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이란 무엇인가?
(What Is Worldview?)
김무현 저 (Texas A&M 대학교 해양ㆍ토목공학)
세계관(Worldview, 世界觀)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우리는 언뜻 논리 정연한 철학을 떠올리며, 우리의 일상과는 관계가 없는 단어로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세계관을 갖지 않고 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사람은 그가 의식을 하건 하지 못하건 그의 내면 속에 어떠한 가치체계(價値體系)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체계를 통해 사고하고, 의사결정을 내리고 또 그 결정에 따라 행동을 하게 됩니다. 간단하게는 “이번 주말에는 무슨 일을 할까?”하는 고민에서부터, “과연 나는 어디에서 왔고 죽음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와 같은 형이상학적 질문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우리의 내면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는 자신의 세계관에 따라 사고활동(思考活動)과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세계관’이란 문자적인 의미로는 ‘세계를 보는 시각’, ‘세계를 보는 관점’ 이라고 풀이되는데 ‘개인이나 집단이 세계를 보는 관점, 또는 세상을 사는 근본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제임스 사이어는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이라는 저서에서 “세계관이란 이 세계의 근본적 구성에 대해 우리가(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견지하고 있는 일련의 전제(前提)(혹은 가정)들이다”고 정의하였습니다.
* "A world view is a set of presuppositions (assumptions which may be true, partially true, or entirely false) which we hold (consciously or subconsciously, consistently or inconsistently) about the basic construction of reality, and that provides the foundation on which we live and move and have our being."
- James W. Sire The Universe Next Door: A Basic World view Catalog p15-16
한 사람의 세계관이란 이 세상에 대한 전체적인 신념체계입니다. 그의 매일의 결정과 행동을 조정하는 “큰 그림”인 것입니다. 우리가 가정하고 믿는 것들은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을 그것을 통해서 바라보는 안경의 렌즈가 되는 것입니다. - 찰스 콜슨(Charles Colson)
* Your worldview is your framework for understanding existence – the way you look at the world. The terms worldview and religion are really interchangeable, when properly understood, because at the bottom every worldview is based on certain faith assumptions and offers answers to the “why” questions – Why am I here? Why do I think I ought to do some things? Why does evil exist? Etc. Your worldview is an invisible pair of eyeglasses –glasses you put on to help you see reality clearly. If you choose the right pair of glasses, you can see everything vividly, and can behave in sync with the real world.
- J. F. Baldwin, The Deadliest Monster: A Christian Introduction to Worldviews (Eagle Creek, Oregon: Coffee House Ink), 29.
그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심지어 사고활동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무엇인가 존재한다는 가정을 갖고 있으며, 이 가정은 가장 근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대부분 우리가 이것을 가정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형성된 세계관은 어느 정도 일관성 있는 근본적 전제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유사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끼리는 서로 그런 것에 대해 언급할 경우도 매우 드물고 잘 느끼지도 못하지만,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때 다시금 그 전제들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유교적 세계관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생활을 하고 나서야 이전에 당연하게 여겨왔던 자신의 모습들이 그들의 눈에는 낯설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때서야 자신의 삶의 전제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관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게 되는데, 문명권에 따라 동양적 세계관과 서양적 세계관으로 나눌 수 있고, 종교에 따라 기독교적, 힌두교적, 유교적, 불교적, 회교적, 또는 도교적 세계관을 논할 수 있고, 유신론적 세계관이나 무신론적 세계관으로 분류할 수도 있으며, 철학적 경향과 사조에 따라 관념론적, 실재론적, 유물론적, 합리주의적, 경건주의적 세계관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 세계와 생명의 기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창조적 세계관과 진화론적 세계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모든 세계관들은 다음의 가장 근본적인 세 가지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는 가로 요약 될 수 있습니다.
(1) 우리는 어디로부터 왔는가?(Where did we come from?)
(2) 왜 이 세상에 문제와 고통과 죽음이 있는가?(Why there exist problems, suffering, and death in this world?)
(3)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What is the solution?)
(출처 : "성경적 세계관 세우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