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rgeon(0134) 18570531 Elijah’s Appeal to the Undecided(우유부단한 자들을 향한 엘리야의 호소)
on Sabbath Morning, at the Music Hall, Royal Surrey Gardens.
우유부단한 자들을 향한 엘리야의 호소
(열왕기상 18:21)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엘리야 선지자가 갈멜산 기슭에 모인 이스라엘 무리 앞에서 홀로 서서 바알의 선지자들에게 도전했던 그 역사적인 날을 기억해 보십시오. 저는 오늘 그 장면을 단순히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엄중한 가르침을 나누고자 합니다.
당시 그곳에는 여호와의 종인 엘리야와 바알의 종들, 그리고 여호와와 바알 사이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대다수의 백성이 있었습니다. 오늘 제 설교를 듣는 여러분 중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분들과 노골적으로 악을 따르는 분들이 있겠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은 바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우유부단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질문을 여러분의 심령에 던지고자 합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I. 첫째로, 저는 여호와를 예배하는 것과 바알을 숭배하는 것 사이에 결코 섞일 수 없는 명확한 구분이 존재함을 강조합니다.
당시 많은 백성은 여호와도 하나님이고 바알도 하나님이므로 둘 다 섬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지만, 엘리야 선지자는 이 둘이 결코 공존할 수 없는 모순된 것임을 단호히 선언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세상적인 쾌락을 즐기면서 동시에 경건한 신앙인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유다 지파의 사자와 지옥의 사자를 한 수레에 함께 맬 수는 없는 법입니다.
여러분이 세상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면 양심의 가책을 무릅쓰고라도 세상을 따르되, 만약 여호와가 하나님이시라면 오직 그분만을 온전히 섬겨야 합니다. 두 주인을 동시에 섬길 수 있다는 생각은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에 불과합니다.
II. 둘째로, 저는 여러분이 선택을 미루며 허비해 온 그 긴 시간에 대해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3년 반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혹독한 심판을 겪으면서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청년 시절의 방황을 지나 중년이 되고, 심지어 백발이 되기까지 여전히 어느 편에 설지 결정하지 못한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얼마나 더 많은 주일이 지나가야 하며, 얼마나 더 많은 장례식 종소리와 질병의 경고를 들어야 결단하시겠습니까. 인생의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다 빠져나가고 영원한 죽음의 문턱에 이르기 전에, 이제는 머뭇거림을 끝내야 합니다.
III. 셋째로,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흔들리는 상태가 얼마나 부조리하고 어리석은지 깨달으십시오.
성경은 이런 사람을 마치 다리가 어긋나 비틀거리는 사람이나, 이 나뭇가지에서 저 나뭇가지로 쉴 새 없이 옮겨 다니며 둥지를 틀지 못하는 새에 비유합니다. 이런 우유부단한 태도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위선자로 조롱받고, 성도들에게는 신뢰받지 못하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여러분은 참된 신앙이 주는 기쁨과 소망은 누리지 못한 채 종교적인 의무와 두려움만을 짊어지고 있으며, 동시에 세상이 주는 쾌락조차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가련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지옥에서조차 이런 결단력 없는 자들은 비웃음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IV. 넷째로, 진정한 신념은 반드시 구체적인 삶의 실천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엘리야는 백성들이 행동으로 하나님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아직 결단하지 못한 상태임을 간파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주일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듯하나, 월요일이 되면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갑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이 참신이심을 믿는다면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거룩하고 정직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사십시오. 비겁하게 양다리를 걸치지 말고, 여러분의 고백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삶의 태도를 분명히 정해야 합니다.
V. 다섯째로, 하나님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 자체가 여러분이 그분을 따라야 할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근거가 됩니다.
저는 단지 신앙을 가지면 얻게 될 이익이나 평안을 근거로 여러분을 설득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창조하셨고 여러분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기에, 그분은 마땅히 여러분의 온전한 순종을 요구하실 권리가 있습니다.
조상 대대로 믿어온 전통이기 때문에 무작정 따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말씀을 통해 판단하고 하나님이 참으로 경배받기에 합당하신 분임을 고백하며 그분께 헌신해야 합니다.
VI. 마지막으로, 저는 여러분의 심령에 성령의 불이 임하여 참된 결단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인간의 의지나 이성만으로는 결코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선택을 내릴 수 없습니다. 갈멜산의 제물을 태웠던 불처럼, 성령의 불이 여러분의 마음에 내려와 죄악과 세상적인 욕망을 태워버리고 차가운 무관심을 녹여내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 성령의 역사로 주님 앞에 온전히 굴복하지 않는다면, 결국 심판의 날에 임할 영원한 불 앞에서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부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오늘이 여러분의 영혼이 구원받고 주님의 소유가 되는 복된 날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이것은 마치 항구 밖에서 풍랑을 맞으며 정박할지 말지 결정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배와 같습니다. 안전한 항구로 들어오든가 아니면 거친 바다로 나아가든가 해야지, 그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배는 결국 거센 파도에 파선하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