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칩이란? - 김영호박사

베리칩은 일종의 전자기기입니다. 인체에 이식(삽입)하여 사용하는 작은 전자기기입니다. 가령, 주민등록증이나 지문인식기 같이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작은 전자기기인거죠. 특징은 쌀알 크기 정도로 작게 만들어서 인체에 이식(삽입)하여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소형 칩에 향후엔 신용카드 기능과 질병진단과 치료기능 등을 넣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전화기가 처음엔 전화통화 기능만 있었지만 지금은 전화기에 카메라, 인터넷, 문서편집, 사전, 게임, 쇼셜네트워크 기능 등이 들어 있는 것처럼, 베리칩과 같은 인체 내 이식형 소형 칩 전자기기도 향후 여러 기능들이 들어갈 것입니다. 이를 위한 중요 기술들이 세계적으로 많이 연구개발되고 있습니다.

 

베리칩을 포함한 인체 이식(삽입)형 소형 칩이나 전자기기는 그 자체가 악한 것도 아니고 선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전자기기입니다. 예를 들어, 강도가 칼을 들어 살인할 수 있다는 주장을 강하게 하며 칼이 나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요리사가 칼을 사용하면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고, 의사가 사용하면 환자를 살릴 수 있습니다. 즉, 칼은 도구이며 물체입니다. 베리칩을 포함한 이런 전자기기도 도구이며 물체입니다. 그래서 이것 자체를 죄악시 할 수는 없습니다.

 

베리칩을 요한계시록의 666이나 짐승의 표로 생각하여 손이나 이마에 이식(삽입)하면 안된다는 주장은 어설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에 크리스천이 베리칩을 꼭 이식해야할 일이 생겼는데 손이나 이마에 이식하면 안된다고 해서 어깨나 허리에 이식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손이나 이마는 안되고 어깨나 허리는 괜찮나요? 아니면 모두 안되나요? 베리칩 자체나 이것을 이식하는 위치나 그 이식하는 행위를 죄악시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인체 내에 이식해서 사용하는 소형 전자기기들이 다양한 종류로 개발되어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인공심장을 이식해서 사용하는 것처럼 소형 칩이나 전자기기를 인체에 이식하여 인공장기나 질병진단과 치료에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이 국내와 해외에서 많이 연구개발 되고 있습니다. 향후 다양한 종류로 개발되어 제품으로 출시될 인체 이식형 소형 칩들을 무조건 죄악시 하며 배척할 것이 아니라 분별력을 가지고 잘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칼이 도구이듯 소형 칩이나 전자기기도 도구니까요. 좋은 용도로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선임연구원

김영호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