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27일(화) 맑음 - 깔창
아침에 샌드위치와 함께, 점심 도시락을 싸고 남은 돼지불고기를 먹다. 점심시간이 되어도 속이 든든하다. 연구에 욕심을 내어 몇 가지 프로그램이 이해되지 않는 안타까움을 제외하고는 근심 걱정이 없고, 무한히 평안하고 행복한 느낌이다. 언제부터 이런 느낌을 갖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이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도 되는가 하는 걱정이 들기까지 한다.
Spatial Variation을 고려한 인공 지진을 만들어내는 Program(GACC)을 가지고 씨름하다. 오후에 병원에 다녀와서 저녁 식사후 학교에 나와 프로그램을 분석하다. 내용이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이라 쉽게 해결이 되지 않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익혀야겠다.
**이도 병원에 같이 가서 발밑에 깔고 다닐 깔창을 맞추다. 보험이 안되면 비용을 우리가 지불하기로 하다. 보통 비용이 $700 정도 한다는데, 보험으로 처리가 안되면 $300 정도의 실비만 받기로 하다. 그렇더라도 비싼 값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지불할 수 있는 여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마치 사르밧 과부의 기름병처럼, 우리가 생활할 수 있는 만큼은 여유는 항상 채워주신다.
밤에 정연*씨와 전창*교수와 통화하여 11월 6일 또는 7일에 이곳에 오는 일정을 조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