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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있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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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있는 신

 

데이비드 A. 로버트슨 저, 전현주 역, 사랑플러스, 2008년 2월 22일 초판 발행, pp. 226, 8,500원

(2008년 5월 12일 읽음)

 

저자의 말 : 리차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갖고 있지 않다면 솔직히 말해서 사라고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책은 정말 제가 입증해 보이려고 한 것만큼이나 안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저라면 그 책에 더 이상 돈을 보태주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독후감 : 리차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읽을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떠드는지 알아는 봐야 할 것 같아서. 그런데 그 책을 읽고 저자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것이 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차라리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의 말 그대로 그 사람에게 돈을 보태주고 싶지 않아서. 이 책은 "만들어진 신"에서 주장하는 것을 "… 이라는 허구"라는 장의 제목을 붙여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Digest>

* 이 책은 도킨스의 주장이 사람의 지성이나 지식이 아닌 무지에 호소하는 무신론자의 허구임을 밝히기 위해 이 편지를 쓰게 되었다. 저자가 도킨스의 주장을 '무신론자의 허구'라고 부르는 이유는 깊은 성찰이나 입증도 없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잘못된 통념의 파편들이기 때문이다.

 

1. 더 높은 수준의 의식이라는 허구

- 당신은 종교를 가지는 사람은 누구나 낮은 수준의 의식을 갖고 있으므로 무신론자가 되어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당신의 희망사항에 불과한 추측(바로 편견)입니다.

 

2. 신이 없는 아름다움이라는 허구

- 당신은 무신론자로 개종한 이들을 위해 대규모 집회를 열고 당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조롱하고 그들과는 어떠한 대화도 거절해 버립니다.

- 당신이 무신론자인 까닭은 과학적인 사실들에 연유한 것이 아니라 무신론이 당신의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과학이 아니라 과학과 결부시키는 추측 및 가설들이고 그것을 짜 맞추려는 의지입니다.

- 우주가 오직 물질로만 이루어졌다는 당신의 견해는 가설에 불과하고 그 가설의 토대는 당신의 희망적 기대일 뿐입니다.

-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성경의 하나님을 믿습니다. 창조물과 성경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시는 하나님은 저를 자유롭게 합니다.

 

3. 무신론자의 합리성과 너그러움이라는 허구

- 언론배척운동을 하거나 시위를 벌일 그리스도인들은 약간 있을 수 있겠지만, 기독교의 신을 모독했다고 죽이려고 덤벼드는 그리스도인은 없습니다. 반면에 모하메드에 대한 경멸적인 언급은 그 어떤 것이라도 심각한 죽음의 위협이나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 우려가 되는 것은 당신의 무신론적 근본주의가 당신을 지지하는 몇몇 사람의 신랄함과 비합리성에 뒤엉켜 박해와 편협을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세속적 성향의 무신론 근본주의는 그 어떤 종교적 입장보다 더 편협하고 억압적입니다.

 

4. 구약의 신이 잔인하다는 허구

- 당신의 견해는 '종교적 감각'이 있는 인류가 지식의 틈새를 메우기 위해 신들을 만들어 왔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구약의 신에 대한 당신의 묘사가 구약에 나와 있는 신의 모습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 물론 당신도 인정했다시피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구약의 신이 선한지 악한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왜 우리는 상상의 존재에 대해 논쟁하느라 힘을 빼는 것일까요? 그리고 왜 당신은 상상의 존재에 불과한 누군가에 대해 그렇게 악의에 찬 공격을 퍼부으면서 이 장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 실제로 당신은 합리적인 반응보다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 당신의 주장은 어떤 남자가 가짜 시계를 샀기 때문에 롤렉스 시계라는 것은 실제로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어떤 여자가 사랑에 대한 나쁜 경험이 있어서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 그러니 신은 없다는 당신의 전제를 좀 벗어나서 우리가 주장하는 증거들을 살펴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 저는 인격적인 하나님, 자비, 논리, 정의, 선, 진리, 아름다움, 사랑의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과 의도는 선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어디서 출현했는지 모르는 우주에 살고 있습니다. 그 우주는 목적도, 의미도 없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맥 빠지고 냉소적이며 우울한 믿음을 갖게 된 이유를 알겠습니다.

 

5. 과학과 종교가 대립한다는 허구

* 당신이 신에 대해 언급한 주요 논증 세 가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 아름다움

- 제가 보기에 이것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핵심적 논증입니다. 아름다움은 의식의 일부이고, 진화론적 사고방식으로 설명되지 못하는 난제 - 의식은 어디서 발원하는가? -를 가지고 있습니다.

- 그들의 창의력은 그들이 인식하든 못하든 창조주의 창조성을 반영합니다. 현대 미술이 상당 부분 아름답지 못한 이유는 신과의 교감, 경이로운 아름다움과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2) 개인적 경험

-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무언가를 들었다는 사람을 매우 조심해 합니다. 대개는 극단적인 믿음을 갖고 있거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그럴 거라고 가정하는 오만은 떨지 않을 작정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혹은 환상을 보았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개인적 경험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성경

- 설득력이 희박한 증거들만 붙들고 더 이상 깊이 파헤치지 않은 채, 그 증거들이 성경의 오류를 증명한다고 확언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 과학을 종교와 대립시키려는 무신론자들의 계획은, 과학자이자 또한 신앙인이기도 한 수많은 과학자들로 인해 치명타를 입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실패에 대한 불만의 표현인지는 몰라도 당신은 닥치는 대로 신앙인 과학자들을 폄하합니다.

- '내 편이 아니면 다 적이다'라는 식의 관점은 그저 당신의 오만함과 신과 종교에 대한 병적인 증오심을 내비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당신은 신 존재에 관하여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논증을 빼놓았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행적 말입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코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6. 만들어진 신과 창조되지 않은 우주라는 허구

- 누가 신을 만들었는가에 대한 대답은 간단히 말해서 '아무도 아니다'입니다. 하나님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 물질의 기원에 관하여 단지 세가지 대안이 있을 뿐입니다. (1) 어떤 것이 무에서 나왔다. (2) 어떤 것이 영원했다. (3) 어떤 것이 무에서 창조되었다.

- 신의 존재는 '설계냐 진화냐'의 논란에 좌우되지 않고 사물이 존재한다는 사실,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도록 너무나 잘 조화를 이룬 우주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 당신의 이론에는 그런 행운을 백만 번 반복해야만 지금의 우주가 탄생할 수 있다는 심각한 비개연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비개연성을 피하기 위해 다중우주라는 것을 고안해 내었습니다.

- 당신은 계속해서 과학이란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것, 즉 사실과 경험적 증거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중우주 개념이야말로 증거가 전혀 없기 때문에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신의 존재의 가능성만 배제한다면 그 어떤 이론도 수용할 것입니까?

 

7. 종교의 내재적 악이라는 허구

- 신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틀린 가설을 바탕으로 종교를 객관적인 분석보다는 당신의 주관적인 반신 감정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 당신은 상호 교환적 논쟁이 아닌 일방적인 논쟁으로 자신의 말만을 쏟아 놓습니다.

- 당신은 또한 믿음을 증거도 없이 뭔가 믿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정의는 당신이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하고 기독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저의 믿음은 증거를 근거로 합니다. 당신이 그 증거를 반증하면 저는 단번에 제 믿음을 바꿀 것입니다.

- 만약 당신이 기독교를 무너뜨린다면 (이것이 당신의 목적이죠), 유럽은 영적, 도덕적 진공 상태를 맞게 될 것이고 그 자리는 신파이즘이나 이슬람이 메우게 될 것입니다. 그런 후에야 당신은 모든 종교가 똑같지 않다는 사실을 실제로 알게 될 것입니다.

 

8. 신이 없는 도덕성이라는 허구

-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멍청하고 무지하고 폭력적이며 부도덕한지 보라. 그러므로 기독교의 도덕성도 마찬가지다!' 라는 당신의 주장은 두 가지 면에서 손쉽게 반박할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당연히 이들은 제자들에게 폭력으로 위협하지 말고 다른 뺨을 돌려대라고 말씀하신 분, 거친 말을 사용하지 말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분의 제자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만약 제가 당신의 홈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발췌하여 인용한다면 당신은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이 책의 저자를 쌍소리를 담아 욕한 글)

- 만약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나 틀린 것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9. 성경이 부도덕하다는 허구

- 성경에 대한 당신의 이해는 어떠한 지식이나 문서에 대한 이해보다도 당신의 무신론에 의해 좌우되는 극단적 비난의 입장일 뿐입니다.

- 성경은 우리에게 일어나야 되는 일이 아니라 일어났던 일을 말해줍니다.

- 히틀러는 신을 믿었기 때문이거나 혹은 기독교를 널리 알리기 원했기 때문에 전쟁에 나간 것이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는 기독교를 증오했습니다.

- 저는 시험을 통과하여 검증된 성경의 도덕성에 오류가 입증될 때까지는 성경의 도덕성을 고수하고 싶습니다.

 

10. 종교적인 아동학대라는 허구

- 아이들에게 종교를 가르쳐서는 안된다는 당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합니다.

- 당신은 '성적 학대가 끔찍한 것은 분명하나 아이를 가톨릭 세계에서 키움으로써 빚어지는 장기간의 심리적 피해에 비하면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는 예외적인 발언을 합니다. 당신은 제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기보다는 기숙학교 교사에게 성적으로 학대를 당하는 것이 더 나을 뻔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진정으로 당신의 논리가 당신의 세속적 근본주의 때문에 상당히 왜곡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 저는 심지어, 주립학교에 기독교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면서도 기독교 학교에 보낸 그 학회의 간부를 알고 있습니다. 위선 그 자체입니다.

- 당신은 신을 믿는 사람들이 상상의 친구를 버리지 못해 자라지 않은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죽음에 대한 무신론자의 대답은 까뮈의 '이방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절망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대답은 완전히 다릅니다. 바로 그리스도입니다.

 

11. 독자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 교회가 어느 한 지역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데 겨우 한 세대면 충분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습니다.

- 사실, 계속적인 경험을 통해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마치 성경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듯이 '각별한 말씀'을 들으려 다니는 그리스도인들과는 상대하지 않습니다. 제게는 아직도 성경을 읽는 전율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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