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밤에 잘때는 약간 추운 기운을 느낀다. 추워서 잠을 깰 정도는 아니고 따뜻한 아랫목이 약간 그리운 정도이다. 어제 저녁에 ***와 얘기를 하느라고 2시 넘어서 자다. ***가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 특히 장래의 불확실성과 귀신 등에 대해 무서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 11시경부터 성경에 관한 내용들을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소나기처럼 물어봐서 대답을 해 주느라고 말을 많이 해서 너무나 피곤하다. 밤에 자는 것이 무섭고, 마음 속에 **을 미워하는 생각이 들 때는 귀신이 조종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어른들의 잘못된 말을 들은 영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 유년주일학교 때 선생님이 떠드는 아이들에게 '그러면 귀신이 잡아간다'는 등의 의미없는 애기를 한 것이 *** 같은 아이들 마음속에 박혀서 이제 기억이 나고 그것이 잠재의식 속에 남아서 귀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된 것 같다.
집사람에게서 급한 연락이 오다. 오집사님이 나가던 식당에서 일할 수 있겠느냐는 전화가 왔는데 바로 답을 해 주어야 한단다. 거리도 집에서 가깝고, 근무시간도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까지이고, 주방에서 배식을 하는 것이니까 영어를 별로 몰라도 되고, 주인이 영주권을 묻지 않고 하니 모든 조건이 우리집과 잘 들어맞는다. 월요일부터 출근하기로 하고 오늘은 견습을 나오란다. 하루 다녀오더니 그럭저럭 괜찮은가 보다.
저녁에 늦게 퇴근하여 부랴부랴 저녁을 먹고 아이들을 교회에 pick-up해 주고 우리는 Cell Church에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