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목요일 - 어색한 돌잔치 초대
어제 아침에 Z로부터, 자기 동생 E가 그의 딸 돌잔치에 초대한다는 문자를 받다. 언제부터 계획되어 있었는지 몰라도 하루 전에 연락한다는 것이 좀 그렇다. 이 사람들은 보통이 그런지, 아니면 초대를 할 생각이 없다가 갑자기 연락을 하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오늘 오후 시간에 마침 택시 회사 두 군데가 다 빈 택시가 없어서, 결국 길에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가느라고, 시간에 못 맞추어 가다. 한 30분 가량 늦게 갔는데 사회자가 있고 아이의 돌잔치 행사를 게임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늦은 것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우리를 초대한 사람(Z)은 눈인사를 한번 하고는 그 뒤로는 죽 우리끼리만 앉아 있다. 모두가 자기들 친척이고 우리만 외국인인데 아무도 같은 자리에 앉아서 말을 거는 사람이 없다. 그럴 것을 뭐하러 초대했는지 모르겠다. 게임이 끝나고 나중에 나온 맥도날드 저녁(스파게티 약간 + 치킨 한조각, 감자 튀김)를 우리끼리 먹고 집에 돌아오다. 참 싱거운 돌잔치 초대였다. 그리고 내가 받은 문자에는 E가 자기 딸의 돌잔치에 초대한다고 되어 있는데, 막상 딸의 아빠인 E는 외국에 돈벌러 가고 없다.
(한 일) 이메일 - 민다나오 스케줄 최종 확정
(수영) 4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