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종류의 옷
최초 인간 아담이 만든 첫 번째 가공품은 치마, 곧 “옷”이었다. 흥미롭게도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만들어 주신 최초의 가공품 역시 “옷”이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눈이 열린 뒤 벌거벗은 것을 알게 된 이상, 인류는 옷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해버렸다. 사람에게는 옷이 필요하다.
우리는 성경에서 아주 특별한 세 종류의 옷을 발견하게 된다.
1. “가죽옷”
-(창 3: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인간의 손으로 자신의 죄를 가리기 위해 만든 것이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만든 옷이었다. 이것은 성경에서 “자기 의”를 상징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가려 주시고자 친히 만드시고 입혀주시기까지 한 옷이 곧 가죽으로 만든 옷이었다. 이것은 죄인인 인간이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죄를 해결해야만 하는 것인가를 알게 해 준 참으로 위대한 사건이었다. 이 가죽옷은 “어린양”을 죽여 피를 흘리게 한 뒤에야 얻을 수 있는 그 가죽으로 만든 옷임이 분명했다. 인간은 타락한 이래로 그 시작부터 피에 의한 속죄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율법의 경륜 속에서는 비록 일시적이긴 했어도 짐승들의 피를 통해 죄의 용서가 이루어졌다(히 9:22). 그러나 육신의 율례들에 근거한 이 모든 것들을 종식시키고 개혁을 일으킨 위대한 사건이 일어났는데(히 9:10), 곧 세상 죄를 제거하는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피를 통해 영원한 구속을 이루신 것이다(히 9:12).
2. “그리스도”
-이제 교회 시대를 살아가는 어떤 죄인이라도 영원한 구속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받고 그분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구속받은 성도들을 “그리스도로 옷을 입혀” 주신다(갈 3:26-27).
-이 옷은 몇몇 다른 이름들로 설명되기도 하는데, 우선 “새 사람”이라는 옷으로 불린다. (골 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이 “새 사람”을 입음으로써 최초의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써 입게 된 썩어진 “옛 사람”을 벗어버릴 수 있게 되었고(엡 4:22), 아담이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형상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옷은 “빛의 갑옷”(롬 13:12)과 마귀의 술책에 대항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하나님의 전신갑주”(엡 6:11,13)의 기능을 겸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로서 지녀야 할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의 속성을 지닌 옷이기도 하다(골 3:12, 벧전 5:5).
-다시 말해서 영이 거듭나고 혼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입고 있어야 할 옷이다. (엡 4: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3. “흰 세마포”
-세 번째 옷은 장차 교회가 휴거된 이후 셋째 하늘에서 거행될 어린양의 혼인식에서 입게 될 옷으로써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계 19:8)이다. 이 옷은 특별히 “성도들의 의”라고 불리는데, 이미 그리스도로 옷입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심판석을 지난 후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화려하게 거행될 “혼인식”에서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입게 될 옷이다.
*이상 세 종류의 옷은 예수님의 피로 구속받은 성도의 “과거”(가죽 옷), “현재”(그리스도), “미래”(흰 세마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중 처음 가죽 옷과 세 번째 희고 정결한 세마포는 실제적이고 물질적인 옷인 반면, 두 번째 그리스도의 옷은 영적인 옷이다. 특히 앞으로 입게 될 “미래”의 세마포는 우리에게 위대한 소망을 갖게 해 준다.
-중요한 것은 그 옷에 걸맞는 삶을 살고 있느냐는 것이다. 여전히 “옛 사람”의 옷을 입은 사람처럼 살고 있다면 이는 그 옷을 마련해 주신 주님을 모독하는 것이 된다. 성도는 항상 말씀의 거울에 비춤으로써 세상의 더러움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