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도생의 세계와 지정학(Disunited Nations)
Peter Zeihan 저, 홍지수 역, 김앤김북스, pp.496, 19,000원
(2024년 10월 12일 정리)
(소감) 현재는 미국이 경찰국가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그 질서체계에서 미국이 손을 뺀다면 각 나라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해 대표적인 여러 나라들에 대해 나가야 방향을 나름 주장한 책. 크게 다가오는 것은 없었다.
*** Underline ***
*** 책 소개 ***
각자도생의 세계: 하나의 시나리오인가, 임박한 미래인가
바이든 시대: 미국이 돌아왔다?
2021년 1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고 다자주의 복원하고 동맹체제를 다시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냉전시대의 유산인 미국 주도의 동맹체제는 해체되고 미국이 구축하고 책임져온 세계질서는 머지않아 종말을 맞게 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중국은 미국을 대신하기는커녕 추락과 붕괴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고 말한다. 한 세대 후가 아니라 바로 2020년대에 붕괴가 시작되고 2030년대가 되면 세계는 더 이상 우리가 알던 세계가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지정학, 에너지, 인구통계학 전문가인 피터 자이한은 이 같은 놀라운 예측들을 그의 세번 째 책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Disunited Nations〉에서 펼쳐 보인다.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의 저자이기도 한 자이한은 지정학과 인구통계학에 기반해 국제 정세의 흐름을 분석하고 국가들의 부상과 몰락을 예측해왔다. 피터 자이한은 일관되게 미국이 세계질서에서 손을 떼게 된다고 말해 왔다. 사실 손을 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세계질서를 허물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미국이 손을 떼게 되면, 미국 없는 세계가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떤 국가가 부상하고 어떤 국가가 몰락할지를 다루고 있다.
피터 자이한은 러시아는 이미 국가적 쇠퇴 단계에 접어들었고 중국도 머지 않아 추락하게 된다고 말한다. 전략적 위협이 없는 세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 체제는 약화되거나 해체된다. 미군은 유럽과 중동, 마지막에는 동아시아에서 철수하게 된다. 그 동맹 체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허용된 시장접근은 제한을 받게 되고 에너지와 자원에 대한 접근, 안전한 해상운송도 보장되지 않게 된다. 이 와중에 인구 구조 문제와 자본 부족이 쓰나미처럼 국가들을 덮치게 된다. 세계는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활력 있는 미국의 세계와, 국가들이 권력과 생존을 위해 각축해야 하는 미국 없는 세계로 나누어진다. 미국 없는 세계는 곧 각자도생의 세계가 된다. 질서의 시대에 미국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일부 국가들은 지역의 강자로 부상하고 질서의 혜택을 누리던 일부 국가들은 몰락하게 된다.
지정학은 국제 정세와 국가들의 운명을 어디까지 규정하는 것일까? 인구구조의 문제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뒤흔들어 놓을까? 머지 않아 세계가 미국의 세계와 미국 없는 세계로 나누어진다면 한국은 어디에 속하게 될까? 독자들은 이 책에서 피터 자이한의 전작들에서만큼이나 거대한 지적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 출판사서평
< 생략 >
■ 저자 소개
< 피터 자이한 >
지정학 전략가이자 글로벌 에너지, 인구통계학, 안보 전문가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주재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했으며, 세계 최고의 민간 정보기업 중 하나인 에서 분석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2012년에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고, 에너지 대기업, 금융기관, 농업 단체, 미군 등 주요 고객들에게 세계 정세 분석과 지정학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리학, 인구통계학, 경제학, 에너지, 정치학, 기술, 안보 분야의 전문 지식들을 결합해 고객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도록 돕고 있다. 저서로는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The Accidental Superpower』, 『세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The Absent Superpowera 가 있으며, 두 권 모두 비평가들의 극찬를 받았다.
■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말: 대전환의 순간
01 지금까지 지나온 길
제1시대: 제국
제2시대: 질서
제3시대: 국경 없는 질서
제3시대의 미국
02 세계를 통치하는 법 1부 :미국 모델
회유책 1: 모두에게 물리적인 안보를 보장한다
회유책 2 모든 나라의 해상 안전을 보장한다
회유책 3 무제한 시장접근을 허용한다
회유책 4 기축통화를 유지한다
국경을 넘어
03 세계를 통치하는 법 2부 : 영국 모델
위협책 1: 천하무적의 전략적 입지
위협책 2: 막강하고 유연한 해군력
위협책 3: 대대적인 기술적 우위
중국의 현실
04 중국: 성공 신화의 종언
1. 영토의 존속 가능성
2. 농업 역량
3. 인구 구조
4. 에너지 접근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의 종언(終焉)
중국의 성적표
05 일본: 대기만성
욱일승천(旭日昇天)
현재의 세계질서 하의 일본
초강대국, 재가동되다
다시 한 번 약점을 장점으로 전환하다
중국 상대하기
중국 이후의 아시아
경고 몇 마디
일본의 성적표
06 러시아: 실패한 초강대국
저주받은 땅
폭정
지도력의 실패
그런데 진짜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소원을 성취하면 골치 아파지는 러시아
러시아의 주변지역을 살펴보기: 현재의 러시아 국경
러시아의 성적표
07 독일: 초강대국, 역풍을 맞다
완벽의 저주
마지막 하나 남은 독일인, 꺼질 때 불 좀 끄고 꺼지지?
사상누각
마지막 시도
독일의 성적표
08 프랑스: 맹주가 되고자 몸부림치다
프랑스의 힘
한계의 지정학 1부: 민족주의
한계의 지정학 2부: 산업화
현재의 세계질서 하의 프랑스 1부: 호시절이었다
현재의 세계질서 하의 프랑스 2부: 최악의 시절
문제 1: 영국을 멀리하기
문제 2: 정체성 문제
문제 3: 남쪽 인접지역
프랑스의 성적표
09 이란: 고대의 초강대국
물의 위력
그 정도만으로는 부족해
세계질서 전복하기
이란의 성적표
10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에 맞서 중동을 파괴하다
믿기지 않는 기원
잔혹의 정치
그러나... 세계질서가 떡 버티고 있다
선택지 1: 안보를 보장해줄 나라를 새로 물색하라
선택지 2: (보다) 자생적인 국방 역량을 구축하라
선택지 3: 태워버려라
방화(放火)의 지정학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적표
11 터키: 잠에서 깨어나는 초강대국
뭍의 마르마라, 물의 마르마라
역사 재설정하기
미래로의 귀환
앞마당: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급소를 겨냥하다: 우크라이나와 그 너머
뒷마당: 이라크와 시리아
과거의 재현: 지중해 동부
큰 한 방을 노리기: 이란의 아제르바이잔인
다른 나라들의 발언권
터키의 성적표
12 브라질: 해가 저물고 있다
브라질의 지리적 제약
억지로 작동시키기
브라질에도 해 뜰 날이 있다
추락의 공포
자, 이제 희소식도 몇 가지
브라질의 성적표
13 아르헨티나: 자멸의 정치
독립과 다가올 양상
정신이 번쩍 들다
단절된 초강대국
성공을 규정하기
아르헨티나의 성적표
14 앞으로 닥칠 혼란상: 미국 외교정책의 미래
맥락 1: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에서 벗어나기
맥락 2: 세계질서의 잔재
맥락 3: 전략적 감축
맥락 4: 국경을 초월한 수익
맥락 5: 필사적으로 불안정을 모색하다
15 미국: 세계와 거리를 두는 초강대국
제1부류: 의지의 연합(동맹이라고도 한다)
제2부류: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경쟁하는 국가들
제3부류: 고용한 동맹
미국의 성적표
16 파괴에 직면한 현재: 동트는 제4시대
감사의 말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