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1월 21일(토) 맑음 - *박사 결혼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새벽 부흥회 마지막 집회에 참석하다. 먼저, David Gibbson 목사의 영어 Message. 한국사람같이 생겼는데, 성이 Gibbson인 것을 보면 동양계 다른 나라 사람인지, 아니면 한국 사람인데 어렸을 때에 입양되어 왔는지 모르겠지만, 한국말은 전혀 못하는 것 같다. 에베소서 6:10-20을 본문으로 설교하시다. 누가복음 8:1-3; 예수님은 여자들에게도 찾아오셨다는 것과, 8:4-16; 씨뿌리는 비유를 설명하고, 그 모든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세상에서 빛이 되라는 말씀이므로, 본문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라는 내용.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직장에 나가지 않아서인지 영어 Message가 꽤 길었다.
이어서 유진소 목사님의 '성공하는 사람'이라는 내용의 말씀. 다니엘 3:16-18을 본문으로. 요한계시록은 세상에 환난이 오나 능히 이기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영광이 주어진다는 내용인데, 실제로 우리가 그런 환난을 당하면 견딜 수 있을 것인지 문제 제기를 하며 설교를 시작. 지금은 요한 계시록의 여러 가지 예언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마지막 때에 더욱 가까워졌는데, 과연 어떤 사람들이 승리하는지를,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예를 들어 설명. 도저히 우리가 빠져나올 수 없는 것 같은 환경과, 우리로 하여금 세상과 타협하게끔 만드는 사탄의 유혹 속에서도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용감히 NO라고 대답하는 믿음을 가졌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말씀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사람은 결국 우리에게 영광의 면류관이 주어지는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세상의 어떠한 환난 가운데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말씀.
예배가 마친 후 전교인이 50,000ft2의 교육관 건립 부지를 일곱바퀴 돌다. 건축 예산이 $5,000,000인데 2500명 교인이 평균해도 일인당 $2000씩이면 만만치 않은 돈이다. 처음 여섯바퀴는 침묵의 기도 가운데, 마지막 한바퀴는 찬양 가운데 30분 정도 걸리다. 아버지의 팔에 안겨서 도는 간난 아이도 보고, 부모의 손을 잡고 도는 유아들도 있고, 친구들끼리 도는 학생들, 부부가 손잡고 도는 어른들... 목사님들이 앞장을 서고, 그 뒤에는 전도사님들이 "여리고성 함락, 침묵의 기도"라는 팻말을 들고 따르고, 그 뒤에 목회자 사모님들이 손을 잡고 돌다. Vision을 가지고 순전히 말씀에 의지하는 손목사님의 믿음을 본다. 여러가지 이유로 조국을 떠나와 Oriental이라고 멸시도 받아가며 낯선 땅에 사는 한많은 이민자들의 간절한 바램을 본다. 현실을 사는 우리는 이미 여리고성이 이런 식으로 하여 무너졌다는 말씀의 기록을 의지하여 교육관 부지를 돌고 있지만,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앞으로 되어질 일들에 관하여 전혀 상상을 하지 못한 채 침묵으로 엿새 동안을 돌았던 것을 생각한다. 마지막 일곱 바퀴를 돌고 나서 찬송을 부르고 목사님의 축도로 마치다. 2년 후에는 그 자리에 기념비적인 교육관이 들어설 것을 확신한다. 교육관의 크기는 교인들의 Vision의 크기만큼 될 것이다.
모두 식당으로 가서 함께 아침 식사를 하다. 빵 네 개와 닭고기 스프를 두그릇 먹다. **이와 **이도 스프를 여러 그릇을 먹다.
아버님을 해변에 모시고 갈까 했는데, 날이 추워서 안가신다 하여 **이와 함께 학교에 오다. 12시경에 돌아가 점심을 먹고 쉬다.
*박사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3시까지 교회에 가다. 미국식 결혼식을 지켜보고, 김**교수 가족과 이**교수와, 김**씨 가족들과 함께 먼저, Reception이 열리는 Senior Center로 가다. 우리 아파트와 골프장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 있는 Senior Center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매우 좋다. 피로연의 전 과정을 참석하며 *박사의 결혼을 축하해 주고 돌아오다. 아버님은 나중에는 춥다 하셔서 내 양복 저고리를 벗어드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