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rgeon(0144) 18570802 Waiting Only Upon God(하나님만을 기다림)
on Sabbath Morning, at the Music Hall, Royal Surrey Gardens.
하나님만을 기다림
(시편 62: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는 시편의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칼빈은 이 구절을 하나님 앞에서 침묵하며 평온하고 요동함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 번역했습니다. 원수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고난이 바산의 소들처럼 우리를 에워쌀지라도,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안식해야 합니다.
우리의 고통이 아무리 심각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보다 더 크시며 반드시 우리를 건져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앞의 단단한 바위처럼, 세상의 기둥이 흔들리고 자연의 질서가 무너지는 날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며 그분의 손길 아래 평온히 거하는 사람입니다.
I. 첫째로, 권면의 말씀입니다.
시편 기자 다윗은 자기 자신을 회중 삼아 자신의 영혼에게 설교하고 있습니다. 저는 설교자가 다른 이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영혼에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 존재의 중심인 영혼이 바로 서지 않으면 우리의 눈은 허탄한 것을 쫓고 입술은 거짓을 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제 영혼에게 하나님을 인생의 유일한 목적으로 삼으라고 권면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보다 낮은 가치를 삶의 목적으로 선택했다가 비참한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월터 스콧 경처럼 거대한 지성을 가진 사람조차도 가문을 세우고 부를 쌓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았을 때, 결국 실망과 실패 속에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만약 그가 자신의 재능을 오직 하나님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데 바쳤다면, 비록 빈털터리로 죽었을지라도 목적을 이룬 행복한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사업이나 명예, 혹은 그저 품위 있게 사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분들이 계시다면 반드시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여러분의 유일한 목적으로 삼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이 더해지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염려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일 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모든 상황에서 최악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이들입니다. 우리는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오직 그분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만 전념해야 합니다.
공중의 새를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시는 하늘 아버지를 신뢰하십시오. 저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분의 공급하심만으로 만족하는 독립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종종 사람이나 환경을 의지하려 하지만, 기둥 없는 하늘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오직 그분만을 우리의 유일한 지지대로 삼아야 합니다.
친구나 배우자에게 기대는 것은 주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 될 수 있으며, 그 지지대가 사라질 때 우리는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우리의 인도자로 삼으십시오. 고난이 닥칠 때 이웃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자신의 갈 길을 미리 정해놓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가식적인 태도를 버리고, 진정으로 그분의 명령에 순종할 때 우리는 결코 잘못된 길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위험의 때에 우리의 유일한 보호자가 되십니다. 코펜하겐 포격 속에서도 집을 떠나지 않고 가족과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을 신뢰했던 퀘이커 교도의 집만이 온전히 보존되었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또한 원수를 사랑으로 대접하며 오직 하나님께만 안전을 맡겼던 농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하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자는 그분의 보호 아래 머리카락 하나 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방을 당하거나 명예가 훼손될 때도 스스로 변호하려 애쓰지 마십시오. 침묵이야말로 비방의 불을 끄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원수 갚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자녀의 질병이나 사랑하는 이의 아픔 같은 극심한 고통 중에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마음을 쏟아 놓으십시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전능하신 주님의 어깨에 옮겨 놓을 때, 주님은 우리의 머리를 드시고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II. 둘째로, 기대의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유산을 기대하며 부유한 친척에게 정성을 다하곤 합니다. 우리 영혼도 이와 같이 오직 하나님께만 기대를 두어야 합니다. 세상의 재산이나 사업은 언제든 불타 없어지거나 사라질 수 있는 허망한 기대일 뿐입니다.
저는 평생 믿음의 은행에서 저의 모든 필요를 채우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살 것입니다. 왕이나 마구간의 소년이나 결국 먹고 입는 것 이상을 가질 수 없음을 기억할 때, 자족하는 마음은 우리에게 큰 부를 가져다줍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필요를 넘어선 더 위대한 영광을 기대합니다. 우리가 죽음의 침상에 누울 때, 주님은 천사들을 보내어 우리를 영접하시고 빛나는 병거에 태워 영원한 진주 문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 보좌 앞에서 별처럼 빛나며 영원한 행복을 누릴 날을 바라봅니다.
루터가 관찰했던 작은 새가 내일의 걱정 없이 노래하듯, 우리도 주님의 예비하심을 믿으며 기쁨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평화와 행복은 설령 내세가 없다 할지라도 이 땅에서 천사처럼 살게 하는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는 영원한 구원의 약속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 놀라운 복음의 약속을 믿고 오직 하나님만을 기다리며 영원한 생명을 얻으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