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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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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적으로 정화되어야 하는 신앙의 자세

김경태 지음 (포항공대 교수, 분자신경생리학, ktk@postech.ac.kr)

 

우리에게 죄의 찌꺼기를 없애버리는 자백의 삶이 없으면 죄의 독소가 계속해서 쌓임으로 영혼이 질식되어 갈 것이다.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 청년부에 한 자매가 있는데 그 자매가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른 청년들과 매주 교회에서 신앙의 교제를 갖고 싶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아버지께서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데 자기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미안해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하루빨리 건강한 몸이 되어 직장 생활도 해서 경제적으로 어머니를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려 시내를 누비며 차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싶지만 이 자매는 매주 두 차례 병원에 가서 투석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처지이다. 자매의 신장은 완전히 망가져서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피 속에 있는 노폐물들을 걸러주어야 한다.

 

병원에 있는 투석장치는 인공 신장의 역할을 하는데 환자의 혈액이 투석기를 따라 순환하도록 하면서, 선택적 투과막으로 되어 있는 투석관을 통해 혈액 내에 있는 노폐물이 빠져나가도록 한다. 투석기를 거쳐 깨끗하게 정화된 피는 다시 환자의 몸속으로 돌려주게 된다. 자매는 피를 투석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 신장 이식 수술을 신청해 놓고 기다린다. 하지만 신장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한없이 기다리고 있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주먹크기만 것으로 좌우에 두 개가 있다. 신장은 80km에 달하는 가느다란 관과 복잡한 모세 혈관망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 몸에는 약 5 리터의 피가 있고 이 피가 계속적으로 몸을 순환하면서 신장을 통해 찌꺼기를 걸러내어야 하는데 하루에 총 1,100-2,000 리터의 혈액이 신장의 모세 혈관을 지나간다. 이렇게 혈액이 신장을 지나가며 순환할 때 혈액 속의 혈구 세포나 큰 단백질 등은 남아 있고 약 180 리터의 용액이 신장의 가느다란 관으로 여과가 된다.

 

그런데 이 여과된 용액 속에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염분과 영양분 등이 많이 있어 다시 재흡수를 하게 된다. 특히 물은 99% 이상 다시 흡수를 하여 우리 몸이 재활용하도록 한다. 이런 재흡수 과정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ADH라는 호르몬에 의해 조절되는데 혈액 내 수분 함량이 떨어지면 ADH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 신장의 세뇨관으로부터 물과 영양분, 그리고 무기 염류의 재흡수를 촉진해서 혈액의 부피가 늘어나게 한다. 그러면 혈압도 상승하게 된다. 그리고 혈압이 높아지고 혈액 내 수분의 함량이 높으면 ADH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수분 및 염분이 우리 몸으로 재흡수 되는 것이 줄어들고 오줌의 양이 많아지도록 조절을 함으로써 혈액의 부피를 조절한다. 그래서 신장의 세뇨관에서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물과 대부분의 영양분을 우리 몸으로 돌려보내고, 세포가 단백질이나 핵산을 대사할 때 생기는 요소를 농축 시키면서 다른 남아 있는 찌꺼기들과 함께 오줌으로 배설하게 만든다. 이렇게 오줌으로 배설되는 양이 하루에 1.5 리터 정도 된다.

 

만약 혈액에서 신장으로 여과된 180 리터의 용액을 재흡수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배설해 버린다면 우리는 필수 영양분을 계속해서 잃게 되고 빠르게 탈수되어 죽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혈액 속에는 독성물질로 가득 차 생명이 위태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신장은 우리가 에너지를 만들어 살아가기 위해 수행하는 대사작용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찌꺼기를 지속적으로 제거해주는 중요한 기관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신장이 하는 일처럼 찌꺼기 제거 작업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된다고 본다. 그리스도인은 깊은 산속에 홀로 숨어 고행하면서 수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복잡한 이 세상에 발을 디디고 살아가며, 세속적이고 유혹이 많은 환경 속에서 부대끼며 생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때가 묻게 된다. 세상으로부터 오는 유혹에 넘어가기도 하고 마음의 욕심에 끌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의 영은 어두워지고 정신도 혼란스러워지며 삶이 힘들어질 때가 많다. 우리의 마음은 성령님의 소욕과 나의 욕심이 부딪히는 전쟁터와 같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때마다 주님이 원하시는 일임을 알면서도 그 길을 택하지 않고 나의 욕심대로 선택을 하여 걸어 갈 때, 나중에 후회하는 모습을 나의 삶 가운데서도 경험하곤 한다. 주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을 우리가 행할 때 우리는 주님과의 관계가 깨어지고 이 관계가 다시 회복될 때까지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낀다.

 

요한일서 19절에서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게 하실 것이요.” 라는 말씀 때문에 우리는 용기를 갖게 된다. 나에게 죄와 불의함이 있을 때 이를 인정하고 주님께 고백하면 주님께서 용서하시고 죄의 찌꺼기를 깨끗하게 여과시켜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우리는 하나님처럼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실수하고 넘어지지만 용기를 내어 주님께 죄의 문제를 들고 나갈 때마다 언제든지 해결해 주시는 분임을 믿는다. 우리에게 죄의 찌꺼기를 없애버리는 자백의 삶이 없으면 죄의 독소가 계속해서 쌓임으로 영혼이 질식되어 갈 것이다. 그러면 성령님의 속삭임에 대해 귀가 어두워져서 죄에 대해 민감하지 못하고 죄의 길을 점점 당연하게 여길 것이다. 우리 삶 속에 생기는 노폐물과 독소를 끊임없이 여과하고 제거하여 정결하게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리고 영혼과 정신을 병들게 하는 사회의 다양한 독소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정화시키는 역할을 앞장서서 담당하여, 우리 주위의 모습이 좀 더 밝고 아름답게 변해가기를 소원해본다. (출처 : '과학으로 하나님을 만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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