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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과 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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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과 공교육

 

매년 10월 마지막 주말에는 대한토목학회 학술발표회가 있습니다. 학회 참석을 위해 서울로 가는 무궁화호 기차를 탔는데, 옆자리에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 앉았습니다. 기차를 탈 때는 항상 책을 읽으며 가지만, 다른 사람이 주간지 이외의 책을 보는 것을 본 적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은 위인전 비슷한 책을 읽는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열차가 조금 가다보니까 할머니 한 분이 우리가 탄 객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니 앞자리에 앉은 아줌마에게 여기가 9호차냐고 묻기에 다음 칸이라고 대답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옆자리의 청년이 일어나 자기가 할머니의 짐을 들고 저를 따라오시라고 하며 옆 칸에 안내를 하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물론 휴대폰 스위치는 진동으로 되어 있고.

 

세상은 점점 극단으로 되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질서를 아주 잘 지키는 사람이 늘어나는가 하면 안하무인인 사람도 숫자가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휴대폰 벨소리가 크게 들리기도 했지만 진동으로 울리는 전화를 받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새마을 기차를 탓을 때보다 공중도덕이 더 잘 지켜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때로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는 반대로 사람들의 생각이 돌아서는 것을 봅니다. 1999812일자 The New York Times지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캔사스주 교육위원회는 어제 사실상 과학교과과정에서 진화에 관한 어떤 언급도 삭제하기로 결정하였다. 이것은 최근 수년간 학교에서의 진화론 교육에 대응하는 창조론자들의 긴 노력의 결과 중의 하나이다."

 

국내에 이 기사가 보도되자 창조론이 승리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진화론자들이 창조론자로 돌아선 것은 아닙니다. 캔사스주의 논쟁은 약 1년 전에 주에서 새로운 국립과학지침을 작성하기 위하여 과학자와 교수들로 구성된 27명의 위원회를 임명할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준들이 위원회에 제출되었을 때 주의 전 공화당 의장이었던 보수적 위원인 스티브 아브람이 진화론을 사실로 가르치는 것은 좋은 과학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기준에 대하여 심각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람은 창조론자들의 도움으로 기준을 다시 작성하였으며 진화에 대한 두 페이지 가량의 부분을 삭제하였습니다. 또 아브람은 "우주의 설계와 설계의 복잡성은 지적인 설계자를 요구한다"는 말을 삽입하려고 하였으나, 과학자들의 반발로 그 문장은 삭제되었습니다. 그 기준은 수개월 동안 55의 팽팽한 접전 끝에 한 명이 창조론 쪽으로 기울어져 결국 64로 승인된 것입니다.

 

처음 기준을 만들 때 위원이었던 스티브 케이스 같은 생물학자들은 "진화는 생물학을 통일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새 기준을 따르면 학생들이 대학입시와 대학과정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교사들은 진화를 계속 가르칠 것이며 만약 가르치지 못하게 압력을 받는다면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투표의 결과가 신념을 바꾸지는 못하며, 다음 번 투표에서는 전세가 뒤바뀔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로 말하자면 물론 창조가 맞습니다. 그러나 진화론자들은 그것을 과학이 아니라 종교라고 몰아붙입니다. 객관적 논리로만 말하라면 공립학교에서는 진화와 창조가 대등하게 논의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원에 관한 창조와 진화의 논쟁은 요즘의 현상과학으로는 증명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1925년까지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진화를 가르치는 일을 금하는 법안이 실행되었습니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을 믿는 근본주의자들이 진화를 적으로 간주하고 교육계를 필두로 사회에서 진화를 박멸하기 시작했습니다. 테네시주에서는 그러한 내용의 Butler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반기를 든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1925년에 George W. Rappelyea라는 사람이 테네시의 신문에, 그 법안에 대항하는 교사에게 법적 지원을 해 주겠다고 제안하는 내용을 가득 실었습니다. 열렬한 진화론자이고 Dayton 시의 후원자인 Rappelyea에게는 자기가 혐오하는 법안을 끌어내리고 테네시의 조그만 광산촌을 선동하는 데에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었습니다. 55일에 Rappelyea와 지역의 다른 지도자들이 F. E. Robinson의 약국에서 만나서 자기들의 상세한 계획을 고안해 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그 법안을 시험할 교사만 있으면 됩니다. 이때 그들은 24세의 과학 교사이자 축구 코치인 John T. Scopes를 찾아냈습니다. 그가 생물학을 가르치는 도중에 진화를 가르쳤다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Scopes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다른 모든 교사들이 그렇게 가르칩니다. Hunter'Civic Biology' 책에 진화를 설명해 놓았고, 그것이 우리 교재입니다."

 

Scopes는 처음에 그 소송에 관여하기를 주저했는데, Rappelyea가 결심시켰습니다. 그 재판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고 이 작은 마을에 명성과 행운을 가져올 것이라고 부추겼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함으로 자기의 계략을 시작했습니다. "이 일을 법정으로 끌고 나가서 그것의 적법성을 시험해 보자. 나는 영장을 발부 받아 당신을 체포하겠다. 그러면 그것이 굉장한 물의를 일으킬 것이다. 많은 박사들과 설교자들이 여기에 모이지 않겠느냐? H. G. Wells와 많은 거물들을 불러모으자." 결국 Scopes가 동의를 했습니다.

 

그 해 7월달에 있었던 Scopes 재판은 Rappelyea의 기대 이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법정이 열리는 7월의 뜨거운 12일 동안, Dayton에는 정치가와 법률가와 설교자와 대학의 학자들, 기자들, 그리고 심지어 서커스 하는 사람들까지 들끓었습니다. Dayton의 거리는 소도시의 장날을 방불케 했습니다. 사람들이 음식을 팔고, 기념품을 팔고 종교 서적을 팔았습니다. 법정의 옆면에는 "성경을 매일 읽으시오!" 라는 글을 크게 새긴 현수막도 붙어 있었습니다.

 

다윈을 맹렬히 비난하며 그 재판을 "진화와 기독교의 경쟁 죽음을 향한 결투"라고 말한 William Jennings Bryan이 원고측에 가담했고, 날카로운 형사전문 변호사의 정신과 악명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었던 Clarence Darrow가 피고측에 가담했습니다.

 

BryanDayton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군중의 정서는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재판의 기록을 보면, 기록적인 숫자의 시골 사람들이 재판을 보기 위해 나왔으며, 조그만 시골의 법정을 가득 채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판의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아멘"의 함성이 쏟아져서, 판사가 입회인들보고 소리를 낮춰줄 것을 요청할 정도였습니다. Bryan7주에 걸쳐 준비한, 그의 일생에 걸친 설교의 극치에 달하는 연설로 그 재판을 마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Darrow는 다른 계획이 있었습니다. Darrow의 의도는 Butler 법안의 합법성을 시험하는 것이었으므로, 그는 배심원으로 하여금 Scopes의 죄를 찾아줄 것을 원했으며, 그 다음에는 상위 법정에 그 결정을 호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Scopes를 증인석에 부르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사실 Scopes는 기소장에 언급된 날에 학교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 드러날 판이었습니다.

 

법정 내부의 온도가 화씨 100도를 넘어서고 관객이 너무 많아 그 무게 때문에 법정 바닥의 안전성에 지장을 주어, 판사가 그 재판을 실외로 이동한 후에, Darrow는 별난 몸짓으로 William Jennings Bryan을 증인석에 불렀습니다. Darrow가 의도한대로 논의가 진행되자 군중들의 정서가 결정적으로 Darrow 측으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결국, 재판에는 졌지만 재판의 과정 동안 DarrowBryan을 완고한 편견자로 몰아붙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배심원들은 유죄판결을 내리고 Scopes에게 법정 최소형인 벌금 $100을 명령했습니다. 처음부터 내키지 않았던 Scopes는 법정에 대한 마지막 말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나는 부당한 볍령을 어겼다고 해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 법에 반대를 하겠습니다. 다른 어떤 행동도 내 학문의 자유라는 개념에 위배될 것입니다."

 

그 재판이 끝난 지 5일 후에, Bryan은 일요일 오후의 선잠을 들었는데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수년간 투쟁하던 당뇨병이 마침내 그의 생명을 가져갔습니다.

 

Scopes 재판은 역사에 있어서, 사람들이 과거에 집착하느냐 미래로 도약하느냐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재판 자체는 진화대 종교의 충돌의 연속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종교가 이기고 Scopes는 소송에서 졌지만, 그는 대중의 호의를 얻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진화론이 재판에는 졌지만 사람들에게는 호응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 지금으로부터 75년 전의 Scopes 재판입니다. 그런데 20007월에 캔사스주에서는 Scopes 재판 75주년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1925년에는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이 교실에서 금지되었었는데, 2000년에는 진화론 외에 다른 것을 교실에서 가르치는 것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학문의 자유는 전과 다름없이 제한을 받고 있었는데, 다만 이번에는 진화론 찬성 진영이 검열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그런데 그 한 주 동안의 행사에서 75년 전의 Scopes 재판을 재연한 연극 공연이 있었습니다. 진화론 찬성 진영에서 그 당시의 법정을 야유하기 위해 공연한 연극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연극이 야유를 받게 된 것입니다. 최근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전체 미국인들 중 79퍼센트가 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칠 것을 원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물론 진화론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 사람도 83퍼센트가 있습니다.) 게다가 30퍼센트는 창조를 역사학이나 사회학 수업에서 가르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이론으로 가르치기를 원했습니다.

 

기원에 대한 어떤 이론이라도 종교적인 함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교실에서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윈주의도 종교적인 함축을 가지고 있는데 공립학교에서 가르쳐지고 있으므로, 기원에 대한 대안적인 이론인 창조론도 허용되어야 합니다. 물론 어느 주에서 창조론 교육이 허용되느냐 하는 것은 교육위원들의 지지도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가 악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일이 더 많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마땅히 주의 종은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 하며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계할지니"(딤후 2:24-25).(20001108)

 

<참고자료>

1. Pam Belluck, "Board for Kansas Deletes Evolution from Curriculum," The New York Times, 1999812.

2. Nancy Pearcey, "Scopes in reverse," Washington Times, 2000724.

3. Scopes Evolution Trial Pamphlet, "The Scopes Monkey Trial - 7/107/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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