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 칼럼 (4) 과학자가 연구한 성경
김영호 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yhkim@dgmif.re.kr)
화학, 이것은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제일 좋아하는 과학 과목이었고 그래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내가 결혼할 무렵에 사랑하는 애인이 자신이 고등학교 때에 제일 싫어했던 과학이 화학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후 사회복지학이 전공인 아내 덕분에 자연과학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가끔씩은 인문과학에 속하는 심리학이나 철학도 기웃거려보게 되었다.
성경은 과학적인 일들을 서술하기 위해서 쓰여진 과학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한 인간의 구원을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다. 그렇지만 성경 속에는 수많은 과학적인 사건이나 이야기들이 서술되어 있다. 따라서 중세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과학자들이 성경 속에 나오는 과학적인 이야기들이 정말 사실일까에 대해 궁금해 했는데, 이 중에는 실제 과학연구를 통하여 그것을 밝혀낸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 중에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토끼-새김질을 하다?!
동물 중에서 뜯어먹은 풀을 다시 입으로 가져와서 씹기를 반복하는 동물을 반추동물 또는 되새김동물이라고 하는데, 소, 양, 염소, 낙타, 사슴 등이 대표적인 되새김동물이다. 이 동물들은 그들이 먹은 풀의 섬유소 성분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 속의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반복적으로 여러 번 새김질을 하여 소화를 시킨다. 동물학계에서는 토끼가 풀을 뜯어먹고 살지만 새김질을 하지 않는 동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성경의 레위기서에는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레위기 11장 6절)”라고 기록되어 있다. 독일 프랑크프르트의 유명한 동물학자인 그리지맥 박사(Dr. h.c. Bernard Grizimek)는 토끼가 정말 되새김질을 하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며 연구해보았다.
그 연구결과 토끼는 다른 되새김동물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새김질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되새김동물들의 위는 4~5개의 방을 가지고 있는데, 토끼는 위가 하나뿐이다. 그래서 토끼는 뜯어먹은 풀 속의 섬유소를 분해하여 소화시키기 위해서 미생물들을 혼합한 후에 똥으로 배설한다. 그리고 다시 이것을 입에서 씹으면서 풀 속의 섬유소를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분해하여 소화시키는 새김질을 한다. 즉 토끼는 진짜 똥과 새김질을 위한 똥, 두 가지의 똥을 배설한다.
또한 토끼는 이러한 새김질을 밤 12시에서 새벽 3시 사이에 굴 속에서 혼자 있을 때에 하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이 알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이처럼 지금으로부터 약 3400년 전에 모세에 의해서 쓰여진 성경의 레위기서에 나와 있는 토끼의 새김질이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과학적인 사실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바다와 하늘에 길이 있다?!
“매튜 모리(Matthew Fontaine Maury), 바다의 길을 찾은 사람(Pathfinder of the Seas), 바다와 대기에 숨겨진 비밀 법칙을 처음으로 찾아낸 천재, 그는 성경의 시편 8:8, 107:23, 24, 전도서 1:6에서 영감을 받았다.” 라는 문구가 모리(1806-1872)의 고향인 버지니아 주에 있는 그의 기념비에 적혀 있다. 그가 영감을 받은 성경의 시편에는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the paths of the seas)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시 8:8)”라고 적혀있다. 바다에 분명히 길이 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성경의 전도서에는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전 1:6)”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설명은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바다의 해류와 지구의 여러 가지 기류들을 복잡하게 표시한 많은 선들이 있는 그림들을 기억나게 한다.
Blowing toward the south, Then turning toward the north, The wind continues swirling along; And on its circular courses the wind returns. - Ecclesiastes 1:6, NASB
오늘날에는 이러한 해류와 기류가 해양학자나 기상학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익히 알고 있는 상식이 되어있다. 가령 인천공항에서 미국 아틀란타 공항으로 내가 비행기를 타고 직항으로 날아올 때는 12시간이 걸렸는데, 거꾸로 돌아갈 때에는 14시간이 걸린다. 똑같은 지역을 오가는 데에도 불구하고 2 시간이 더 걸리는 이유는 기류 때문이며 다른 하늘의 길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에 쓰여진 성경의 과학적인 많은 부분들이 현대에 이르러서 과학적으로 연구되고 사실로 밝혀지는 것을 보면서 성경이 얼마나 사실적이며 과학적으로 쓰여진 것인지에 대해서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