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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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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목요일 - 초등학교 동창과 보라카이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보라카이에 가기로 하다. Tagbak 터미널에서 11시에 출발하여 오후 2시 30분에 Kalibo에 도착. MotoSikad을 타고 공항으로(요금 60페소; 처음 사람은 100페소 달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비싼 것 같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60페소 내라고 해서 그냥 타다). 비행기가 4시 도착이라서 3시부터 한시간을 기다리다. 식당에서 기다리며 식당 주인에게 Caticlan 가는 봉고를 부탁하다. 1인당 200페소 달라는 것을 150페소로 깎다.

  4시 도착 예정이던 비행기가 한시간을 연착하다. Kalibo 공항서 거의 6시에 떠나서 Caticlan에 7시 30분에 도착. Terminal fee 20페소와 환경분담금 50페소에 대해서는 티켓을 파는데, 배표를 파는 곳은 문을 닫았다. 아마 공무원이라서 퇴근을 한 것 같다. 그냥 배를 타고 일인당 30페소를 내다.(원래 요금은 19.5페소인데)

  Kalibo에서 Caticlan으로 오는 봉고에서 Tour Coordinator가 옆자리에 앉다. Nursing School 학생인데 부업으로 관광객의 숙소를 잡아주는 등 일을 하고 호텔로부터 commission을 받는단다. 6월달에 올 때를 대비해서 안내를 받기로 하다.

  숙소인 Merly's Place에 8시경에 도착하다. 저녁은 Bamboo 부페로.

  초등학교 6학년 때 과외를 같이 하던 친구와 40년 만에 만나 거의 그때와 같은 기분으로 지내다.

 

 

5월 25일 금요일 - 보라카이 일주

 

  아침에는 여독을 풀 겸해서 새벽에 바다에 나가지 않다. 한국서 가져온 라면으로 아침을 먹다.

  오토바이를 전세 내서 보라카이 섬 일주를 하기로 하다. 시간당 200페소. 먼저 Puca Beach를 가고, 나오다가 Bat Cave라고 써 있는 팻말을 보고 가보기로 하다. 길 입구에 오토바이들이 많이 서 있다가 한 대가 우리 오토바이를 따라오다. 그곳에 가는 길이 경사가 심해서 한 명은 자기 오토바이에 타라고 하며 친절히 안내하다. 동굴 입장료를 일인당 50페소를 내고, 꼬마 조수와 함께 동굴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 자세히 안내를 하다. 다 구경하고 나오니까 한 사람당 300페소를 내란다. 완전히 도둑놈 심보다. 세 명이 동굴에 내려갔으니까 900페소를 내라고. 백화점에 하루종일 서 있는 여직원이 하루에 300페소를 못 버는데, 잠깐 동굴 안내를 하고 일인당 300페소를 내라니.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에게 속았다는 것이 분하다. 미리 요금을 책정하지 않은 우리가 잘못이라서 일인당 200페소로 깎아서 주다.

  다음에는 Diniwid Beach. 다시 나와서 Luho 전망대로 가자니까 오토바이 운전수가 길을 몰라서 몇 번을 헤매다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다. 벌써 3시간이 지났지만 다른 Beach를 보지 않고 숙소로 돌아가고 요금은 3시간을 계산해 주기로 하다. 오늘 다시 한번 느낀 중요한 점은, 필리핀에서는 무언가 Activity를 하기 전에 반드시 요금부터 책정하고 시작해야 하며, 그 요금은 사전에 알아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들은 프로 의식이 없기 때문에 시키는 것은 잘 하지만 주도적으로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기로 하다.

  점심 식사 후 쉬었다가 해지고 나서 D Mall로 해서 Beach로 가다.(과일을 몇가지 구입) Mongolian 철판볶음 식당에서 저녁.

 

 

5월 26일 토요일 - Island Hopping

 

  아침에 해 뜨기 전에 일찍 바다에 들어가다. 아침 식사 후 친구 부부는 Island Hopping을 주선해 주고 우리 부부는 Tour Coordinator와 함께 다음에 올 호텔을 알아보다. 6월부터는 비수기라서 일년 중 최저 요금을 받는다. 지금은 빈 방이 없어서 방 구경은 못하고 팜플렛만 얻어오다.

  Island Hopping 갔던 친구 부부가 4시쯤 돌아와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D Mall로. Gasthof에서 저녁을 먹다.

 

 

5월 27일 일요일 - 스쿠버

 

  아침에 우리 부부는 보라카이 한인교회에 가고, 친구 부부는 반대쪽 해변을 산책하다. 돌아와서 돛단배를 타고 섬을 일주하다. 2시간 소요. 시간당 500페소. 지난번에는 바람이 심해서 파도가 3m쯤 되었는데 무섭기도 했지만 다녀와서는 재미있었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바람이 잔잔해서 재미가 없다.

  점심 식사 후 친구 혼자서 스쿠버 다이빙을 가고 우리는 해변서 기다리다. 저녁에는 Swiss Inn 식당에서 만찬을 하다. 저녁 후 반대쪽 해변을 거닐며 북두칠성과 북극성도 보고 산책을 즐기다.

  헤어진 지 40년 만에, 그것도 부부 동반으로 만나서 여러 날을 잘 지내다. 그동안에 지냈던 세월이 어쨌든 그 이전의 순수함을 그대로 재연할 수 있는 처지였다는 것이 좋다. 사회적인 다른 관계의 불편함이 없이 호흡이 잘 맞다.

 

 

5월 28일 월요일 - 집으로

 

  아침에 바다에 들어갔다가, 11시경에 숙소를 출발하다. Caticlan에서 친구 부부를 봉고에 태워서 Kalibo 공항으로 보내고, 우리는 시외버스를 타고 Iloilo로. 12시에 떠났는데 운전을 느리게 해서 6시에 일로일로에 도착하다. 도중에 비가 심하게 온 곳이 있다. 군데군데 나무가 쓰러져 있다.

  집에 와 보니 수도가 끊겨 있다. 그동안 여기는 비가 안온 것 같다. 밤에 비가 오는 것을 보고 내일부터 수도가 다시 나오겠다는 기대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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