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위성
김경태 지음 (포항공대 교수, 분자신경생리학, ktk@postech.ac.kr)
한국 최초의 통신 방송위성인 무궁화호가 1995년에 발사 되었다. 우리나라가 자신의 인공위성을 가지게 됨으로서 직접위성방송이 가능하게 되어 난시청 지역이 사라지고 통신 분야에서도 혜택을 입어 지상에 케이블을 깔지 않아도 첨단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무궁화 1호가 발사될 때 위성 발사시 사용되는 로켓이 제 기능을 충분히 못함으로 인해 원래 목표했던 궤도보다 6300Km나 미달되게 되었다. 그래서 자체 추력기를 사용하여 25일 동안 서서히 궤도수정을 하여 지금은 동경 116도 고도 3만6천Km의 원래궤도를 찾았다. 하지만 자체 연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10년의 수명이 4년4개월로 줄어들게 되었다. 아무리 정교하게 만든 위성이라도 자기 궤도에 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생각하면 태양계에서 일정한 궤도를 유지하면서 돌고 있다. 만일 이 궤도를 벗어나 태양과 가까워지면 모두 타서 죽을 것이고 지금보다 멀어지게 되면 지구는 얼음 덩어리가 되어버릴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살기에 가장 알맞은 궤도를 설정하시고 돌게 하셨다.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흐트러짐이 없이 규칙적으로 자전과 공전을 해 오는 것이다. 여름이 가면 어김없이 가을이 오는 것이다. 적절한 환경을 만드시고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초목을 살리시며 동물이 깃들이게 하셨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지구를 우주 공간에 다시며 구름이 물로 되어 있음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 (욥26:7,8). 구름 한점을 보아도 그 속에 비를 예비하신 주님의 섭리를 느낄 수 있고 시원스럽게 스쳐가는 바람을 통해서도 주님의 숨길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하나님의 정교한 솜씨가 없이는 되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에도 많은 과학자가 참여하여 정밀한 계산을 하고 필요한 부품을 설계하여 제작하며 목적에 맞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발사 직전까지 세밀한 점검을 한다.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처럼 정상궤도를 못 찾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아무렇게나 만들어 적당히 쏘아 올리는 것이 아니다.
"He stretches out the north over empty space And hangs the earth on nothing. "He wraps up the waters in His clouds, And the cloud does not burst under them. - NASB
땅속의 금속성분이 이리저리 모여 인공위성의 부품이 되고 저절로 짝이 맞아 조립이 되며 어느 날 공중으로 날아 일정 궤도를 유지하며 돌 것이라고 상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해서 우주는 한점의 핵이 펑 터져서 수많은 별들이 생겨나고 서로 적절한 거리와 인력의 작용으로 은하계와 태양계 등이 생겨났다고 믿는 것일까! 이 우주는 어쩌다가 저절로 생겨난 게 아니다. 지구가 태양계 내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기의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도는 것은 우연하게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실 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직접 설계하시고 작정하신대로 만드신 것이다. 하물며 하나님 창조의 클라이맥스인 인간에 대해서는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셨겠는가!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우리를 끝없이 사랑하는 성품으로 말미암아 그 사랑의 대상으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인격적인 교제를 원하셨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신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변함없는 궤도를 유지하며 따라가도록 하셨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과 기대보다는 제 마음대로 살고 싶은 충동으로 하나님을 향한 궤도를 이탈했다. 그 결과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파멸과 영원한 죽음뿐이었다. 인간의 죄성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온갖 부조리와 고통과 불행을 낳게 했다. 이제 우리가 해야 될 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 때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 일은 내 힘으로는 안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원자로 믿을 때 시작되는 것이다. 사탄이 기뻐하는 길로 걸어가다가 이제는 주님이 제시한 궤도를 따라가는 것이다. 내 마음의 욕심대로 살아갔지만 이제는 성령님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질투하고 흉보기를 즐겨 했으나 이제는 격려하고 허물을 감추어주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등지고 살아 가다가 이제는 그 사랑을 깨닫고 감격해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내 입술은 세상의 노래를 불렀으나 이제는 주님을 찬양함이 즐거운 일이 되었다. 모나고 비뚤어진 나의 성격이 용서하고 화합하는 성품으로 변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모습을 흠모하면서 예수님처럼 되려고 애를 쓰는 삶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환경도 창조하신 때의 모습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성급하게 파헤치고 잘라내며 메우고 오염시키는 일은 창조질서를 교란하는 일이다. 벌써 물이나 공기의 오염은 심각하다. 물을 사먹는 것은 벌써 보편화 되어 있고 얼마 있지 않으면 공기마저 집집마다 배달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식품이 농약으로 중독되고 고기도 항생제 범벅이 되어 있는 실정이다. 타락한 인간이 눈앞의 이익을 위해 마구잡이로 자연의 질서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자연은 파괴된 만큼 우리에게 고통의 대가를 준다. 이제 궤도에서 이탈한 우리 자신을 인정하고 주님의 능력으로 궤도 수정하여 죄의 종노릇 하던 것에서부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복을 누리며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출처 : '과학으로 하나님을 만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