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손님 때문에 output을 많이 얻지 못하다. 먼저 10시경에 Ueda가 program을 깔아주러 오다. 요즘 작업하는 결과를 다 얻게 되면 그것을 이용하여 Fragility Curve를 그려주는 Program인데 다른 사람이 짜 놓은 것이라 그 내용을 잘 알 수 없지만 우선은 그냥 이용하고 나중에 시간이 있을 때 program을 분석하기로 마음 먹다. 점심 식사후에는 State University of California at LA의 교수인데 UCI에 visiting으로 있는 파키스탄 출신 사람을 만나다. *박사와 나에게 Damper에 관한 내용을 물으러 왔다고 하는데 꼭 그것이 목적인 것 같지는 않다. 말을 빠르게 하지만 그리 어려운 말은 아니었고, *박사에게 애인이 있느냐는 등 여러 가지 잡다한 질문도 하고, 우리 방에서 다른 사람에게 여행에 관한 통화도 하고, 분주한 사람인 듯한 느낌이다.
4시반 경부터 Shinozuka교수와 Feing 교수와 Ueda와 함께 우리의 연구에 관하여 Meeting을 갖다. Shinozuka 교수로부터, 우선의 연구에서 최종적으로 얻게될 Fragility Curve에 관하여 아주 상세히 설명을 듣다. 내가 어떤 부분을 담당해야 하는지를 완전히 알 수 있었다. 연구의 전체적인 윤곽은 Shinozuka 교수가 잡고 있고, Ueda는 Isolator가 없는 보통의 교량에 관한 output을 구하고, Feng 교수는 Isolator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고, 나는 Isolated Bridge에 관한 output을 구하는 것이다. Co-work을 하는 동안에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연구 방식은 서로의 조정을 통해 일치시켜 나가서, 다음에 다른 사람이 이 연구를 계속할 때에도 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자 하는 Shinozuka 교수의 배려도 있다. 얘기가 늦어져서 *박사가 퇴근이 많이 늦어졌다.
7시쯤 퇴근하여 바쁘게 저녁을 먹고 우리 부부는 Cell Church로, 아이들은 금요 기도회로 가고 부모님만 집에 남다. 10시 20분쯤 돌아오니 아버지는 한국 TV의 뉴스 앞에 붙어 계신다. ***는 그 옆에서 같이 TV를 보고. 아이들의 영어에 도움이 안되어서 한국 TV를 못보게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보고 계시니 ***가 그 옆에 눌러 앉아서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눈에 거스린다. 내일은 아버지께 말씀드려서 ***가 있을 때에는 한국 TV를 삼가자고 해야겠다.
***는 방과후 Kevin이를 가르치러 갔다가 없기에 그길로 농구와 탁구를 하고 저녁 먹을 때 돌아왔다고 한다. 요즘 완전한 사춘기의 반항기인지 주말이면 전혀 책을 보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수학 시간이 시시하다고 자만하는 듯한 느낌이다. 공부를 하지 않고 몇일간의 주말이 그냥 지나는 것을 보면 세월을 허비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싫은 소리를 하면 토라져서 잠만자고 삐져버리니 그것도 효과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서 참고 있다. 한동안 UCI 도서관에서 문을 닫을 때까지 열심을 내더니, UCI가 Winter Quater를 마치고 2주간 Break에 들어가는 바람에 도서관이 일과 시간에만 문을 여니까 그런지 저도 방학을 한 듯한 느낌이다. 나혼자만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서 2시 이전에는 잠을 자지 않으려 하고, 학교에서 3시에 돌아 오기도 하는데, ***는 미국에서의 시간들이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한국 사람이 너무 많은 곳에 왔다고 영어 배우기를 포기한 것일까? 그 속마음을 알 수가 없다. 사춘기의 예민한 마음에 자극을 주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바람에 아무런 말도 꺼낼 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래도 성경책은 꾸준하게 읽는 것 같고, 교회의 모임에는 적극적으로 나간다는 데에 만족을 하는 것이 나의 건강에 좋을 것 같다. 시간들을 맟추어서 가정예배를 다시 드려야 할텐데 우선은 내가 바쁘니 시간을 정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우선순위를 다시 찾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