하나님께서도 후회하시는가?
본문(창세기 6:5-6)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And God saw that the wickedness of man {was} great in the earth, and {that} every imagination of the thoughts of his heart {was} only evil continually. 6 And it repented(후회하셨으니) the Lord that he had made man on the earth, and it grieved(비통케 하였다) him at his heart)
*하나님의 후회와 그분의 비통한 마음이 담겨진 이 말씀은 그 원인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들의 죄”에 있다고 지적한다.
-하나님은 정결한 눈을 가지셨으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고 죄악을 볼 수도 없는 분이시다. (합 1:13)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
-그분의 눈을 차마 뜨지도 못하게 할 가증한 일들이 사람들 사이에 만연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은혜의 한님이시기에 모든 시대에 걸쳐 그분의 은혜가 베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노아의 홍사가 있기 전의 영적 상황은 그분께서 더 이상 은혜를 베푸실 수 없는 지경이었다. 급기야 주님께서 그들을 지으신 일을 후회하실 상황에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후회하신 일은 다음의 말씀과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민 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이 구절은 발라암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자신을 부른 발락에게 “발락이여 일어나 들을지어다 십볼의 아들이여 내게 자세히 들으라”(민 23:18)고 말한 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라고 했던 것이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어느 한 구절만을 가지고 전체를 해석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성경의 각 구절은 그 구절이 속한 ‘문맥’을 통해서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하며, ‘참조할 수 있는 다른 구절들’과 곁들여서 의미를 읽어 내야 한다.
-창세기 6:6과 민수기 23:19은 그 구절들만 상호 대조했을 때에는 분명한 모순으로 보이지만, 문맥을 살피고 기타 참고 구절들과 비교하면 “하나님의 후회”에 관한 성경적인 의미를 알 수 있게 된다.
*먼저 창세기 6:6처럼 “하나님의 후회”를 담고 있는 참고 구절을 살펴보자.
-(삼상 15:35)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신 것은, 주님을 거역하여 행한 지속적인 그의 불순종 때문이었다. (삼상 13:8-14; 15:3,7-9,18,19)
-그런데 같은 장에서 사무엘이 사울 왕에게 하는 말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사무엘은 15장 29절에서 35절과 반대되게 (삼상 15:29)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 하니(And also the Strength of Israel will not lie nor repent(후회함이 없으시니): for he {is} not a man, that he should repent/후회함이)” 말하신다.
-말하자면 사무엘상 15장은 “하나님께서 후회하지 않으신다”(29절)와 “후회하셨다”(35절)를 동시에 담고 있는 장이다.
-그러면 성경이 모순인가? 아니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후회하심과 후회하지 않으심, 이 두가지의 맥락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을 면밀히 살펴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반응과 태도에 따라 그분의 계획이나 방침을 바꾸신다.
-죄인들에게 심판을 선언하셨다가도 그들이 회개하면 내리려던 벌을 거두시는 경우가 있고, 그분의 백성에게 “조건적으로” 복을 명하셨다가도 그들이 “죄”를 지으면 그 복을 저주가 되게 하시는 경우가 있다. (렘 18:7-8)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부수거나 멸하려 할 때에 8 만일 내가 말한 그 민족이 그의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 (욘 3:10)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신명기 28장 참고)
-사울왕은 그의 지속적인 불순종으로 인해 그를 왕으로 세운 계획이 철회되고, 다윗이 왕으로 세움을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세운 사람이 죄를 지을 때 그를 세우신 것을 후회하여 계획을 바꾸시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후회”에 관한 성경적인 정의이다. 즉, “인간의 죄로 인해 그분의 계획과 방침을 바꾸시는 것”이다.
*하지만, 사무엘상 15장에서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므로 후회하지 아니하신다”는 말씀은 (삼상 15:28) “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라는 “확정적이고” “최종적인” 공표에 있어서 후회하지 아니하신다는 뜻이다.
-이 점은 발라암의 말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 역시 사무엘처럼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민 23:19)고 했다.
-발라암 역시 성령의 감동을 받아(민 24:2)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확정적이고” “최종적인” 공표에 있어서 후회하지 아니하신다고 한 것인데, 무엇이 확정적이고 최종적인지는 민수기의 같은 장에 나와 있다. (민 23:20)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그가 주신 복을 내가 돌이키지 않으리라.” 즉 “야곱의 복”과 관련된 확정적이고 최종적인 공표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후회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발라암은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이스라엘을 축복하라는 명령”을 저주로 바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복주시기로 확정하셨기 때문에 그것을 인간이 바꿀 수 없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민 23:19).
-즉,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민 22:12)고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복을 받았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다”는 것이며 그들의 복은 하나님께서 확정하신 것이므로 그 점에 있어서 후회가 없으시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복주시겠다고 맹세하고 확정하신 일에 결코 후회하지 않으신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 12:2,3).
-아브라함에게 하신 이 축복의 말씀은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하셨으므로 그의 후손인 이스라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주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에게 하신 축복의 말씀은 창세기 12장에서 확정적이고 최종적으로 공표되었다. 그리고 “성경”이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책에 기록하신 것을 철회하시겠는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 5:18).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음이라 주의 모든 이름대로 주의 말씀을 크게 하셨음이라”(시 138:2).
※이스라엘을 복주시겠다고 선언하시고 그것을 성경에 기록해 놓으신 것을 주님은 후회하지 않으신다. 따라서 주님의 역사는 완벽하고 흠이 없지만(신 32:4), 최종적으로 확정하여 말씀하시고 성경에 기록하신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간의 행위와 반응에 따라 그분의 계획과 방침을 바꾸기도 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