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7(일) 뉴욕으로
To. 153 목원들께
미국 아들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6월달에 아내를 먼저 이곳으로 보내고 거의 두달 만에 만났습니다. 우리 부부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낸 것은 평생 처음입니다. 일주일쯤 떨어져 지낼 때는 식사도 대충 사먹고 일주일을 겨우 버텼는데, 이번에는 생활이 이루어져야 하니까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세탁기도 돌리고 일상을 잘 유지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살림의 초보이지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경산에서 맨하탄까지의 여정은 우리집 출발 후 아들집 도착까지 24시간 가량 걸렸는데, 인천에서 뉴욕까지 비행기 타는 시간만도 14시간입니다. 인천공항 출발 직전 아내의 카톡에서 ‘비행기 타는 시간 지루하겠네?’ 라는 물음에 내 답은 이렇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비행을 수없이 해야 하는데 이것이 일상이 되어야지 지루하면 안된다’고. 이민자들은 고국과 미국을 오가는 비행기 안에서만 행복하다고 하는데, 저는 한국서도, 비행기 안에서도, 미국서도 모두 행복합니다.
미국 공항은 짐이 나오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입국 수속은 ESTA 비자 라인이 따로 있어서 빠르게 진행됐고, 한국 사람에 대한 호감도 좋습니다.
가방 하나는 24.5kg, 또 하나는 18kg, 그리고 백팩에 노트북 등. 무사히 잘 들고 왔습니다.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5층까지 짐가방 들고 올라오느라 힘들었지만. 이제부터 20일간의 삶이 시작됩니다.
2016.08.10 00:15
2016-08-07(일) 뉴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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