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은 어디에 있었나? - Lita Cosner and Robert Carter 글, 이종헌 역

에덴은 어디에 있었나?

 

Lita Cosner and Robert Carter 글, 이종헌 역

출처: creation magazine Vol. 41(2019), No. 2 pp. 36-39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을 둘렀고,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티그리스, 히브리어: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히브리어: 프라트)더라”(창세기 2:10-14)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모습의 고전 판화.

 

창세기 2장을 읽으면 마치 그것이 실제의 지리를 묘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늘날의 지구상에는 그런 곳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오늘날의 지리가 노아 시대의 전지구적 대홍수에 의해 완전히 재구성 되었다면 정확히 우리가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에덴이 메소포타미아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이 옳을 수 있을까? 어떻게 알 수 있을까?

 

 

Genesis places Eden in the real world(창세기는 에덴을 현실 세계에 두고 있다)

 

이 구절을 취급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슬프게도 일부 성경 주석가들은 창세기는 지구상에서의 위치를 알리려고 의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도에서 에덴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창세기 2장에서 주어진 세부 사항을 설명하기 위해 성전이나 다른 영적인 의미와의 유추를 도출한다. 그들의 견해로는 에덴의 위치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것은 물리적인 북극에서 산타의 작업장을 찾으려고 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한편, 많은 사람들은 에덴이 중동에 있었고, 특히 메소포타미아 아래쪽에, 어쩌면 고대 우르(Ur)나 수메르(Sumer) 근처에 있었다고 주장하려고 한다. 그들은 성경의 역사적인 구절에 정확히 ‘지구상이 아닌’ 지리를 제시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으며, 실제 지리학적 설명 이외의 것을 나타내는 본문은 없다고 단언한다. 데렉 키드너(Derek Kidner)는 이렇게 주석한다: “10-14절은 약간의 분량을 할애하여 그것이 우화적이거나 신화적인 장소가 아니라 실제의 장소라고 제시하고 있다.” 가능한 다른 위치가 제안되었지만, 목표는 오늘날의 지리적인 단서를 보고 에덴을 ‘찾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견해도 역시 오류가 있다.

 

이것을 생각하라 - 대홍수는 전지구적이었으며 고도로 파괴적이었다. 거대한 양의 퇴적물이 대륙에 퇴적되었고, 후퇴기에 대륙에서 물이 빠져 나가는 동안 막대한 양의 침식이 일어났다. 또한 대륙판이 움직여 산을 올리고 깊은 분지를 만들었다. 현대의 지형이 왜 꼭 홍수 전의 지형을 반영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인가?

 

 

Eden is not findable on today’s globe(에덴은 오늘날의 지구상에서 찾을 수 없다)

 

위의 고찰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오늘날 지구상의 어떤 곳도 창세기에 제공된 지리적 단서와 일치하지 않는다. 에덴에 대해 제안된 모든 위치에는 하나의 원천에서 유래한 네 개의 강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에는 하나의 호수 또는 샘에서 두 개의 강이 유래하는 사례가 한두 개 있다(예로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이사호(Isa Lake)를 들 수 있다. 그 호수는 대륙이 나누어지는 곳에 위치하여, 한쪽 방향으로는 루이스(Lewis) 강을 형성하여 태평양쪽으로 흐르고, 다른 방향으로는 파이어홀(Firehole) 강을 형성하여 멕시코만쪽으로 흘러간다). 이것은 오늘날의 지형이 침식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며, 침식으로 인한 지형이 하나의 원천에서 여러 개의 강을 만들어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초기에는 그러한 시스템이 존재했다 할지라도, 어떤 배수 구역의 가장 낮은 유출부 혹은 가장 빠르게 침식되는 유출부가 강의 흐름을 지배하게 되며 결국에는 강이 그쪽으로 흐르게 된다.

 

일반적인 견해와는 달리 창세기 2장의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는 같은 원천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 시리아와 이라크를 통과하여 흐르는 현대의 강이 될 수 없다. 또한 오늘날에는 그 두 강이 페르시아만에 도착하기 직전에 합쳐지지만 역사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플리니(AD 23~79)는 알렉산더 대제(356-323 BC) 시대에는 그 두 강이 하나의 호수로 흘러 들어갔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말하자면, 메소포타미아의 저지대 지역은 대홍수 직후 대부분 물속에 있었을 것이고, 해안선은 심지어 역사시대에서 조차도 현저하게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퇴적물이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어귀에서 페르시아만으로 내보내짐에 따라 해안선은 끊임없이 추가되고 있다).

 

 

What about shared names?(이름이 동일한 것은 어찌 된 일인가?)

 

대홍수 이전의 세계와 대홍수 이후의 세계 모두에서 랜드 마크에 사용되는 이름이 몇 개 있다. 예를 들어, 창세기 2장은 힛데겔 강이 앗수르의 동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다니엘 10장 4절에서는 현대의 티그리스 강을 가리키는 데에 히브리 단어 힛데겔이 사용되었다. 고대 대홍수 이후의 도시 앗수르(여러 가지 다른 이름의 형태로 앗시리아 제국의 수도를 지칭함)는 티그리스/힛데겔의 서쪽 제방 상에 있다(그러므로 강은 그 동쪽에 있다). 따라서 대홍수 이전과 대홍수 이후의 힛데겔 강은 앗수르(Asshur)라고 불리는 장소와 관련이 있다. 대홍수 전과 후 둘 다에 있어서 어떤 강과 어떤 지역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에덴이 그 근처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가? 육지 표면에 미친 대홍수의 영향을 무시하더라도 더 많은 확인이 없는 한 그럴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가진 전부이다. 에덴이 그 지역에 있다면, 단지 하나 또는 두 가지가 아니라 모든 지리적 세부 사항이 일치해야 한다.

 

창세기 2장과 현대의 유프라테스 강에 사용된 히브리 단어 프라트(P'rath)는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약속된 땅의 동쪽 경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중요하다(창세기 15:18). 그러나 창세기 2장은 다른 지리학적 자료가 없이 그것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오늘날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강이며 역사적 성경적 서술(예를 들어 창세기 15:18, 창세기 31:21, 신명기 11:24, 여호수아 24:2, 사무엘하 8:3)에서 비중이 큰 요인이라는 점에서 이것이 이상한 점이다.

 

하윌라와 구스는 대홍수 이전과 이후 둘 다에 있는 장소를 지시하는 다른 두 곳이다.

 

이들 중복된 이름을 해석하는 데에는 다음의 세 가지 선택사항이 있다:

 

1) 대홍수 이전과 대홍수 이후의 지역이 동일하다. 루터, 캘빈 및 기타 성경적 창조론자들이 이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지질학적 지식에 비추어 볼 때 오늘날의 실행 가능한 선택사항은 아니다. 예를 들어, 오늘날의 중동지역 지표면 밑에는 평균적으로 수 킬로미터의 퇴적암이 대홍수 동안에 쌓여 있다. 대홍수 이전과 대홍수 이후의 랜드 마크를 동일시하는 것은 전 지구적인 대홍수의 파괴적인 지질학적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

 

2) 대홍수 이후의 장소가 대홍수 이전 장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것은 가장 일반적인 성경적 창조론자의 설명이다. 이것이 힛데겔과 프라트와 같은 일부 랜드 마크의 경우에 해당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예를 들어 대홍수 이후의 장소가 대홍수 이전의 이름으로 명명된 것은 대홍수 이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한 것임을 우리가 알고 있다. 재사용 된 이름 중 일부는 여러 장소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충분히 일반적이므로 단순히 이름을 재사용 하는 것은 완전한 설명이 아니다.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3) 대홍수 이전과 이후의 장소는 특정 유명하고 일반적인 이름을 공유한다. 창세기의 초기 장에는 몇 개의 반복된 이름이 들어 있다. 예를 들어, 에녹과 라멕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아담의 첫 아들인 가인의 후손 중에 있지만(창세기 4:17-18), 다른 에녹과 라멕이 아담의 세 번째 아들인 셋의 후손 중에 있으며, 노아의 조상들 중에 이들이 언급된다(창세기 5:18-30). 이 기간 동안 우리가 가진 희소한 이름 데이터를 고려할 때 이것은 훨씬 더 주목할 만하다. 사람들의 이름이 그런 규모로 재사용 될 수 있다면 분명히 일반적인 이름을 장소에 다시 적용할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은 그리 지나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모래가 많은 장소’ 라고 대략 번역할 수 있는 하윌라라고 불리는 대홍수 이후의 장소(창세기 25:18)가 하윌라라고 이름 붙여진 몇 명의 대홍수 이후의 사람들 중 하나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을 수도 있다(구스의 둘째 아들 또는 욕단의 12번째 아들, 창세기 10:7, 29). 그는 하윌라라고 불리는 대홍수 이전의 장소(창세기 2:11)와 우연히 같은 이름을 공유하는데, 그것은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대홍수 이전 사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

 

 

Genesis is history!(창세기는 역사다!)

 

결국 우리는 창세기의 강이 비록 현대의 강과 같은 이름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같은 강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두 세트의 이름 사이에 지리적 연관성을 기대할 이유는 없다; 이름이 너무 자주 재사용되고 대홍수가 지형을 대대적으로 변화시켰으므로, 대홍수 이전과 대홍수 이후의 지리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우리는 독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파고들도록 격려하고 싶다. 성경을 공부할 때, 우리는 그것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분별하기 위해 전체 본문을 주의 깊게 조사해야 한다. 세속주의자들과 타협주의의 기독교 학자들(예를 들면 창세기의 홍수가 지역적 홍수였다는 생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긴 연대의 사고를 조장했다)이 많은 혼란을 야기했다. 그러나 에덴의 위치의 경우, 우리는 우화와 우발적인 관계를 따라갈 필요가 없다. 그것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

 

 

References and notes(참고문헌과 주석)

1. This article is adapted from a much more in-depth technical study available at creation.com/eden-1 and creation.com/eden-2.

2. Kidner, D., Genesis, Tyndale Old Testament Commentaries, IVP Academic, Downers Grove, IL, p. 67, 2008.

3. Pliny, Natural History VI:XXVI.

 

 

 

A model of Eden?(에덴의 모델)

 

창세기 2장에서 가능한 모든 지리적 단서를 뽑아내면 에덴에 대한 대략적인 모델에 도달 할 수 있다. 에덴에서 나오는 하나의 강이 4개의 강으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에덴이 주변 지역보다 더 높아야한다는 것을 안다. 아마도 훨씬 높을 것이다. 이것에 대한 어원학적 증거가 있다. ‘비손’은 ‘거품이 이는 것’을 의미하고 ‘기혼’은 ‘파열’을 의미한다.(1) 네 개의 모든 강이 동일한 원천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것은 에덴 밖에서 흘러나오는 강을 묘사 할 수 없다. 그것은 강이 나누어져서 제각각의 길로 가는 강에 대한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강이 상당히 빠르게 흘렀음을 나타낼 수 있다. 이는 고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 우리는 확신할 수 없지만 언어 단서는 흥미롭다.

 

에스겔 28장은 에덴의 형상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것을 ‘하나님의 산’이라고 여러 번에 걸쳐 언급한다. 산의 위치는 에덴을 지키기 위해 입구가 하나 밖에 없는 것으로 설명 할 수 있다(창 3:24). 다른 모든 경로는 다른 지점에서 지형의 급경사 때문에 통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에덴을 산과 연관 짓는 성경 이외의 또 다른 증거가 있다. 예를 들면, 일부 학자들은 가장 오래된 형태의 중국 글자에 창조, 타락, 노아의 홍수에 관한 성경 기사를 반영하는 상형문자가 들어있다고 주장한다. 다음과 같은 일련의 기호를 생각해보라:

 

 

가장 오래된 중국어 글자체에서 ‘정원’을 의미하는 여러 상형문자 중 이것은 그 안에 현저하게 눈에 띄는 산을 가지고 있다. (출처: Nelson, E.R., Broadberry, R.E., “공자가 풀 수 없었던 미스테리와 창세기”, Concordia Publishing House, 1994.)

 

또한,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에서부터 이집트 및 메소아메리카의 피라미드에 이르는 초기 종교 건축물은 ‘산과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다. 신들이 높은 산들과 관련되었다는 생각은 고대 문화에서 거의 보편적인데, 산은 거룩한 곳으로 간주되고, 고대의 사람들은 예배 장소로써 인공 산을 건설하기까지 했다.

 

다음의 필요를 따르는 지리적 요소를 포함하는 배치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1) ‘에덴’이라고 불리는 넓은 지역에 있는 정원; 2) 상대적으로 높은 고도를 갖는 강의 원천(그것이 산일 수도 있지만 반드시 산은 아니어도 됨); 3) 창세기 2-4에서 전반적으로 암시하는 것에 근거한 가정으로서, 동쪽으로 진행하는 지형.

 

그러나 명백한 것은 이런 대략적인 개요를 닮은 특징을 갖는 에덴의 위치에 대한 현대의 후보지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평평한 충적층인 저지대의 메소포타미아는 자격이 없다.

 

 

References and notes(참고문헌과 주석)

1. Hughes, J.R., An examination of ‘Eden’s geography erodes flood geology’ CRSQ 34(3):154–161, 1997. See also creation.com/confucius-mystery.

 

 

LITA COSNER

Lita has a B.A. in Biblical Studies from Oklahoma Wesleyan University and an M.A. in New Testament from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She is the full-time Information Officer for CMI-USA. For more: creation.com/cosner.

 

ROBERT CARTER, B.S., Ph.D.

is a senior speaker/scientist for CMI-USA in Atlanta, Georgia. He has a Ph.D. in coral reef ecology with a speciality in genetics, and is currently researching human genetics and other issues related to biblical creation. For more: creation.com/ca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