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묵상특강

오늘:
175
어제:
226
전체:
1,933,906
조회 수 3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사의 훈련 속에서 새롭게 일어나는 아랍교회

출처: 민**(아랍사역자) /개척정보 20136월호, Vol. 303, pp. 1-9

 

I. 들어가며

 

최근 아랍은 어느 때보다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지막 시대를 달리며 역사의 큰 파도를 타고 있다. 20033월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의 영향으로 최근까지도 폭탄 테러와 종파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수백만의 난민들이 떠돌고 있다. 또한 2011년 시작된 재스민 혁명은 독재자 추출과 함께 리비아 전쟁으로까지 이어졌고, 이집트는 혁명의 성공을 자축하는 것과 동시에 계속된 혼란스러운 정세 가운데 있으며, 시리아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이 계속되면서 주변국으로 흩어져 1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난민으로 살고 있다.

 

이 혼란과 역사의 큰 파도 속에는 2,000년 전 초대교회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아랍 전통교회들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시리아 인구의 10%, 이집트 인구의 10%, 레바논 인구의 40%, 이라크 인구의 5%가 기독교인 것이다. 7세기 이슬람이 태동하여 현재까지 사회 모든 영역을 지배하고,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이 사회 속에서 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명맥을 유지하며 믿음을 지켰다. 핍박과 고난이 있었지만 교회 내에서 기독교인들끼리 종교생활 하는 것을 방해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아랍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이들의 편안한 삶이 도전받기 시작했다.

 

이 글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통하여 믿음의 사람들을 어떻게 훈련하시는지 보며, 마지막 시대에 아랍교회의 부르심과 역할을 더욱 분명하게 보고자 한다.

 

 

II. 변화된 정세 속에서 교회와 기독교인들

 

이라크 2003년 전쟁 전후

 

이라크에서는 사담 후세인의 강력한 독재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기독교인들은 정권의 보호 아래, 비교적 평화스럽게 종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 후세인 정권은 기독교인을 겨냥한 테러공격을 막아왔다. 당시에는 기독교 신자의 정계진출도 비교적 활발했다. 1979년부터 2003년까지 부총리를 지냈던 타리크 아지즈Tariq Aziz는 기독교인이며, 사담 후세인의 최측근으로 유명하다. 이라크 인구의 30%를 이루는 순니파 출신의 사담 후세인 정권에 소수파인 기독교인들은 적극 협력하였고, 후세인 정권은 이라크 교회 및 기독교인들을 철저한 치안으로 보호해 주었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 이후에 독제 정권은 무너지고, 이슬람 극단주의가 확산되었다. 기독교인들은 미국의 협력자로 지목되어 테러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10113이라크이슬람국가(ISI)’라는 알카에다 관련 단체는 인터넷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모든 기독교 거점과 단체, 조직, 지도자와 신도는 이슬람 전사들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 내 기독교인들을 향한 공격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이라크 내 기독교인들을 보호해 줄 세상 정권은 사라지고 없다. 이라크의 기독교인들은 세상 정권이 아닌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라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2. 시리아 내전 전후

 

시리아 전 대통령 하페즈 알아사드(1971-2000)와 그의 아들이지 현재의 부통령인 바샤르 알아사드(2000-현재)는 시아파 분파에 속하는 알라위파 출신이다. 대통령이 소수파인 알라위 출신이기 때문에 그동안 다른 소수종파인 드루즈와 기독교에 대해 보호정책을 써 왔다. 당연히 드루즈와 기독교인들은 알라위파 정권에 대해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각 종파별 종교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시리아에서는 국가기관의 각 부서는 한 종파로만 구성되지 못하도록 정책을 펴왔다. 한 부서에 모든 종파가 섞여 있음으로, 서로를 감시하며 견제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1982년 하마시에서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하여 수만 명을 사살하는 대학살을 벌인 일이 있었다. 그 이후 무슬림형제단의 활동은 거의 사라지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기독교인들은 안정된 삶을 누를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주변 아랍국가에 힘입어 시작된 독재정권을 향한 시리아 사태는 인구의 70% 이상인 순니파의 주도로 심각한 내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시위 초기부터 공공연하게 순니들이 알라위와 드루즈를 무덤으로, 기독교인을 레바논으로 보낸다라는 말이 퍼져 있었다. 그동안 알라위파 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공존했던 시리아 교회는 내전이 끝나고 현재의 정권이 무너지면, 더 이상 이전에 가능했던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시리아 교회의 보호자 또한 하나님 한 분 밖에 없다.

 

 

3. 이집트 혁명 전후

 

무바라크 전 대통령(1981-2011)의 독재정권 시절에는 확실한 치안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또한 독재정권 아래 인구의 10%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은 보호를 받아왔다. 이집트의 곱틱 교회와 큰 개신교회 예배당 입구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원리주의 무슬림이 교회 건물 내에 들어와서 테러하는 것을 방지할 정도였다. 시리아의 교회가 외국인 선교사가 와서 교회 내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해 왔던 것과 달리, 이집트 교회는 외국인 선교사가 와서 교회 내에서 가르치는 것을 허용했다. 이집트 교회는 과거 정권 아래서 종교적 자유를 누려왔다.

 

혁명 이후에 이집트의 기독교인들은 무슬림형제단이 정권을 차지할 경우 자신들의 신앙에 영향을 받고, 핍박이 올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대선에서 과거 무바라크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를 지냈던 샤피크를 지지하였다. 청년들이 피흘리며 쟁취했던 혁명의 수고를 1년만에 망각하고 또다시 과거 독재 부패 정권의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로 인해 국가의 안위와 미래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선택했던 기독교인들은 무슬림과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그리고 선거 결과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무르시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었다. 혁명 이후에 새정권이 들어서고 난 이후에는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충돌하여 문제가 생기면, 무슬림 경찰들이 도착해서는 상황을 보고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해 버린다고 한다. 소수자인 기독교인들은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제 이집트 기독교인들은 세상 정권으로부터 보호받으며 누리던 안정된 삶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이때야말로 이들이 하나님만 찾으며 의지할 때이다.

 

 

4. 오직 여호와 하나님

 

이라크는 이라크 전쟁 이후에, 시리아는 시리아 내전 이후에, 이집트는 혁명 이후에 각각 독재정권의 기독교 보호는 끝이 났다. 각 국가의 이슬람원리주의 단체들의 득세로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그동안 누려왔던 자유를 위협받고, 고난으로 믿음을 도전받고 있다. 더 이상 세상 정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으며, 의지할 수 없다. 눈을 들어 우리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께로만 온 것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121:1-2)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46: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III. 교회에 닥쳐온 위기와 고난들

 

아랍 지역의 계속된 분쟁과 혼란 가운데 이라크,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는 이슬람원리주의 단체들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향한 공격과 테러가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속출했고, 기독교인들은 두려움에 싸여 있거나 이를 피해 도망하기도 했다.

 

 

1. 이라크

 

이라크에서는 대부분의 교회가 무슬림 무장세력에게 공격당했으며,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기독교인들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히잡을 착용해야만 했다.

 

- 200481일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 모술 등지의 교회 5곳에 모두 6건의 폭탄공격으로 최소 10명이 순지고 50명이 부상했다. 연쇄 차량 폭탄테러는 주일 예배시간에 발생했다.

 

- 2009712, 13일 바그다드, 모술 등지의 교회 7곳에서 폭탄공격이 발생, 최소 4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 20101031일 알카에다 무장세력이 바그다드 구원의 성모 마리아 교회에 급습해 4시간 동안 120명을 억류한 채 인질극을 벌였고, 진압 과정 등에서 미사에 참석했던 신자 44명과 신부 2, 이라크 보안군 7, 인질범 5명 등 58명이 목숨을 잃었고 60여 명이 부상당했다.

 

 

2. 이집트

 

이집트 내에서는 혁명 이후에 치안이 불안정한 상태로 치닫고 있으며, 카이로를 비롯하여 여러 도시의 교회는 무슬림들로부터 방화 등의 피해를 입었다.

 

- 201111020분 송구영신예배 때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알키디신 교회에서 폭탄테러로 21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을 당했다.

 

- 2011930일 이집트 남부 아스완 지역에서 건축 중이던 곱틱 교회 건물이 과한들의 방화로 불타면서 이집트 곱틱 기독교도들의 시위가 10일 이상 계속되었다. 급기야 1011일 이집트 곱틱 기독교 시위대가 군과 충돌하면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수도 약 2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3. 리비아

 

- 20121230일 리비아 제3의 도시 미스라타에서 이집트인 곱틱 기독교인들의 교회에서 폭탄테러로 2명이 죽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 201331일 이슬람 근본 세력인 살라피스트들이 벵가지에 있는 교회를 공격해 이 지역에서 일하는 이집트 기독교인 100여 명을 붙잡았다. 이집트인 일부는 구금 상태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활동가들은 전했다.

 

- 살라피스트 세력은 이집트인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거나 산성 물질을 이용해 손목에 표시된 십자가 문신을 지우기도 했다.

 

 

4. 두려움 가운데 있는 교회들

 

사탄은 죽이고 도둑질한다. 사탄은 이라크 전쟁, 리비아 전쟁, 이집트 혁명, 시리아 내전으로 더 많은 사람을 죽이려 하고, 자신의 왕국을 더 확장하고 견고히 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원리주의 단체들의 부흥을 통하여, 사탄의 통치를 더 확고히 하려 한다. 그리고 아랍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에게 두려움을 더욱 심어 주고, 교회로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여, 이들로 하여금 아랍지역을 떠나도록 부추기고 있다.

 

2003년 이라크 전역에서 300개가 넘던 교회 건물은 현재 57개밖에 되지 않는다. 급격한 교회 수의 감소가 2003년 전쟁 발발 후 10년 내에 발생하였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침공과 사담 후세인 축출 이후 교회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주된 테러 대상이 되면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라크 땅을 떠났다. 이들은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조국을 향한 큰 배신감과 성처를 호소한다. 실제로 현지 인권단체 함무라비 휴먼 라이츠를 이끄는 윌리엄 와다는 지난 10년 동안 기독교인들의 탈출이 진행돼 2003년 후세인 축출 전 140만 명을 상회하던 기독교인 수는 3분의 2 이상 줄어 시리아 교회와 리비아 교회 그리고 이집트 교회도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에 이라크 교회가 겪었던 전철을 걷게 될 것이다.

 

 

IV. 우리 생각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

 

1. 이라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

 

순니파와 시아파의 심각한 종파 분쟁으로 인한 총격전과 테러로 인해 2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실제로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는 시리아 내 이라크 난민이 200만 명에 육박하여 시리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라크에서 죽음을 피해 피난 온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시리아에서 할 일은 없고 시간은 많았다. 그래서 이라크 난민들은 요일별로 좋다고 소문난 예배는 다 참석했다. 매주 두세 개 교회를 돌아다니며, 매일 예배 모임에 나간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가난한 마음과 상한 심령을 가진 이라크인들은 예전에 대부분이 명목상의 기독교인이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시리아에 와서 새롭게 믿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라크 난민의 찬양과 기도 소리에는 간절함이 사무쳐 있다.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은 심령을 하나님께서 위로하시며, 그들을 자신에게로 돌이키셨다.

 

시리아 교회들은 이라크 난민들로 인하여 이전에 없었던 예배모임에 부흥을 맛보기 시작했다. 그저 소수의 사람들이 참석하던 예배마다 이라크 사람들로 인하여 교회가 붐비기 시작했다. 이라크 난민들 때문에 새로운 교회가 개척되기도 했다. 이것은 시리아 교회에게 축복이었다. 교회를 찾아오는 이들은 비단 기독교인들만이 아니다. 예배 모임에 제공되는 작은 선물 때문이기도 하지만 히잡을 쓴 무슬림들이 수십 명씩 교회 모임에 나와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기독교에 대해 호감을 갖고, 마음에 위로를 받고, 이후에 예수님을 믿기도 했다. 그동안 무슬림 전도에 소극적이고 방어적이었던 시리아 교회를 하나님께서 훈련시키고, 영혼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2. 시리아와 레바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

 

시리아의 내전이 3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반군 세력 중에서도 이슬람극단주의 세력은 더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기독교인들은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 이번 부활절 예배 때에 철문으로 막힌 교회 뜰에서 소수의 신자만 모여서 예배를 드렸고, 혹시 모를 박격포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드럼 등 악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총성이 울려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총성 속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간절함이 있었다. 2011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올해에 시리아 난민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레바논, 요르단, 터키, 이라크, 이집트 등으로 난민이 몰려왔다. 이들 난민 중 10만 명 정도가 기독교인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레바논 교회들이 시리아 난민을 섬기기 시작했다. 음식, 옷 등을 나누어 줄 뿐 아니라, 이들 난민 무슬림들 중 피난 온 후 예수님을 알게 된 이들로 모임이 시작된 교회도 있다. 사실 레바논 기독교인들은 시리아 무슬림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 30년 동안 시리아 군대가 레바논에 주둔해서 식민 통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시리아 군대가 레바논 사람들을 죽이고, 도둑질하고, 감옥에 가두고, 건물을 파괴하는 것을 목격하였기 때문에 이들을 향한 감정이 좋을 리 없다. 시리아 군대는 교회 예배당에 와서 모든 물건을 가져가고, 심지어 전기줄, 바닥의 타일까지 다 걷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교회 예배당 문과 창문을 부수었다고 한다. 그런 시리아의 무슬림을 레바논 기독교인들이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일부 교회가 이를 극복하고 원수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마음으로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시리아를 떠나 레바논 국경을 넘음으로 당장의 죽음은 피할 수 있었지만 비싼 물가와 추운 겨울 날씨로 몸과 마음이 더 가난해지고, 헐벗은 이들을 레바논 교회가 마땅히 기업으로 받아 섬겨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시리아 난민들을 통하여, 레바논 교회를 훈련시키고 계시는 것이다.

 

 

3. 이집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

 

2011년 혁명 이후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의 득세로 외부적 환경은 힘들어졌지만, 이때에 교회들은 더욱 모이기를 힘쓰며 기도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11111일 이집트 교회 역사상 최초로 곱틱정교회와 개신교가 연합하여 동굴교회라고 잘 알려진 무까담교회에서 기도회를 진행하였다. 저녁 6시에 시작된 기도회는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철야로 진행되었으며 7만명이 넘는 성도가 이곳에서 밤새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이때 큰소리로 예수아(아랍어로 예수님)!”를 외치며 지르던 함성은 10분 이상 지속되며 그 지역 전체를 덮었다.

 

교회는 고난을 통해 더욱 강해진다는 이야기를 어느 이집트 교회 집사님께 했더니,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지금 우리는 정치적 환경의 변화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복음 전하는 것 때문에 고난을 받는 날이 와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복음 전하는 것으로 받는 고난은 아니지만, 사회 정치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과 고생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집트 기독교인을 훈련시키시고 계신다. 과거 독재정권의 보호아래에서는 그냥 정치체제에 순응하며 살아가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제는 그런 시대가 지나갔다. 그냥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고생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이들이 현지교회 집사님의 말씀처럼 복음 전하는 것 때문에 핍박받고, 고난을 이기는 이들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지난 411일 리비아 당국에 구금 중인 이집트 기독교인 1명이 현지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이집트 외무부의 한 관리는 이날 리비아에서 선교 혐의를 받고 있던 에자트 아탈라가 당뇨와 심장질환으로 고통을 받다가 교도소 수감 중에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집트 기독교인들은 에자트 아탈라가 선교 때문에 감옥에서 고문으로 숨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슬람을 두려워하는 기독교인들은 전도와 선교를 더 두려워하게 되었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 분당샘물교회 단기선교팀을 탈레반이 납치하여 두 분이 순교한 이후에, 한국교회 중 많은 교회는 선교활동을 축소하거나 멈추게 되었다. 그러나 그 중 일부 교회는 고난과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더 선교를 하게 되었다. 이집트교회 내에서도 이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누군가는 깃발을 들고 말씀대로 전진할 것이며, 또 어떤 이들은 이 땅의 수많은 기독교인들처럼 그저 신분증에만 자신의 종교를 새기고 사는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될 것이다.

 

감사한 것은 마지막 시대에 아랍선교를 감당하게 될 이집트 청년 그리스도인들, 애굽의 군대가 준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고난과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성을 소유한 자로 훈련되고 있다. 이들이 받는 선교훈련은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삶으로 체득되고 있다.

 

(딤후 2: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본국을 떠나 믿음을 잃은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타향살이 가운데 더욱 믿음을 견고히 하고 있으며, 오히려 난리 속에서 무슬림들이 회심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어려움의 시간을 옽과하며 이들은 더욱 단단히 훈련되며, 양과 염소로 구분되어 자신의 믿음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벧전 3:14-15)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V. 나가며

 

아랍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속 역사의 움직임을 주님의 섭리와 언약의 성취라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없다면 그리스도인들은 그저 불안하고, 한숨만 짓게 되는 상황 속에서 계속 살게 된다. 모든 것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불리해지고, 고난 가운데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의 모든 기독교 역사 속에서 고난과 핍박을 통해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그리스도인들이 진실된 믿음의 고백을 해왔던 것을 알고 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아랍교회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은 드디어 자신의 믿음을 드러낼 기회가 되었다. 과거 자신들을 비호해 주던 세상 정권에 속한 자가 아닌 세상이 감당치 못할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 빛을 발할 때가 된 것이다.

 

시리아 교회는 이라크 난민들을 섬기면서, 레바논과 요르단 교회들은 다시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면서 주님의 참된 사랑과 섬김을 배우고 있다. 고아와 과부를 외면하지 않고,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섬기는 것이 예수님을 섬기는 일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 교회들이 결국에 고향을 잃어버린 자들에게 영원한 본향을 선물하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지금의 이 고난과 어려움을 통과하는 훈련은 아랍의 교회들에게는 주님의 다시오심을 예비하는 마지막 군대로 준비되는 과정이다. 세상의 어떤 훌륭한 제자양육프로그램으로도 훈련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 준비되어지는 시간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루터기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아랍의 교회들은 리비아에서 순교했던 이집트 선교사의 영성을 본받아 아랍의 아직 돌아오지 않은 수많은 무슬림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자로 서게 될 것이다.

 

아랍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동안 걸었던 넓고 편안한 길이 아닌 예수님께서 가라 하셨던 좁은 문, 좁은 길로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지금의 고난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늘의 영광을 아랍의 교회가 보게 될 것이다.

 

(7:13-14)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8: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 글로컬 시대의 선교적 리더십 honey 2014.08.12 454
47 교회 개척에 목숨을 걸어라 honey 2014.08.12 370
46 전도와 제자양육에 대한 두 가지 나눔 honey 2014.08.12 290
45 <넬슨 만델라>의 생가를 세 번 방문한 사람으로서 - 남아공 김**SKS honey 2014.08.12 303
» 역사의 훈련 속에서 새롭게 일어나는 아랍교회 honey 2014.08.12 359
43 청년선교운동 honey 2014.08.12 338
42 종교다원주의 세계체제와 개종전도 금지! honey 2014.08.12 247
41 오일 쇼크와 이슬람의 확장 honey 2014.08.12 275
40 주님 제가 선교사입니다! honey 2014.08.12 297
39 일어나라 볼가, 우랄! honey 2014.08.12 406
38 복음인가 이데올로기인가 honey 2014.08.12 311
37 열방을 향한 동역자 중국교회 honey 2014.08.12 243
36 북인도창을 향한 하나님의 꿈 honey 2014.08.12 328
35 지식의 나무(The Tree of Knowledge) honey 2014.08.12 335
34 왕의 대로를 함께 수축할 중국 변방 민족 2 honey 2014.08.12 470
33 중동 민주화 운동의 실상과 이후 선교 전망 honey 2014.08.12 265
32 왕의 대로를 함께 수축할 중국 변방 민족 honey 2014.08.12 452
31 아! 인도차이나! 2 honey 2014.08.12 285
30 코란알기(1)-낙원 honey 2014.08.12 298
29 아! 인도차이나! honey 2014.08.12 4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