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rgeon(0135) 18570607 Presumptuous Sins(고의적인 죄)
on Sabbath Morning, at the Music Hall, Royal Surrey Gardens.
고의적인 죄
(시편 19:13)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모든 죄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반역의 독을 품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어떤 죄는 다른 죄보다 훨씬 더 무겁고 치명적입니다. 고의적인 죄는 모든 죄의 으뜸이며, 과거 유대 법 아래서는 이런 죄를 지은 영혼에게 속죄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만큼 그 위중함이 큽니다.
I. 첫째로, 고의적인 죄란 무엇입니까?
저는 고의적인 죄를 구성하는 네 가지 중요한 특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이 죄는 분명한 지식과 빛을 거스르는 죄입니다. 양심이 가슴 속에서 안 된다고 소리치고, 부모님의 눈물 어린 권고와 지혜로운 친구들의 충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범하는 죄는 매우 위중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 즉 주변 사람의 죽음이나 자신의 병상 경험 등을 겪고도 다시 죄로 돌아가는 행위는 더욱 심각한 고의적 죄가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충동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마음속에서 죄를 키우고 치밀하게 계획하여 저지르는 행위 역시 이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려는 의도적인 마음으로 죄 자체를 즐기거나, 자신의 의지력을 과신하여 죄의 유혹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무모함도 고의적인 죄의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할 수 있는 회개를 내일로 미루며 하나님의 인내를 시험하는 지체함은 죽음의 칼날이 머리 위에 매달려 있는데도 잔치를 벌이는 것과 같은 위험천만한 고의적 범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II. 둘째로, 고의적인 죄가 왜 그토록 흉악한 것입니까?
세상의 이치를 보더라도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무지함 속에 반역에 가담한 자와 왕을 대적하여 고의로 깃발을 든 주동자의 죄가 같을 수 없듯이, 하나님의 법을 알고도 비웃는 자의 죄는 훨씬 더 어둡고 깊습니다. 배가 고파 빵을 훔친 가난한 이보다 법을 우습게 여기고 자신의 권세를 증명하려 물건을 훔친 부자의 죄를 우리가 더 엄히 다스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우발적인 다툼 끝에 나온 모욕보다 오랫동안 길목을 지키며 계획적으로 타인의 명예를 더럽힌 자에게 더 큰 책임을 묻는 것처럼,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해 고의로 저지르는 반역은 그분의 공의로운 진노를 배나 더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III. 셋째로, 다윗이 드린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라는 기도의 적절함을 보십시오.
이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던 성군 다윗조차 반드시 드려야만 했던 절박한 간구였습니다. 아무리 거룩한 성도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가 붙들어 주시지 않는다면 언제든 가장 끔찍하고 비천한 죄의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는 지옥 불을 지필 만한 부패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자신의 경험이나 믿음의 깊이를 결코 과신하지 말고 늘 겸손히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혹시 고의적인 죄로 인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마음이 무너진 분이 있다면, 그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고통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저는 여러분이 진정으로 회개하며 그분의 발치에 엎드린다면, 그리스도께서 결코 여러분을 내쫓지 않으시고 온전한 평강과 용서를 베풀어 주실 것임을 하나님의 보증인으로서 확신하며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