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 칼럼 (1) 둥근 지구 위의 산책(Walk on the Round Earth)
김영호 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yhkim@dgmif.re.kr)
<들어가는 말: 나는 과학이 좋아 과학을 전공하고 창조과학의 뜻을 담고 과학연구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과학자이다. 다른 분야들처럼 과학 안에도 우리의 인생과 삶에 중요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햇살 따스한 봄날 점심 때 열어보는 피크닉상자와 같이 달콤한 과학 한 토막과 상큼한 일상 한 토막씩을 과학 상자에 담아가고자 한다.>
저녁노을이 서녘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니 이제 내 고향엔 아침 해가 뜨려나 보다. 지구본을 통해 실감하듯이 둥근 지구상에서 한국의 정반대 위치에 있는 미국의 한 구석에 앉아 주말 오후를 보내며 우리별 지구에 대한 생각에 잠겨본다. 한국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곧장 12시간을 날아와 도착한 이곳이며, 한국의 가족과 전화통화를 통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사람들은 언제부터 알게 되었을까?
지구는 둥글다
고대인들의 우주관은 편평한 땅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BC 6세기에 피타고라스가 철학적인 관점에서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하였으며, 이후 BC 340년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저서 ‘천구에 관하여’(On the Heavens)에서 지구가 편평한 것이 아니라 둥글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월식 때 달에 비치는 지구의 그림자가 둥근 모양인 것, 북극성이 북쪽지방보다 남쪽지방에서 더 낮게 보인다는 것, 그리고 수평선 너머에서 해안으로 오는 배가 처음에는 돛만 보이다가 점차 배의 전체가 보이게 된다는 것을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로 제시하였다. 이후 1519년 포르투갈의 항해가인 마젤란이 세계일주를 함으로써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실증하였다. 그리고 1959년에 미국의 인공위성 익스플로러 6호에 의해 최초로 지구 사진이 촬영되었고, 1961년에 소련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최초로 우주를 비행하며 둥근 지구를 보았다. 이 외에도 현재에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에 대한 수많은 과학적 증거들이 있으며 이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둥근 지구- 구약성경에 있다
역사학자들은 처음으로 구형의 지구에 대한 제안을 한 사람들이 그리스인들이라고 주장하는데, 실은 이보다 훨씬 더 오래된 히브리 문헌에 지구가 둥글다는 기록이 있다. 히브리 문헌, 즉 구약성경의 욥기는 성경에서 가장 오래된 책 중의 하나인데, 여기에 지구가 둥글다는 표현이 다음과 같이 여러 차례 기록되어 있다. 욥기 26장 7절 “그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라는 기록은 지구가 공간에 달려있다는 설명인데, 이것은 공간에 달려있는 태양이나 달과 같이 지구가 구형이라는 분명한 예시를 제공한다. 그리고 욥기 26장 10절 “수면에 경계를 그으셨으되(He described a circle upon the face of the waters)”라는 기록은 “수면에 둥근 경계를 그으셨으되...”라는 해석으로서 둥근 지구를 묘사한다. 또한 이사야 40장 22절에는 “그는 둥근 땅 위(the circle of the earth)에 앉으시나니(공동번역)”라는 기록이 있다. 이 외에도 신약성경의 예수님의 말씀을 비롯하여 성경의 여러 부분에서 지구가 편평한 땅이 아니라 둥근 모양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수박과 지구의 닮은 꼴
문득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채소라고도 함)인 수박이 생각난다. 지구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보니 문득 지구와 수박의 닮은꼴이 생각난다. 우선 둘은 둥근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겉은 푸르고 속은 붉다. 지구의 표면은 온갖 생물들로 가득한 푸른 빛깔을 띠며 온화한 온도를 나타낸다. 그렇지만 지구의 내부는 뜨거운 불덩어리와 같다. 최근 과학자들은 지구 중심의 온도가 약 4000~6000℃로서 태양의 표면 온도(약 6000℃)에 버금간다고 한다. 놀랍게도 성경에 “지면은 식물을 내나 지하는 불로 뒤집는 것 같고”(욥기 28장 5절)라고 기록되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고유의 존재 이유가 있다. 또한 그것을 존재하게 한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저녁노을 사이로 사라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그 똑같은 태양이 떠오르는 내 고향 한국을 생각하며, 지구와 태양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드시고 지금도 운영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며 저녁을 맞이한다.(미국 알라바마주 시골의 한 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