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어디서 받은 글입니다. 보시고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인도 선교의 상황 변화의 시작인듯합니다.
16대 인도총선 결과에 대한 사단법인 인도연구원 해설입니다.
5월16일, 인도 총선 개표 결과가 발표되었다. 2002년 구자라뜨(Gujarat) 학살의 책임자로 지목받아 온 - 비록 대법원에서 증거 부족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구자라뜨 주지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전체 543석 가운데 283석을 휩쓸었다. 인도 총선 개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뜨 주지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283석을 휩쓸어 다른 소수 정당과의 연립 정권도 필요 없는 압도적 절대 다수당이 되어 단독 정부를 구성하게 되었다. 인도국민회의의 일당 지배가 끝난 1980년대 이래 최근 30년 동안 특정 정당의 이런 압도적 승리는 처음 있는 일이다.
둘째, 네루의 외증손자로 4대 세습의 당사자인 라훌 간디가 이끄는 현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회의(Congress I)는 43석을 얻었다. 인도국민회의 참패 또한 100년 만의 최대 참사이다.
셋째, 반부패를 기치로 내걸면서 2013년 연방 수도 델리의 주정부를 차지한 제3정당인 보통사람당(AAP)는 4석을 얻었고, 바라나시로 간 당 대표 께즈리왈도 낙선했다. 보통사람당은 혜성같이 등장하여 바람같이 사라져버린 셈이다. 몰락을 거둔 것은 인도공산당(M-L) 또한 마찬가지다.
이 결과를 통해 현재로서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인도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 즉 먹고사니즘이다. 그것이 환상이든 아니든 간에, 빈부격차가 심해졌든 그렇지 않든 간에 구자라뜨 주 경제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아 온 모디를 선택함으로써 인도 국민의 열망은 도덕이나 인권 혹은 '학살'의 책임 같은 데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경제적으로 잘 사는 나라 건설에 있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
둘째, 과거의 영화에 기대어 온 인도국민회가 확실하게 몰락하였다. 1984년 인디라 간디(Indira Gandhi) 수상이 암살당한 후 그의 아들인 라지브 간디(Rajiv Gandhi)가 수상직에 올라 3대 세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인디라 간디의 '관 장사'를 통해 가능했으나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가문과 혈통의 아우라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셋째, 부패 척결을 내세운 보통사람당은 과거 10여 년 전 인도공산당(M-L)이 그러했듯, 제3당으로서의 위치에 확고하게 서는데 실패했다. 대통령 중심제든 의원내각제든 선거에서 바람으로 성과를 이루어내려는 것은 한 때의 스쳐 지나가는 현상일 뿐이다.
넷째, 글로벌 경제,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치면서 인터넷이나 SNS 등을 타고, 촌락 수준에도 모든 정보가 다 공개되고, 도시인들의 부유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과거 지탱되어 온 촌락에서의 브로커 선거가 유명무실하게 되었다. 인도 특유의 카스트 공동체의 힘보다는 개인주의의 힘이 막강해진 것이다.
다섯째, 강한 인도, 국가주의, 민족주의, 애국심이 맹위를 떨친다. 파키스탄과의 적대적 갈등이나 인도 내에서의 종교공동체 갈등이 설사 불편하더라도 더욱 강하고 부유한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명제가 지상 최대의 과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오늘 인도국민당 페이스북(facebook)에서는 자신들이 승리했다는 전갈의 타이틀을 "India Has Won"이라고 달았다. 인도국민당이 아닌 국가가 이겼다는 것이다. 인도 국민은 인도국민당이 내세우는 더 강한 국력과 저 자존심을 지키는 국력을 원하는 것이다. 힌두 복고주의의 광풍이 불어 닥칠 먹구름이 보일 듯하다.
인도국민당이 집권한다 해서 인도국민회의 정부와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 부패 척결을 내세웠지만, 그들도 부패한 것은 마찬가지다. 신자유주의의 속도는 현 정권보다는 더 빠르게 나아가겠지만, 유통 시장 개방과 같은 서민들의 삶과 직결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내세운 공약대로 급속도로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보다는 제조업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 그 차원에서 미국보다는 중국과의 관계가 더 밀접해 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으로는 힌두 근본주의에 따른 갈등 창출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한 전략은 선거 득표 전략일 뿐이다. 혹 필요하다면 우군인 의용단일가(Sangh Parivar)에게 맡기는 양동 전략을 쓸 것이다. 따라서 사회가 반(反)무슬림이나 반(反)외국자본과 같은 분위기로 가도록 이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신자유주의를 적극 받아들임으로써 사회적으로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질 것이고, 경제 지표는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 대한 더욱 심층적인 연구와 분석이 필요함에도 그러한 일을 수행할 만한 전문가가 한국에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범정부 차원에서 신속하게 인도국민당 정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인도를 좋아 하든, 싫어하든 인도는 한국이 피해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작성: 이**/ (사)인도연구원 이사. 부산외국어대학교 **학부 교수
(사)인도연구원 인도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