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세계관의 종합적 의미
김무현 저 (Texas A&M 대학교 해양ㆍ토목공학)
1) 성경적 세계관의 종합적 의미
앞에서 간략하게 살펴본 성경적 세계관의 기본구조는 하나님의 창조, 인간의 타락,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그리고 완전한 회복)이었습니다. 성경적 세계관을 소유한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된 자녀와 거룩한 제사장으로서, 모든 피조 세계를 다스리라는 청지기 적인 소명을 부여받은 자로서, 그 권리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구속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이 피조 세계에 대한 주권적인 섭리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전 영역, 곧 학문, 과학, 예술, 정치, 경제, 노동, 교육, 가정, 문화 등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가 주신 진리대로 가치나 윤리체계를 세워 나가며, 창조주이신 그를 우리의 전 인격과 삶을 통해 예배하고 찬양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단번에 이루어 놓으신 구속의 계획에 따라 벌써 구원받고 승리한 자들이지만(요한복음 5:24), 한편으로는 주님이 재림하실 그 날까지,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계시록 말미에 고백한 사도 요한처럼,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지상에서 매일 매일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 그리고 성화(sanctification)를 향하여 나가야할 자들입니다(고린도후서 5:15,21).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 (고린도후서 5:15)
And he died for all, that those who live should no longer live for themselves but for him who died for them and was raised again. - 2 Corinthians 5:15, NIV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린도후서 5:21)
He made Him who knew no sin to be sin on our behalf, so that we might become the righteousness of God in Him. - 2 Corinthians 5:21, NASB
‘우리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지금의 나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 ‘삶은 과연 진정한 의미와 목적이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서 오직 성경만이 실질적이며 이성적으로도 타당한 대답을 줍니다. 오직 성경만이 우주/생명의 질서와 도덕적 기준에 대한 참 이해를 가져다줍니다. 오직 성경만이 삶과 사상과 피조세계에 대한 포괄적 이해와 바른 세계관을 제공합니다. 오직 성경만이 이러한 실재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지난 수십 년에 걸친 교회의 실패는 성경의 진리를 모든 윤리와 피조세계의 질서를 설명해 주는 종합적인 삶의 체계 및 세계관으로 정립시키지 못한데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이 세상과 문화를 성경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였습니다. (by Charles Colson, 'How now shall we live?')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masterpiece)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2:10)
For we are His workmanship, created in Christ Jesus for good works, which God prepared beforehand so that we would walk in them. - Ephesians 2:10, NASB
주님 안에 거하는 자들은 그저 세상에 우연히 태어난 생산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듬뿍 담긴 걸작품입니다. 생산품은 외모와 품질과 성능에 의해서 평가되지만, 성도들은 모두 외모나 직위나 능력에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존귀한 걸작품이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그 걸작품은 예수님 안에서 선하고 의미있는 일을 위하여 지음을 받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이 교회 내에서만 머물고, 세상에 나가서는 세속적인 목적과 방식대로 사는 이원적인 삶을 살아서는 안됩니다. 즉, 신분과 신앙은 구속받은 자이면서, 삶의 자세와 방식은 여전히 구속 이전의 상태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들로서, 타락으로 치닫는 이 세상과, 아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로마서 1:14). 더욱이 주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신(고후 5:20)이며 편지(고후 3:3)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대표하는 대사!, 그 얼마나 멋진 직책입니까?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하여, 이웃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나아가서는 온 피조세계에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본 모습이 드러나도록, 그리고, 우리의 학문과 예술과 교육과 삶의 전 영역이 성경적으로 회복되도록, 성심을 다하여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 (골로새서 2:3)
(출처 : "성경적 세계관 세우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