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과학

오늘:
15
어제:
226
전체:
1,933,746
조회 수 33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배아복제에 대해 여러가지 사항을 널리 알리고자 준비했습니다.그리 깊은 전공지식을 요하지는 않지만 용어가 생소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그렇더라도 조금 천천히 잘 읽어보시면 무엇이 쟁점인지는 이해할 것입니다.아니 이해의 수준을 넘어서 배아복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합니다.

6개의 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1. 서민호 - 배아줄기세포연구의문제점과대안

2. 길원평 - 배아복제와생명윤리

3. 강경선 - 기독교관점에서본배아줄기세포연구

4. 길원평 - 배아복제에대한오해, 문제점, 대응 방법

5. 이상원 - 배아줄기세포추출에대한 성경적/윤리적 반성

6. Charles L. Sanders - The Manipulation and Destruction of Human Life by Cloning and Abortion

 

 

1. 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문제점과 대안

서민호(의학박사) /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1.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성과

 

세포에는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이 있다. 하나는 분열하는 기능으로서 하나의 세포가 분열하여 두 개가 되고 그 각각의 세포가 또 분열하여 4개가 되고, 그것이 또 각각 분열하여 8개가 되고 등등 숫자를 늘려가는 기능이 세포분열이다. 그 결과 인간은 약 60조개의 세포들이 대 연방공화국을 이루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세포의 또 하나의 기능은 세포의 숫자가 어느 정도 되고 나면, 세포가 특수한 모양과 기능을 가진 세포로 변하게 되는데 이것을 분화라고 한다. 어떤 세포는 피부세포가 되고 어떤 세포는 혈액세포가 되고 어떤 세포는 신경세포가 되고 하는 것이 분화이다. 사람의 몸은 약 210 종류의 각각 다른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사람 몸 곳곳에는 줄기세포라는 것이 있어서 신체 어느 곳이 다치거나 낡아지면 줄기세포가 분열 및 분화를 거듭하여 다친 곳을 세 세포로 교환해 주고 있다. 이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길러내고 분화 유도시켜서 신경손상 환자, 심장병 환자, 당뇨병 환자, 신장병 환자 등에게 새 장기를 공급해 주기만 한다면, 자동차가 고장났을 때 정비공장에서 부속품을 교환하고 고치듯이 사람도 새로운 신체로 교환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중 황우석 박사팀이 줄기세포 연구의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하게 되어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되었다.

황우석 박사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어떤 여성에게서 얻은 난자세포에서 핵을 제거한 후, 환자의 몸에서 세포를 뽑아내어 그 핵을 난자세포에 넣음으로써 복제된 수정란을 만든다. 이 배아세포를 인공배양기에서 배양하여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즉, 체세포 복제로 만들어진 배아세포를 5일간 배양한 후, 배아 중간에 있는 약 40여개의 세포덩어리만 싹 빼어내 사용하고, 나머지 배아는 폐기하게 된다. 뽑아낸 세포덩어리를 배양하면 이 세포들이 줄기세포가 된다. 이 줄기세포들을 적당하게 자극하여 분화를 유도하면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즉 210 종류의 세포로 분화하게 되며, 이것을 계속 기르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2.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문제점

 

황우석 박사팀의 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윤리적으로, 그리고 의학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1) 인간복제의 위험성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여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한 것으로서 그 연구방법이 복제양 돌리를 만드는 기술과 똑 같다는 데 문제가 있다. 양이나 소나 동물은 복제하여 여러 가지 유익을 얻을 수가 있다. 그러나 인간을 복제하게 된다면 윤리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엄청난 문제들이 야기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간복제를 반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황우석 박사팀이 치료용 복제라는 단서 하에 실제로는 인간복제기술을 거의 완성시키게 된 것이다. 황우석 박사팀은 체세포 복제법을 사용하여 배아, 즉 어린 인간을 복제하여 기르다가 배아를 파괴하고 그 일부 세포를 뜯어내어 줄기세포를 길러내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줄기세포를 '배아줄기세포'라고 부른다. 얼른 보아서는 난치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의 길을 발견하였고, 경제적으로 많은 유익을 창출할 수 있고,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이게 된 쾌거로서, 모든 국민이 기뻐하고 황우석 박사팀을 칭찬하고 격려해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고,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분위기가 그렇다.

최초의 복제 동물인 복제양 돌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슬린 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팀에 의해서 복제되었다. 동물복제에 사용되는 핵치환 기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미세조작 현미경 장치를 이용하여, 현미경 하에서 난자세포를 고정시키고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다른 체세포 핵을 주입시키는 것이다. 복제양 돌리가 태어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매스컴에서 난리가 났었다. 생명체 복제기술이 인간을 복제하게 된다면 엄청난 재앙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황우석 박사팀에 의해 인간이 복제되는 기술이 거의 완성 단게에 이르게 된 것이다.

황우석 박사팀의 배아복제 연구 기술을 나쁜 사람들이 이용하면 지금이라도 인간을 복제할 수 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독재자나 많은 돈을 가진 재력가가 비밀리에 인간을 복제해 내기 시작하면 이 세상은 엄청난 재앙이 초래되게 될 것이다. 자연적으로 태어나는 인간은 밉든 곱든 세계에서 유일한 독창적인 인격체로서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런데 인간 복제가 시작된다면 무한경쟁 사회에서 학벌, 수능성적, 일류대학, 미모, 체력 등의 인본주의적 가치관이 거침없이 강조되고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 분명하며, 개성 없고 천편일률적인 인간이 마구 복제되어질 것이다. 특히 교육열, 출세욕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고, 머리 똑똑하고 건강하고 예쁜 아이만을 선호하게 되므로, 붕어빵 찍어내듯이 집집마다 아이 얼굴이나 지능이 똑같은 새로운 유행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것이다. 그로 인하여 가족과 가정의 파괴, 정치적-경제적 혼란, 유전병의 누적으로 인한 새로운 질병의 발생, 인간을 물질로 인식하는 유물론적-무신론적 사상의 만연 등 많은 재앙이 급속히 초래될 것이다. 그리고 복제된 세포를 액체질소 탱크 속에 냉동보관하면 영하 196도의 온도에서 영구적으로 보존되는 방법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더욱 더 악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 서울의대 교수들이 정자 없이 난자 두 개로 생쥐를 탄생시킴으로써, 이 기술이 인간에 적용될 경우 아빠 없이 엄마들만 있어도 자식을 낳을 수 있다는 사회적-윤리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즉, 남자와 여자가 만나 자손을 낳는다는 생명 공식이 깨지고, 여자끼리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사회적-윤리적으로 엄청난 일이 기술적으로는 가능해져버린 것이다.

생물 복제기술의 또 다른 문제로는, 복제양 돌리가 태어난 후 얼마동안은 정상인 듯이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자 복제양이 급속히 노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급속한 노화로 고생하는 복제양 돌리를 안락사 시켜 죽게 하였다. 복제양 돌리가 급속하게 노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모든 염색체는 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양쪽 끄트머리가 조금씩 닳아 없어지게 되어 있다. 닳아 없어지는 염색체에 유전자가 들어있다면 유전자 일부가 소실되게 되고 생명체의 기능이 파괴되기 때문에, 염색체 끄트머리에는 유전자가 없고, 보호기능을 하는 단순한 DNA로 만들어져 있다. 이것을 말단소립(telomere)이라고 부른다. 마치 엄마들이 바느질할 때 손끝을 보호하기 위해 골무를 끼듯이 염색체 유전자가 닳아 없어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말단소립이 달려있는 것이다. 마치 모래시계처럼, 모래시계가 처음 시작할 때는 모래가 가득 차 있는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모래가 계속 떨어져 내려서, 나중에는 모래가 다 떨어지고 없게 되면 시계가 정지하게 된다. 그와 같이,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말단소립이 조금씩 닳아 없어지다가 세포가 약 50∼60회 정도 분열하고 나면 말단소립이 다 닳아버리고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정지하게 되며, 이러한 상태를 노화(senescence)라고 한다. 그런데 복제양 돌리는 어른 양의 젖꼭지 세포에서 핵을 뽑아내어 복제한 것이다. 어른 양은 어린애가 아니고 이미 어른이므로 세포들이 여러번 분열했기 때문에 염색체 말단소립이 이미 많이 닳은 상태였다. 즉, 골무가 반쯤 닳아 없어진 골무를 가져와서 사용했기 때문에 그 골무는 다른 새 골무보다는 훨씬 빨리 닳게 되는 것이다. 복제양 돌리는 새 생명이 시작될 때 이미 어른 양 나이만큼 염색체 말단소립이 닳아 없어진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정상적인 어린양에 비해 노화가 훨씬 빨리 진행되게 된 것이다. 난자와 정자가 합쳐져서 수정란이 되어 태어나는 정상적인 모든 아기들은 말단소립이 정상상태로 태어난다. 즉, 모래시계의 모래가 꽉 찬 상태, 골무가 새 골무를 낀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정에 의해 태어난 아기들은 모두 정상적인 수명을 살 수 있는 것이다.

 

(2) 배아 파괴의 심각성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또 다른 큰 문제는, 배양 5일된 배아를 물질로 보느냐 인간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이다. 5일째 된 배아를 분해하지 않고 계속 성장시킨다면 완전한 인간으로 자라나게 된다. 모든 인간은 다 처음에는 배아였다. 그런데 황박사팀의 연구는 배아를 파괴하여 일부 세포를 뜯어내서 성장시켜 장기를 만들어 환자에게 공급하고, 나머지 배아는 폐기함으로써 인간이 될 수 있는 어린 생명체인 배아를 죽이게 된다는 데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한 인간을 죽여서 그 몸을 뜯어내어 다른 사람을 치료하려고 하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황우석 박사팀은, 배아는 14일째 원시선(primitive line)이 생기고 신경이나 통증체계가 생기기 때문에, 14일 이후의 배아만 생명체이고 14일 이전의 배아는 신경도 없고 세포덩이에 불과하므로 일종의 물질이니까 뜯어서 사용해도 된다는 논리를 채택하여, 5일 때 배아를 파괴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합리화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과학자들이 14일 이전의 배아도 정상적으로 착상되어 인간으로 성장한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배아세포가 16개가 될 때까지는 그 하나 하나의 세포를 젤라틴 투명대로 둘러싸주면 16개 전부다 각각의 생명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정상적인 임신에서는 배아를 싸고있는 투명대(zona pellucida)가 안정되어 있어서 한명의 아기만 태어난다. 그런데 투명대가 약한 경우에는 두 개의 배아세포 각각이 튀어나와서 각각 투명대로 다시 싸이면 각각이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어, 완전히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가 태어나게 된다. 즉, 14일 이전이라도 하나 하나의 세포가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며, 14일 이전의 배아도 인간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3) 암 발생의 위험성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또 다른 문제는, 콩팥, 심장, 신경 등의 장기(organ)로 유도되기를 희망하면서 줄기세포를 분화시키지만, 사실은 장기가 되기보다는 암 덩어리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4) 치료기술 개발 소요시간

매스컴에서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가 내일 모레 바로 이루어질 듯이 떠들고 있지만, 사실은 연구가 최대로 빨리 진행된다 해도 지금부터 약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문제이다.

 

(5) 고가의 치료비 문제

배아줄기세포를 통한 난치병 치료에는 약 10억원 이상의 엄청난 치료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나 받을 수 있는 치료가 아니고, 돈 많은 소수의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는 점도 큰 문제이다.

 

(6) 난자 매매 문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의 난자가 필수적이다. 이번에 황우석 박사팀의 연구에도 여성의 난자가 약 240여개가 사용되었는데,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출처를 놓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난자가 불법으로 매매되고 있음이 여러 매스컴에 보도되었다. 자손과 생명까지 돈으로 사고 파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7) 면역 거부반응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서 만든 장기는 환자와 똑 같아서 면역학적 거부반응이 안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결과 거부반응이 필연코 따라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포는 핵(nucleus)에만 유전자가 있는 것이 아니고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라는 에너지 발생장치 속에도 유전자가 독자적으로 들어있다. 배아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치료는, 핵은 환자의 것과 동일하지만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난자가 제공하므로 난자 제공자의 유전자가 필연코 섞여 들어가게 되며, 그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8) 환자의 유전적 결함이 줄기세포에 유전되는 문제

사고로 다쳐서 신경이 끊어진 사람들은 줄기세포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당뇨병, 심장병, 신장질환 등 대부분의 난치병은 유전성이 강하며, 이미 유전적 결함이 있는 환자의 유전자(핵)를 복제해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에는 환자의 질병 유전자가 그대로 들어가게 되어 결국에는 환자가 갖고있던 당뇨병, 신장병, 심장병 등의 난치병이 다시 나타나서 건강한 장기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9) 새로운 전염병의 발생

줄기세포를 많이 길러서 치료제로 사용하려면, 바탕세포로 쥐 세포 혹은 토끼 세포 등의 짐승 세포를 바닥에 깔아서 기르면서 그 위에 사람의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 그 결과 짐승에게만 들어있던 바이러스나 병균이 사람에게 옮아와서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게 되는 위험성이 높다.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 결핍증)나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조류 독감 같은 무서운 병들도 원래는 짐승에게만 있던 병인데, 사람이 짐승과 함께 너무 가까이서 비위생적으로 생활하다가 사람에게 전염된 병이다.

 

3.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문제점 요약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문제점을 요약하면, 인간복제의 위험성이 높으며, 배아의 죽음을 초래하고, 난자 매매행위가 만연할 것이며, 유물론적 무신론적 생명관이 확산되어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증가될 것이다. 그리고 암 발생을 초래할 수 있으며, 난자 제공자의 유전자가 오염되어 면역거부반응이 초래될 수 있고, 동물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어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될 위험성이 높으며, 환자의 유전적 기질(당뇨병, 신장병, 심장병 등)이 그대로 나타나서 건강한 장기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4.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대안 : 성체줄기새포 연구의 활성화

 

배아줄기새포 연구의 대안이 있다. 생명을 살리고 윤리적 문제도 없는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 연구'가 바로 그 대안이다.

성체줄기세포는 어른들이나 어린 아이의 골수, 모공(털구멍), 피부, 신장, 신경조직을 비롯하여 몸속 곳곳에 존재하며, 신생아의 탯줄혈액(제대혈; cord blood) 속에도 존재한다. 성체줄기세포 연구의 특징을 요약하면, 배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아 희생이 없으며, 인간복제가 불가능하고, 난자 매매행위가 없으며, 치료목적으로 사용시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다. 예들 들면, 골수이식수술이 성체줄기세포 치료의 대표적인 예로써 백혈병, 당뇨병, 심근경색증, 실명(눈), 신경마비증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5. 성체줄기세포 연구의 의학적 활용

 

1998년 파라리 박사팀은 골수 줄기세포가 근육세포로 변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2000년 라가세 박사팀은 골수 줄기세포가 간장세포로 분화한다는 사실을 '네이처 메디슨'지에 발표했다. 단순히 골수이식에만 활용되던 골수 줄기세포가 배아줄기세포처럼 다양한 분화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기 시작했다. 즉, 성체줄기세포는 단순히 그 장기조직으로 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것이 증명되고 있어,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분화능과 그 오리진에 있어서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따라서 성체줄기세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에 심장마비 환자의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해서 이를 손상된 심근조직에 다시 투입, 심장기능을 호전시키는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 2003년 11월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 심혈관실장 헬무트 드렉시어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대회에서 심장마비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해 재투입하는 세포요법이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하였다. 드렉시어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20명에게만 새포요법을 실시한 결과, 3개월 후 심장마비 직후 34%까지 손상되었던 좌심실의 손상부위가 14%로 줄어들고 5∼6개월 후에는 좌심실의 펌프 기능이 7% 호전되었으며, 이에 비해 세포요법을 받지 않은 대조군은 펌프기능 호전 정도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골수줄기세포가 새로운 심근이나 심혈관으로 전환하거나 심장으로 하여금 자체 수리를 시행하도록 촉진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앞으로 세포요법의 효과가 보다 규모가 큰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하는 작업이 요구되고 있기는 하지만,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술이 상당히 진전되어 있음을 보이는 좋은 예이다.

클라우저 박사팀은 2004년 11월에 환자의 팔에서 떼어낸 근육 유래 줄기세포를 사용해서 여성들의 요실금(incontinence)을 유발하는 스트레스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그리고 잰슨 박사팀은 2001년에 퇴행성 신경질환인 근위축성 축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의 치료를 위한 신경줄기세포의 이용에 성공하였고, 스트라우어 박사팀은 2002년에 심장으로의 혈류량이 감소되는 심근 허혈증(myocardial ischaemia)의 영향으로 손상된 심장 조직을 대체하기 위한 골수줄기세포의 이용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오타니 박사팀은 2004년에 망막변성으로 인한 실명 치료에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망막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 이것들은 손상된 조직을 새로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한 성체줄기세포의 많은 예들 중 단지 몇 개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성체줄기세포의 활용 범위는 매우 넓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를 위한 췌장 줄기세포를 환자의 췌장 내에 주입함으로써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치료한다든지, 연골세포나 근육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주입해 치료해 줄 수도 있다. 피부가 화상으로 문제가 있을 때는 피부의 줄기세포를 떼어내 시험관 내에서 증식한 후 화상부위에 발라주어 화상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에 국내 연구진이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추출한 '성제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뇌경색이나 버거씨병과 같은 혈관성 난치병 환자들에 대한 대구모 임상치료에 성공했다.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86.5%인 64명에게서 치료효과가 확인되었다. 뇌경색 환자 5명의 경우 치료 결과 3명이 언어장애와 마비 등의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었다. 또, 말초혈관이 막혀 들어가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버거씨병 환자 23명의 경우, 21명이 증상이 나아졌다.

국내 연구진은 이와 함께 엉덩이 관절이 썩어 들어가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환자 11명 가운데 7명,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뼈가 골절된 환자 35명 가운데 33명에게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물론, 증상이 호전되었다는 것이지 완치가 된 것은 아니다.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치료목적만이 전부가 아니며 성형 의학적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 예로 남성의 고민인 대머리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쓸 수도 있다. 모낭에 존재하는 모낭 줄기세포를 분리해 증식시킨 후, 대머리 환자에 세포를 이식하면 된다. 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유방줄기세포는 유방이 작아서 걱정하는 여성이나, 좀 더 큰 유방을 원하는 여성에게 미용적인 목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피부가 노화되어 젊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줄기세포로 젊은 피부를 대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국내 연구팀을 비롯하여 전 세계의 연구팀들은 이러한 성체줄기세포를 신경세포 등 다양한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퇴행성 질환 환자에 이용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세포치료술이 가까운 장래에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 이러한 시기에 국내 카톨릭 단체에서 100억원이나 되는 엄청난 기금을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기부한 사실은 매우 훌륭한 업적이라 하겠다.

 

6. 줄기세포 연구의 생명윤리적 조망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많은 희망이 있는 반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는 윤리적, 의학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있는데도 왜 그렇게 인기를 끌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경제논리 때문이다. 성체줄기세포는 공급에 제한이 있고 연구 개발에 시간이 많이 걸리며, 모든 세포로 다 분화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배아줄기세포는 단시간만에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인체를 구성하는 200종의 모든 세포로 다 분화되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와 같은 과학적 지식이 잘못 악용되면 인류에게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핵폭탄이다. 핵무기의 개발로 이제 인류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인류 파멸의 재앙을 초래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배아줄기세포 복제연구를 악한 사람들이 악한 목적으로 사용할 때 복제인간, 유물론, 생명 경시 현상, 전염병 발생, 유전적 결함의 누적 등의 재앙이 급속히 초래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과학논문집 '네이처'의 논평에서 앤 맥라렌(Anne McLare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개의 세포 단계로부터 시작하는 인간 배아가 갓 태어난 아기나 성인과 동일한 절대적 윤리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배아 연구도 살인과 동등하다."

그리고 무작정 오래 사는 것만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오히려 오래 사는 것보다 잘 죽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기한이 얼마건 간에 행복하게 살다가 멋있게 잘 죽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한국인들은 내세관이 희박한 유교나 무속 신앙에 강한 영향을 받고 살고 있어서, 살아생전에만 관심이 많고 내세에 대한 생각이나 죽은 후의 세계에는 관심도 없고 지식도 매우 부족하며, 죽음을 맞이할 아무런 준비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인간답게 잘 살아야 하고, 품위 있게 죽어야 한다. 무작정 삶에 집착하지 말고 품위 있는 죽음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인간은 죽음 후에 영생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남을 죽여서라도, 불쌍한 배아를 죽여서라도, 세상을 크게 어지렵혀서라도 무작정 오래 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웃을 사랑하며 행복하고 인간답게 살다가 품위 있게 죽어 영생의 복을 누리는 복받은 인생이 되시기를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2. 배아복제와 생명윤리에 관한 전반적 고찰

길원평 /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1. 서론

 

얼마 전에 배아복제 성공에 대한 매스컴의 대대적인 보도로 인하여, 많은 국민들과 심지어 상당수의 그리스도인들조차 배아복제를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실적 상황에서, 배아복제에 관한 과학지식과 생명윤리를 전반적으로 고찰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본다. 따라서 본 논문은 배아복제에 관련된 여러 과학적 개념과 용어들을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배아복제를 찬성하는 논리를 반박하고자 한다. 그 후에 추가 논쟁점에 대한 논의와 배아복제의 문제점,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기술하였다.

먼저 배아복제와 관련된 기본적인 생명과학지식을 기술하면, 인간은 모든 생명체와 같이 세포라고 하는 기본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는 다시 핵과 세포질로 구성되고, 핵 안에는 염색체가 있으며, 각 염색체는 DNA와 몇 종류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에게는 대략 100조 개의 세포가 있고, 대부분은 체세포로서 23쌍, 즉 46개의 염색체를 가진다. 세포질 내에는 미토콘드리아, 리보솜 등의 세포기관이 있고,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여러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에너지를 만들며, 리보솜은 DNA의 유전정보에 따라 단백질을 합성한다. 세포는 대략 10-5m의 아주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고등동물의 경우에는 약 만개의 단백질이 서로 정교하게 생화학적 반응을 주고받으면서 생명현상을 유지하고 있다.

정자와 난자의 생성과정은 매우 정교하게 이루어지는데, 정소 내에서 46개의 염색체를 가진 정모세포가 감수분열을 하여 23개의 염색체를 가진 정세포 4개가 형성되고, 이 정세포가 형태변화과정을 거쳐 정자로 분화된다. 정자는 머리, 중편, 꼬리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에는 23개의 염색체가 들어 있고, 머리끝에 난자를 뚫고 들어가는데 필요한 소화효소가 들어있고, 중편에는 정자의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토콘드리아가 있다. 성인 남성은 매일 1억 개 이상의 정자를 생산하고, 생산된 정자는 부정소와 정관으로 이동되며, 거기서 좀 더 성숙되고 저장된다. 난자형성은 난소 내에서 일어나고, 남성과는 달리 태아발생 15주째가 되면 일생동안 필요한 난원세포가 형성된다. 난원세포가 유사분열에 의해 제1난모세포로 발생되며, 이 제1난모세포는 감수분열 I의 전기와 중기의 중간시기인 망상기에서 분열을 멈춘다. 사춘기가 되면, 제1난모세포는 매달 한번씩 발생을 완료하여 제2난모세포가 되고, 이 제2난모세포가 감수분열 II를 통해서 23개의 염색체를 가진 난자가 된다.

수정란이 되는 과정을 보면, 정자가 질 내로 사정된 후에 매 초당 수 밀리미터의 이동을 하여 난관으로 들어간다. 한번에 대략 2∼3억 개의 정자가 사정되지만, 단지 수백 개의 정자만 난자까지 접근하고, 그 중 단 한 개의 정자만 난자 속으로 들어가서 수정하게 된다. 정자의 머리끝에서 방출된 효소에 의해 난자의 투명대에 길이 뚫려서 정자가 1 ∼ 2분 내에 난자의 세포질로 들어가게 된다. 난자 내로 들어간 정자는 곧 웅성전핵이 되고, 동시에 난자는 자성전핵을 형성한다. 웅성전핵과 자성전핵이 서로 융합함으로써 46개의 염색체를 가진 수정란이 만들어진다.

수정란에서 성체가 되는 변화과정을 발생이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난할, 형태형성, 분화, 성장의 네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난할단계에서는 수정란의 핵이 유사분열을 하는데, 크기 성장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형태형성단계에서는 세포분열이 계속되고 이동하면서 독특한 세포층을 형성하여 장래의 생명체 형태를 띠게 된다. 이때에 외배엽, 중배엽, 내배엽의 세 가지 기본적인 배엽층이 형성되고, 인간의 경우에는 외배엽으로부터 피부, 모발, 신경계 등이 생겨나고, 중배엽으로부터 근육, 혈관, 골격, 림프계 등이 생겨나며, 내배엽으로부터 소화관, 폐, 방광, 요도 등의 상피가 생겨난다. 분화단계에서는 성체의 세포가 지니게 될 특수화된 구조와 기능을 가지기 시작하여 신경세포, 근육세포, 혈액세포 등이 형성된다. 미분화세포가 특수한 내부구조와 기능을 가지는 세포로 전환되는 것을 분화라 한다. 마지막 성장단계에서는 세포분열과 세포크기의 증가에 의해 성장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발생단계의 처음 세 단계, 즉 난할, 형태형성, 분화 단계에 있는 생명체를 배아라 부른다.

특별히 인간생명체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정자나 난자가 난관에서 수정된 이후 계속적인 유사분열을 하여 공모양의 상실배가 된다. 상실배는 난관 아래로 이동하여 수정 후 5 ∼ 7일경 자궁에 도착한다. 유사분열을 계속하여 상실배는 속이 빈 공형태의 포배낭, 즉 배반포가 되고, 수정 1주일 후쯤에 포배낭은 자궁내벽에 묻히게 되는데, 이를 착상이라고 한다. 약 100 ∼ 200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배반포는 내세포괴와 영양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세포괴는 나중에 태아가 되고, 영양막은 양막, 태반, 탯줄로 된다. 수정 후 14일경에는 착상이 마무리되고 원시선이 나타난다. 수정 후 18일경에는 심박동이 시작되고, 수정 후 21일경에는 태반이 형성되고 폐쇄순환계인 혈관을 통해 어머니와 다른 혈액형을 가진 태아의 피가 순환하기 시작한다. 수정 후 40일경에는 뇌파가 감지되고, 수정 후 6 ∼ 7주경에는 태동이 느껴지고, 수정 후 60일경에는 뇌간의 기능이 시작되고, 수정 후 70일경에는 피질의 뇌신경전달체계가 형성된다. 인간의 경우에는 대략 2개월, 즉 8주까지를 배아라 하고, 그 이후부터 태아라 부른다.

옆 그림에서 보다시피, 수정란으로부터 시작된 인간생명체는 연속적인 성장을 하여 결국 성인이 된다. 따라서 수정란, 배아, 태아, 신생아 등은 성인이 되어가는 하나의 과정들이며, 그 과정들 사이에 본질적 차이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즉, 그 과정들 사이에 특별한 새로운 것이 첨가되거나 창조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모든 과정은 각각의 단계에서 완전한 존재이며, 부족하거나 불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그림)

복제란 클론(clone)을 생산하는 것이고, 클론이란 ‘똑같은 유전정보를 갖는 개체’들을 지칭한다. 클론의 어원은 그리스어인 ‘Klon’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가지, 조각, 절단 등의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1996년에 스코틀랜드의 로슬린연구소는 윌무트박사의 주도로 양을 복제하였다. 로슬린연구소의 복제방법은 암양의 유선세포를 채취하여 배양액의 혈청농도를 일반적인 수준보다 20배정도 희석하는 혈청기아배양을 적용하여 세포시계를 일종의 휴지상태인 G-0기로 유도한 후에 핵을 미세조작기로 떼어내서, 핵이 제거된 미수정 난자에 주입하고 고압전류 1.5kV를 2x10-6 초 동안 가하여 체세포핵치환을 하고 난자활성화와 리프로그래밍 단계를 거쳤다.

그 후로 생명공학자들이 경쟁적으로 동물들을 복제하여, 1998년에 미국 하와이 대학 Wakayama 등의 생쥐복제, 1999년에 서울대 수의대팀의 젖소복제와 최근에 개복제 등이 이루어졌다. 논란이 되는 인간복제는 체세포핵이식기술로 생성하여 14일 이내의 배아단계까지만 성장시키는 배아복제와, 복제된 배아를 대리모에게 착상한 후에 출생까지 시키는 인간개체복제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이 인간개체복제를 반대하고 있기에, 실제로 논쟁이 되는 것은 난치병치료를 위하여 인간배아로부터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하겠다는 배아복제이다.

 

2. 배아의 지위

 

배아복제에 대한 윤리적 논쟁의 핵심은 인간배아를 어떻게 보느냐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배아는 주위환경과 물질대사를 하고 성장하며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생명의 특징을 갖고, 인간의 온전한 DNA를 소유하고, 성인으로 성장 가능하기에, 배아가 인간생명체임에 분명하다. 배아가 인간생명체라는 사실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배아의 지위에 대해서는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즉, 수정란 때부터 존엄한 인간이라는 관점과 잠재적 인간에서 존엄한 인간으로 바뀐다는 관점이 있다. 이제부터 14일 이내의 배아를 잠재적 인간으로 보는 논증의 근거들을 살펴보면서 반박하고자 한다.

첫째, 초기인간생명체가 갖지 못한 성인의 특성을 이용하여 배아는 잠재적 인간이라고 주장한다. 초기인간생명체가 갖지 못하는 성인의 특성으로서, 직립보행, 감정, 느낌, 생각, 인간관계, 발달된 장기소유 등을 들 수 있다. 예로써 다음과 같은 논리를 살펴보자. ‘인간은 직립보행을 한다. 신생아는 직립보행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신생아는 인간이 아니다.’위 논리의 틀린 부분은 무엇인가? 직립보행이 인간의 특성이 아니라 성인의 특성이라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배아는 감정도 없고 느낌도 없고 심장도 없고 두뇌도 없기에, 인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감정, 느낌, 발달된 장기소유 등은 인간의 특성이 아니라 성인의 특성이다.

둘째, 성인이 갖지 못한 초기인간생명체의 특성을 이용하여 배아는 잠재적 인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한 초기인간생명체의 특성으로서 쌍생아의 가능성을 들고 있다. 쌍생아가 되는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14일 이전의 배아는 쌍생아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쌍생아의 가능성은 세포덩어리의 특성이 아니라, 성인에게는 없는 초기인간생명체의 특성일 뿐이다. 마치 감정, 느낌 등이 초기인간생명체에는 없는 성인의 특성인 것처럼. 배아가 두 개의 세포덩어리가 아닌 두 명의 태아로 성장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배아를 실험 가능한 잠재적 인간으로 볼 수는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배아가 쌍생아의 가능성이 없이 한 명의 태아로 성장된다면 존엄한 인간이고, 쌍생아의 가능성이 있으면 실험 가능한 존재로 전락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가? 또한 쌍생아현상은 배아의 개별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쌍생아현상은 하나의 인간이 두 개의 반쪽인간으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간존재에서 또 하나의 개별적인 인간존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이미 존재하는 개체에 새로운 개체가 더해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셋째, 자궁에 착상되지 않았기에 배아는 잠재적 인간이라고 주장한다. 착상이 배아가 생명을 지속하는데 필요한 환경과 영양공급을 위해서 꼭 필요한 단계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다음 단계에서 이루어질 것을 가지고, 지금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인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이 같은 논리를 사용하여 모든 단계의 인간됨을 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태아는 태어나지 않았기에, 신생아는 아직 걷지 못하기에, 인간이 아직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배아가 모태에 자리잡고 난 후부터 인간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주장에 따르면 존재의 정의가 위치와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즉, 같은 배아임에도 불구하고, 실험실에서는 세포덩어리이고, 모태 안에서는 존엄한 인간으로 바뀌는 것이다. 어떤 이는 배아는 스스로 착상할 능력도 없고, 자궁에 착상되어 영양을 공급받아야 성장가능하기에, 즉 의존적이기에, 배아는 아직 인간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도 영양과 알맞은 환경이 없다면 살 수 없는 의존적 존재이다. 비유로 말하면, 신생아에게 우유를 주지 않으면서, 신생아는 우유를 찾아먹을 능력도 없고 우유를 먹지 않으면 죽게 되는 의존적 존재이기에 인간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논리는 열등한 조건과 능력을 가진 인간의 인간됨을 부정하는 위험한 논리이다. 예를 들어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환자와 고무튜브로 영양공급을 받는 식물인간의 인간됨도 부정될 우려가 있다.

넷째, 14일경의 배아에 나타나는 원시선 모양을 이용하여, 원시선이 없으면 실험가능한 잠재적 인간이고, 원시선이 있으면 존엄한 인간이라고 주장한다. 옆 그림에서 위의 두 그림은 수정 후 14일 이전의 배아 모습을 나타내고, 아래의 두 그림은 수정 후 14일 이후의 배아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위 주장에 따르면 위의 두 그림에서는 실험가능한 잠재적 인간이고, 아래 두 그림에서는 존엄한 인간이 된다. 이런 논리가 과연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는가? 원시선 모양은 뇌와 척수로 분화되는 원시신경관의 윤곽으로서, 수정란 속에 들어있는 DNA의 유전 정보를 따라 형상화된 것뿐이며 본질적인 변화는 전혀 없다. 만약 원시선 모양을 중추신경계와 관련지어서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런 논리는 뇌와 척수가 인간됨에 중요한 조건이란 뜻이 되고, 이 논리가 발전하면 뇌간의 기능이 시작되는 수정 후 60일 경이나 피질의 뇌신경전달체계가 형성되는 수정 후 70일경이 되어야 존엄한 인간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게 되며, 이미 어떤 학자들은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밑바닥에는 마음을 두뇌에 의한 현상으로 보는 과학주의적 사고와 정신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인간은 존엄한 인간으로 볼 수 없다는 기능주의적 사고가 깔려 있다. 이런 의미에서 원시선 모양으로 존엄한 인간 여부를 결정하는 논리는 인간을 생물기계로 보는 위험한 논리라고 생각된다.

(그림)

다섯째, 배반포의 내세포괴는 태아로 성장하지만, 둘러싸고 있는 영양막은 태반과 부속구조물이 되기에, 배반포단계의 배아는 한 개체로서의 인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배반포 시기에는 장차 태아가 되지 않을 부분도 포함되어 있어서 한 개체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 논리는 태아로 성장할 것만으로 구성되어야 한 개체라고 가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배반포의 영양막은 한 개체를 불완전하게 만들거나 부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배반포단계에서 영양막은 한 개체로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따라서 배반포단계에서는 오히려 영양막이 있어야 온전한 한 개체가 되고, 다음 단계인 태아로 성장하게 된다. 즉, 인간생명체의 개체성은 그 단계의 관점에서 판단해야지, 그 다음 단계의 관점에서 전 단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배아가 잠재적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논증의 근거들은 모두 배아가 가지고 있는 특성들, 예를 들어서 모양, 능력, 상태, 환경, 개체성 등을 언급하면서 부족하고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은 그 단계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 단계 혹은 성인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다. 배아가 갖고 있는 모양, 능력, 개체성 등은 배아단계에서 볼 때에는 완전한 모양, 완전한 능력, 완전한 개체성이다. 배아가 온전한 한 개체로서의 인간생명체이기에, 그 다음 단계의 온전한 인간생명체로 성장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현행법에서도 사형수가 안 되는 조건을 정하고, 그 조건에 미달하면 사형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형수가 되어야 할 조건을 정하고, 그 조건에 정말 충족하는지를 법정에서 심의한 후에 사형언도를 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생명체를 실험조작하여 죽일 수 있는 조건을 정하고, 배아가 정말 그 조건을 충족시키는지를 따져야지, 존엄한 인간이 되는 조건을 정하고, 배아가 그 조건에 미달되니까 죽이겠다고 하는 것은 아주 부당하다고 본다. 인간생명체를 실험조작하여 죽일 수 있는 조건이란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으며, 인간을 존엄한 인간과 잠재적 인간으로 나누고 배아로부터 조그마한 흠을 찾아서 존엄한 인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배아를 실험조작하여 죽이기 위한 논리전개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3. 추가 논쟁점

 

첫 번째 논쟁점은 냉동잉여배아에 대한 실험조작 허용여부에 대한 것이다. 1977년에 영국의 Edwards가 난자를 채취하여 시험관 내에서 수정시켜서 상실배 시기까지 시험관내에서 성장시킨 다음, 자궁에 착상시켜서 여자아이를 1978년 7월에 출생하도록 하였다. 시험관아기시술로써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은 현재 30%정도이므로, 일반적으로 호르몬을 주입하여 환자의 난소를 자극하고 과배란을 유도한 후에 수술을 통해 약 10개 정도의 난자를 채취한다. 이렇게 채취된 난자는 체외에서 정자와 수정을 시킨다. 이 수정란은 여성의 자궁과 같은 조건에서 3 ∼ 5일간 배양한 후, 2 ∼ 3개의 배아만 선택하여 자궁에 이식하고, 이식하지 않고 남은 배아는 임신이 실패할 경우나 다음 아기를 위해 -196oC의 액체 질소 안에서 보관한다. 이렇게 체외인공수정을 위하여 여분으로 만들어져 냉동보관된 배아를 냉동잉여배아라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최소한 50만개 이상의 냉동잉여배아가 있고, 그들은 곧 폐기될 운명에 처해 있다.

냉동잉여배아는 어차피 폐기처분될 것이니까, 실험을 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에 대한 반론을 말씀드리면, 첫째로 냉동잉여배아는 정상적인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생성된 배아로서 완전한 유전자를 지닌 인간생명체이기에, 어떠한 이유로도 실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둘째, 냉동잉여배아가 착상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것은 배아 자신의 책임이 아니다. 즉 배아가 스스로 착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고, 현실적인 요인에 의해서 인간이 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 폐기처분되는 것이다. 따라서 배아에게는 폐기처분 되는 것 자체가 매우 불공정한 처사이다.

셋째, 폐기하는 것과 실험하는 것은 완전히 의미가 다르다. 비유를 들어 말하면, 아프리카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어린이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불가능하여 방치하고 죽게 하는 것과 어차피 죽을 어린이이기에 생체실험을 하겠다는 것은 아주 의미가 다르다. 마찬가지로 냉동잉여배아는 충분히 인간이 될 수 있는 존재이지만, 현실적으로 인간이 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 폐기되는 것이다. 어차피 폐기될 운명이니까 실험을 해도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은 배아를 인간으로 보지 않고 단순한 물건으로 보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잉여’배아라는 용어 자체가 부도덕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잉여라는 말은 원래 물건 또는 상품에 사용되는 용어이기에, 인간배아에 잉여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배아를 물건 취급하는 것처럼 들리고, 배아생명의 존엄성을 훼손시키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잉여배아 대신에 잔여배아란 용어를 썼으면 좋겠다. 배아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잔여배아를 예상하면서 여분의 배아를 만드는 체외수정의 과정은 엄격히 통제되어야 하며, 가능한 잔여배아가 발생하지 않게 하고 냉동배아의 수를 최소화하는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두 번째 논쟁점은 체세포핵이식기술로 생성된 배아를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배아와 같이 인간으로 간주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배아복제를 옹호하는 분 중의 어떤 이들은 체세포핵이식으로 생성된 배아의 지위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으로 인간인지 아닌지 불확실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체세포핵이식으로 만들어진 배아도 성인이 될 수 있는 온전한 DNA를 소유하고 있으며, 만약 자궁에 착상시키면 우리와 똑같은 성인으로 성장가능하다. 만약 생성된 과정은 알지 못하고 배아만 본다면, 어떤 과학자도 그 배아가 인간의 정자와 난자로 이루어진 배아인지, 체세포핵이식으로 만들어진 배아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다.

예를 들어서 체세포복제기술로 만들어진 돌리양을 보고, 누가 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마찬가지로 복제배아를 착상시키면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인간이 태어난다. 복제인간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기에, 수많은 문제점과 부작용을 지닌 그런 방식으로 인간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체세포복제기술로 생성된 배아는 체세포복제 '기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기술의 결과물로 취급해서는 안 되며,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서 이루어진 배아와 동일한 존엄성을 지닌 인간생명체로 간주해야 한다. 만약 체세포핵이식기술로 만들어진 배아를 인간이 아니라고 간주하면,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복제배아를 착상시켜서 성장된 태아와 신생아도 인간이 아니라고 취급하고 장기를 떼어내려고 시도할지 모른다.

세 번째 논쟁점은 배아복제가 난치병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배아복제를 주장하는 분들은 난치병치료라는 이유를 앞세우며 여론을 형성하고 있고, 또한 많은 분들이 난치병치료라는 이유 때문에 배아복제가 문제가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허용해야 되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에, 이 문제를 깊이 다루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먼저 줄기세포에 대해서 기술하면, 줄기세포란 끝임 없는 자가재생능력, 즉 자기와 똑같은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분열능과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 즉 분화능을 가진 세포를 뜻한다. 예를 들어 파충류인 도마뱀은 꼬리가 잘려도 수 일 이내에 같은 모양과 기능을 가진 조직을 재생한다. 이러한 재생의 신비는 도마뱀의 피부와 조직 내에 존재하는 줄기세포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줄기세포를 두뇌에 넣으면, 줄기세포로부터 뇌세포가 만들어지고, 심장에 넣으면 심장세포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줄기세포는 손상된 인체의 세포를 재생시킬 수 있는 놀라운 세포이다.

줄기세포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배아의 발생과정 중 배반포기에 태아로 성장하는 내세포괴를 추출하여 키우는 방법으로서 배아줄기세포라 부르고, 둘째는 태아의 생식융기 부위에서 발생하는 원시생식세포을 이용하는 방법으로서 배아생식세포라 부르며 배아줄기세포와 비교할 때 조금 약한 분열능과 분화능을 가진다. 셋째는 제대혈(탯줄혈액), 태반, 양수, 골수, 피부, 혈관, 지방, 뇌, 간, 신장, 위, 자궁, 코의 점막 등의 성인 장기의 일부조직으로부터 추출하는 방법으로서 성체줄기세포라 부른다.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배아줄기세포의 장점으로는 분열능이 뛰어나고 모든 조직으로 분화가능한 전분화능을 가진다는 것과 채취가 용의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기형종과 같은 암발생 가능성이 높고, 너무 미분화된 상태이어서 유전자발현의 불안정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유전자발현의 불안정성이란, 만약 두뇌에 배아줄기세포를 넣었을 때에 뇌세포도 생기지만 다른 종류의 세포들, 예를 들어 근육세포, 뼈세포들도 생기는 것을 뜻한다. 배아줄기세포가 너무 미분화된 세포라는 점이 장점이면서 또한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배아줄기세포를 시험관 내에서 원하는 종류의 세포로 분화시킨 후에, 그 분화된 세포를 사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시킨다. 첫째, 시험관 내에서 세포치료에 충분한 양의 분화된 세포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둘째, 강제로 분화유도하기 위해 화학물질이나 호르몬 등으로 장기 배양함으로써 안정성에 문제가 생긴다. 배아줄기세포의 또 다른 단점으로는 다량의 공급원 확보가 어렵고, 유전적 질환이나 급성질환에 사용할 수 없고 세포이식시 거부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암발생과 유전자발현의 불안정성 때문에 인간에게는 적용할 수 없고, 현재 동물실험 단계에 있다.

신경, 지방 등에서 분리하는 일반적인 성체줄기세포의 단점으로는 나이가 많아지면 줄기세포의 개수가 감소하여 채취가 어렵고 분열능과 분화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생아에게는 줄기세포가 만 개의 세포 중 한 개 정도이고, 10대에게는  십 만개 중 한 개 정도이며, 50대에게는 사십 만개 중 한 개 정도로 떨어진다. 장점으로는 암 발생과 유전자발현의 불안정성이 없고, 다양한 공급원이 있고, 자신의 줄기세포를 사용하기에 거부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체줄기세포연구는 현재 사람에게 임상실험 중이며,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에 한국 보건복지부는 기존치료법으론 정상생활이 힘든 혈관성 난치병환자 74명을 대상으로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로 치료한 결과, 64명에서 장기개선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고, 한국 식품의약품관리청은 국내에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치료제,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한 허혈성 뇌졸중치료제 등이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며,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한 심부전증치료제가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에 있었던 성체줄기세포에 의한 치료 예를 몇 가지 소개하면, 19년 동안 척수손상으로 일어날 수 없었던 37세 여성이 제대혈 줄기세포로 치료한지 3주 후부터 워커로 움직이게 되었다고 2004년 11월 26일에 Korea Times가 보도했고, 2002년에는 5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아온 Dennis Turner가 성체줄기세포로 치료한 후에 80% 정도 호전되었다고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하였다. 2004년 12월에는 독일에서 2년 전에 다친 7살 난 여자를 자신의 엉덩이 지방에서 얻은 줄기세포와 골반에서 얻은 뼈로 치료했을 때에 손상된 면적이  123cm2인 두개골이 완전히 복원되었다. 아래의 표는 미국의 웰던 국회의원이 2004년에 작성한 보고서이다. 배아복제로 얻는 배아줄기세포로는 암발생과 유전자발현의 불안정성 때문에 사람에게의 임상실험은 엄두도 못 내고 동물실험단계에 있지만, 제대혈, 골수 등 성인의 몸에서 얻는 성체줄기세포로는 파킨슨병, 연골손상, 소경, 암(백혈병, 림프종), 척수손상 등 60종 이상의 병을 이미 치료하고 있고, 약 300종의 병에 대해서 임상실험 중이다.

 

성체줄기 세포 연구

배아줄기 세포 연구

사람치료의 예

사람치료의 예

파킨슨병, 연골손상, 소경, 전신성홍반성낭창, 다발성경화증, 류머티즘성관절염, 심한 복합면역결핍증, 암(백혈병, 신세포암, 신경아세포종, 림프종 등), 겸상적혈구빈혈증, 척수외상(약간의 회복), 간장병

없음

동물치료의 예

동물치료의 예

뇌손상, 당뇨병, 파킨슨병, 암, 뇌성마비, 망막손상, 심장손상, 간장병, 다발성경화증, 겸상적혈구빈혈증, 척수외상, 루게릭병

쥐의 파킨슨병(50%가 약간 좋아지고, 20%는 뇌종양으로 죽음), 척수외상(약간의 기능회복)

 

성체줄기세포의 분화능과 분열능에 대한 최신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2002년 7월에 미네소타 대학교의 Catherine Verfaillie는 골수에서부터 분화전능성을 지닌 세포(MAPCs)를 추출하였다고 Nature에 발표했고, 2005년 5월에 Australia's Griffith University 연구진은 코의 점막에서 얻은 성체줄기세포가 신경, 뇌, 근육, 간, 심장, 신장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고 Developmental Dynamics에 발표했고, 2005년 6월에 Wake Forest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구진이 사람의 피부에서 얻은 하나의 줄기세포로부터 뼈, 근육, 지방 조직을 만들었다고 Stem Cells and Development에 발표했다. 2005년 5월에 있었던 국제세포치료학회에서 미국의 바이오 기업인 BioE 는 제대혈에서 전분화능 줄기세포주(MLPCs)를 확립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세계의 연구자들과 기업을 대상으로 상업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2005년 8월에 University of Pittsburgh Medical Center 연구진은 태반의 양막에서 배아줄기세포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세포를 발견했으며, 이 세포는 배아줄기세포의 성질인 전분화능과 분열능을 나타내는 유전자인 Oct-4와 nanog를 가지고 있다고 Stem Cells Express에 밝혔다.

2005년 8월에 영국 킹스턴 대학 연구진은 제대혈에서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전분화능과 분열능을 갖는 세포를 발견했다고 Cell Proliferation에 발표했으며, 콜린 머거킨 교수는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성질을 모두 가진 특별한 세포군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무중력상태와 같은 조건을 만들어서 줄기세포를 168배로 증식시켰다. 2005년 5월에 MIT 연구진은 유전자 Oct-4를 활성화시킴으로 성체줄기세포의 분열능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방법을 발견했다고 Cell에 발표했으며, 2005년 7월에 Children's Hospital of Pittsburgh 연구진은 근육으로부터 얻은 성체줄기세포가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200 doubling의 분열능을 갖는 것을 발견했다고 Molecular Biology of the Cell에 발표하였다.

특히 제대혈 줄기세포는 일반적인 성체줄기세포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탯줄 혈액에는 제대혈 줄기세포가 풍부하여 채취가 용의하고, 오랜 기간 배양가능하며, 긴 텔로미어를 갖고 있다. 이식에 대한 낮은 거부반응과 면역관용효과가 있고, 분열능의 손실 없이 냉동보관이 가능하며, 해동 후에 사용할 수 있다. 다량의 공급원을 확보가능하며, 전혀 고통 없이 채취할 수 있다. 탯줄은행에 많은 분들의 줄기세포를 미리 조직적 합성 검사한 후에 저장해 놓으면, 응급 시에 사용할 수 있고, 특히 분열능과 분화능이 뛰어나다.

따라서 그동안 성체줄기세포의 단점으로 인식되었던, 낮은 분화능, 분열능, 채취의 어려움 등이 제대혈 줄기세포를 비롯한 여러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최근 연구에 의해 해결됨으로써, 그동안 배아줄기세포연구의 필요성으로 주장되었던 것들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난치병치료를 위해서는 성체줄기세포연구가 훨씬 앞서 있고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암발생과 유전자발현의 불안정성 때문에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은 엄두도 못 내고 동물실험단계이기에, 배아줄기세포연구는 난치병치료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분명히 아니고, 난치병치료에 과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불확실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치병치료를 위해서 배아복제를 꼭 해야 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배아줄기세포에 의한 난치병치료가 코앞에 다가온 것처럼 떠드는 것은 환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처사이다. 윤리적 갈등이 전혀 없고, 치료전망이 훨씬 밝은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집중하는 것이 난치병치료를 더 앞당길 수 있다.

 

4. 배아복제의 문제점

 

이 절에서는 배아복제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살펴보겠다. 첫째, 배아복제는 인간생명체에 대한 실험조작을 허용하게 만드는 출발점의 역할을 한다. 배아복제는 어떤 경우에도 인간생명체를 절대로 실험조작 할 수 없다는 명제를 무너뜨린다. 이것은 마치 큰 댐에 구멍이 뚫리는 것과 같다고 본다. 처음에는 작은 구멍같이 보이지만, 점차로 커져서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듯이, 점차적으로 인간 자체에 대한 존엄성이 무너지게 되고 인간생명의 경시 풍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둘째, 배아복제는 열등한 조건을 가진 인간에 대한 차별의식을 조장한다. 인간배아를 크기, 형태, 능력 등의 이유로 존엄한 인간이 아니라 실험조작 가능한 존재로 간주함으로써, 인간이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적정기준 이상의 크기, 형태, 능력을 갖추어야만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러한 사고는 식물인간, 태아, 무뇌아, 심각한 정신지체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의식을 조장한다.

셋째, 인간으로 인정받는 조건으로써 수정 후 14일이란 기준은 쉽게 다른 기준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수정란이라는 기준에는 인간생명의 시작이란 뚜렷하고 본질적인 변화가 존재하지만, 수정 후 14일이라는 기준에는 인간생명체가 연속적인 성장을 하는 과정의 중간으로써 아무런 본질적인 변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정 후 14일이란 기준은 쉽게 다른 기준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인간으로 인정받는 조건을 변경만 하면 엄청난 경제적 이득과 더욱 쉽게 장기를 얻을 수 있는 길이 보일 때에, 새로운 과학지식과 인류에 대한 유용성을 앞세우며 인간됨의 기준을 다시 바꾸려고 할지 모른다.

넷째, 배아실험이 허용되면, 태아에 대한 실험이 행하여질 가능성이 높다. 14일 이내의 인간배아에 대한 실험을 하다보면,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수정 후 1 ∼ 2 개월이 된 인간생명체까지도 실험조작하게 될지 모른다. 즉, 인간배아에 대한 실험허용은 태아에 대한 실험을 금지시킬 명분을 약화시킨다. 그리고 법적으로는 수정 후 14일 이내의 배아실험조작만 허용했을지라도, 과학적 호기심, 더 쉽게 장기를 얻으려는 욕망 등의 이유로 은밀하게 수정 후 한달 된 배아 또는 태아까지도 실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인간생명체에 대한 실험조작이 일단 허용되면, 점차적으로 실험대상의 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가 매우 어렵다.

다섯째, 배아복제는 여성의 난자를 사용함으로써, 여성의 몸을 실험도구화 한다. 난자의 과배란 유도를 위한 난자생성촉진제를 여성에게 주입함으로 간 손상, 신부전, 불임, 기억상실, 발작, 암발생 등의 위험에 노출시키고, 은밀하게 성행하는 난자매매가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

여섯째, 여성의 난자를 구하기 어려워서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이종간교잡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종간교잡은 인간과 동물을 동일시 여기며 인간의 정체성을 무너지게 만드는 아주 위험한 실험이다. 아직 세포 내의 모든 기능과 역할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간과 동물을 섞었을 경우에 어떠한 부작용과 문제가 야기될지 모른다. 예를 들어서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유해한 바이러스나 성분들이 인간에게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동물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이상한 인간이 출현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생태학적으로 매우 위험하며, 인류사회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는, 핵폭탄보다도 무서운 것이다. 이종간 교잡은 인간과 동물을 똑같이 취급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실험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이종간교잡을 법으로 허용하는 나라가 없는데, 유독 우리나라의 생명윤리법은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이종간교잡을 허용하고 있다.

일곱째, 무엇보다도 배아복제는 인간개체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인간개체복제기술은 배아복제기술과 동일하며, 체세포핵이식 기술에 의해서 생성된 배아를 자궁에 착상만 시키면 인간복제가 이루어진다. 얼마 전 개복제의 경우에 1095개의 복제배아를 123마리의 대리모에게 착상 시도했을 때에 결국 한 마리의 복제개가 태어난 것처럼, 인간복제배아도 자궁에 착상시도하면, 비록 낮은 성공률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복제인간이 태어나게 된다. 따라서 인간배아복제기술을 갖춘 전문가가 미개한 지역에 가서 많은 난자와 대리모를 구하기만 하면 복제인간을 태어나게 할 수 있다. 즉, 인간배아복제기술이 발달되고 보편화될수록, 복제인간탄생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생각보다 쉬워서 막기 어렵게 된다.

인간배아복제허용이 초래시킬 인간개체복제의 문제점을 적으면, 첫째로 복제인간 자신에게 많은 문제점이 야기된다. 복제기술 자체가 가지는 화학적, 전기적, 생물학적 자극의 불가피성과 복제과정 중의 기술적인 잘못으로 인해서 복제인간이 도중에 죽거나 비정상적인 개체로 태어날 수 있다. 복제된 동물의 경우에도 대리모의 자궁에서 유산되거나, 태어나자마자 죽거나, 혹은 기형으로 태어나는 사례가 많기에, 인간에게 시도되면 비슷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의 분자유전연구소 소장은 "이론적으로 인간복제는 가능하지만 기형아 탄생확률이 99%이며, 대부분의 동물 복제실험에서 이형(異形)이 발견되었으며, 특히 암 발생이 두드러진 현상이다"라고 밝혔다. 복제인간이 태어날 당시에는 건강해 보이더라도, 자라면서 발달장애를 가질 수 있고, 성인 체세포의 핵을 이용했기에 노화가 빨리 찾아오고 수명이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복제과정 중의 인위적인 조작과 실수를 통하여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이 높으며, 이러한 인간유전자의 변화는 다음 세대로 유전되면서 인류 전체로 퍼져나갈 우려가 있다.

복제인간은 자라면서 정신적인 충격과 혼란을 가지게 된다. 자신이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되지 않고, 신기술에 의해서 만들어진 산물로서 인식되어질 수 있다. 그리고 어떠한 이유에서든 자신의 생명이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출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 때에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온다. 일반적인 아기는 부모를 닮기는 하여도 그 나름대로의 독특성과 고유성을 지니고 있지만, 자기와 똑같은 형체의 사람이 존재하는 복제인간의 경우에는 자신의 독특성과 고유성을 갖기 어렵다.

둘째, 인간개체복제는 사회의 기본질서를 무너지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자녀를 낳음으로서 가족이 형성된다. 그리고 이러한 가족제도를 통해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 남편과 아내의 관계, 형제와 자매의 관계 등의 기본적인 인간관계에 대해서 알게 된다. 그런데 인간개체복제를 하면, 결혼과 가정이라는 인간사회의 기본구조가 무너지게 된다. 그리고 동성연애자들이 복제된 자신의 아기를 가짐으로서, 동성연애와 같은 비정상적인 가족형태가 더욱 활성화될 우려가 있다.

셋째, 인간개체복제를 인간의 이기적인 목적으로 시도할 때에, 인간의 존엄성은 급격히 무너지게 된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에 의해서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미인, 골리앗과 같은 거인,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들을 대량복제 하여 상품화할 가능성도 있으며, 사람 안에는 죄악된 본성이 있기에 복제인간을 범죄나 전쟁에 이용할 가능성도 높다. 더 무서운 것은 장기이식용으로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장기만 적출한 후에 폐기처분할 수도 있으며, 혹은 라엘리안에서 주장하듯이 복제인간을 만든 후에 뇌 이식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생각들은 복제인간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보지 않고 신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물건으로 간주함으로서 시작된다.

위에서 기술한 문제점 중에서 가장 위험하면서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장기적출용으로 복제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도 난치병환자들 중의 어떤 분들은 생명윤리와 배아가 존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듣기 싫어하고 오직 치료만 된다면 어떤 방법도 가능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만큼 죽음을 앞에 둔 환자들은 절박하며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살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복제인간을 만들어 장기를 적출하면 살 수 있다고 할 때에 그런 시도를 하지 않을까요? 일반적인 인간의 생명윤리 수준으로 짐작할 때에, 은밀하게 장기적출용으로 복제인간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에, 유혹이 되는 기술은 개발하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훗날 인간배아복제기술은 핵폭탄보다도 훨씬 더 인류를 고통으로 몰아넣는 과학기술이 될지 모른다.

 

5. 기독교적 고찰

 

이 논문의 다른 부분에서는 기독교적 용어나 개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일반인들도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 사고로서 배아복제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하지만 이 절에서는 성경과 기독교적 개념을 사용하여 배아가 존엄한 인간임을 변호하고자 한다. 또한 어떤 이들은 기독교적 개념을 이용하여 배아복제의 타당성을 주장하기에, 그런 논리에 대한 반박도 기술하겠다. 시편 51편 5절에 있는,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란 말씀에서 죄의 오염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잉태되는 순간부터 영(spirit)이 그 속에 존재한다는 증거이다. 또한 다윗은 잉태되는 순간에도 ‘나’란 표현을 쓰고 있다. 히브리어에서 ‘나’라는 표현은 살아있는 인격적 주체에게만 적용되는 표현이다. 따라서 잉태되는 순간에도 인격적 주체, 즉 영을 가진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누가복음 1장을 보면, 마리아가 천사로부터 예수님을 잉태하리라는 예고를 듣고, 엘리사벳의 집으로 달려간다. 갈릴리 나사렛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성인의 걸음으로 대략 나흘 길이지만, 여자이기에 좀 더 걸린다고 가정하면 일주일 정도 걸렸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에게 갔을 때에 엘리사벳은 세례요한을 잉태한지 6개월이 되었고,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집에 3개월을 유하다가 떠난 다음에 세례요한을 낳았기에, 평균적인 임신기간이 280일이란 사실로부터,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집에 도착했을 때에 마리아 안에 계신 예수님은 잉태된 지 14일 이내의 배아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측할 수 있다. 엘리사벳은 14일 이내의 배아상태인 예수님을 향하여, 완전한 신성과 인성을 지닌 주(Lord)라고 부르고 있다. 물론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신 분이시지만, 14일 이내의 배아도 영을 지닌 완전한 인격체로 존재가능하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제부터는 영혼이란 개념을 이용하여 배아복제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논리에 대한 반박을 하고자 한다. 어떤 이들은 인간에게 영혼이 있어야 존엄한 인간인데, 배아에게는 영혼이 있는지 알 수 없기에, 인간으로 볼 수 있는지가 확실치 않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영혼이 배아에게 있는지 알 수 없기에, 배아가 존엄한 인간인지 확실치 않고, 따라서 실험조작해도 무방하다는 논리는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영혼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어떤 조건에 있는 인간에게도 위의 논리를 적용하여서 인간됨을 부정하고 실험조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살아있는 인간의 몸 안에 영혼이 없을 수 있다는 논리는 인간생체실험의 문을 활짝 여는 결과를 낳는다. 지금은 어떤 과학자들이 수정 후 14일 이내의 배아는 세포덩어리라고 말하지만, 훗날 수정 후 한 달된 배아도, 혹은 두뇌가 생기지 않은 태아도 세포덩어리에 불과하기에 실험조작가능하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수정 후 14일에, 혹은 두뇌가 생기기 전에 영혼이 우리 몸 안에 들어왔다고 증명할 수 있겠는가? 영혼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시점으로써 수정란이란 분명한 기준을 포기하고, 언제 들어오는지 알 수 없다고 모호하게 대응하면, 과학자들의 주장에 따라 인간 출발점의 시점이 계속 후퇴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그러므로 생명현상을 유지하는 인간의 몸 안에 항상 영혼이 존재한다고 보아야만 생체실험의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영혼과 몸이 결합할 때에 인간생명이 유지되고, 인간생명이 있으면 영혼과 몸이 결합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성경도 영혼과 몸의 결합이 곧 생명이라는 견해를 지지한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실 때에,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므로 생령 곧 온전한 사람이 되었다. 또한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딸을 살리실 때에, 딸의 영이 몸으로 돌아옴으로써 생명이 다시 시작되었다. 인간생명은 곧 영혼과 몸의 결합을 나타내며, 인간의 존엄성은 생명 자체에 있다고 보아야만, 모든 조건의 인간들, 예를 들어서 배아, 태아, 무뇌아, 식물인간, 정신질환자, 치매환자 등의 존엄성을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된다.

 

6. 결론

 

본 논문은 배아복제에 관련된 과학적 개념들을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기술한 후에, 배아복제를 찬성하는 논리들을 반박하였다. 배아가 실험가능한 잠재적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논증의 근거들은, 배아가 갖고 있는 특성들, 예를 들어서 모양, 능력, 환경, 개체성 등을 언급하면서 존엄한 인간이 되기에는 부족하고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은 그 다음 단계 혹은 성인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며, 배아단계의 관점에서 보면 완전한 모양, 완전한 능력, 완전한 개체성을 갖추고 있다.

현행법에서도 사형수가 안 되는 조건을 정하고, 그 조건에 미달하면 사형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형수가 되어야 할 조건을 정하고, 그 조건에 정말 충족하는지를 법정에서 심의한 후에 사형언도를 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생명체를 실험조작하여 죽일 수 있는 조건을 정하고, 배아가 정말 그 조건을 충족시키는지를 따져야지, 존엄한 인간이 되는 조건을 정하고, 배아가 그 조건에 미달되니까 죽이겠다고 하는 것은 아주 부당하다고 본다. 인간생명체를 실험조작하여 죽일 수 있는 조건이란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으며, 인간을 존엄한 인간과 잠재적 인간으로 나누고 배아로부터 조그마한 흠을 찾아서 존엄한 인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배아를 실험조작하여 죽이기 위한 논리전개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냉동잉여배아는 인간생명체이기에 실험대상이 될 수 없고, 폐기하는 것과 실험하는 것은 완전히 의미가 다르다. 폐기될 운명이니까 실험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배아를 인간으로 보지 않고 단순한 물건으로 보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체세포핵이식으로 만들어진 배아도 성인이 될 수 있는 온전한 DNA를 소유하고, 착상하면 우리와 똑같은 성인으로 성장가능하기에, 존엄한 인간생명체로 간주해야 한다. 만약 복제배아를 인간이 아니라고 간주하면, 복제배아를 착상시켜서 성장된 태아와 신생아도 인간이 아니라 취급하고 장기를 떼어내려고 시도할지 모른다.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암발생과 유전자발현의 불안정성 때문에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반면에, 성체줄기세포연구로는 파킨슨병, 연골손상, 소경, 암(백혈병, 림프종), 척수손상 등 60종 이상의 병을 이미 치료하고 있고, 약 300종의 병에 대해서 임상실험 중이다. 또한 그동안 성체줄기세포의 단점으로 인식되었던, 낮은 분화능, 분열능, 채취의 어려움 등이 제대혈 줄기세포를 비롯한 여러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최근 연구에 의해 해결됨으로써, 그동안 배아줄기세포연구의 필요성으로 주장되었던 것들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따라서 배아줄기세포연구는 난치병치료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분명히 아니고, 난치병치료에 과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불확실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치병치료를 위해서 배아복제를 꼭 해야 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배아줄기세포에 의한 난치병치료가 코앞에 다가온 것처럼 떠드는 것은 환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처사이다.

성체줄기세포연구에 의해서 난치병치료에 많은 진전이 있으니까, 배아복제를 지지하는 어떤 분들은 배아줄기세포연구와 성체줄기세포연구를 병행하자고 주장한다. 여러 방법을 병행하자는 주장은 합리적인 것 같고, 특히 난치병 환자들에게는 매우 좋게 들린다. 하지만 이 주장은 배아복제의 윤리성을 따지는 논의의 핵심은 피하고, 난치병치료를 위해 윤리성을 따지지 말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자는 것이다. 비유로 하면, 돈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자에게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면서 도둑질까지 하라고 충고하는 것과 같다. 돈을 버는 것만 생각하면 두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도둑질 외에 딴 방법이 없을 때에 도둑질하면 정상참작이라도 되는데,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길이 확실히 있고 또한 실제로 벌고 있으면서 도둑질까지 하면 용서받을 수 없는 악한 행동이 된다. 마찬가지로 성체줄기세포연구로 난치병치료가 많이 진전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간배아를 죽이는 윤리적 문제를 가진 배아줄기세포연구까지 하겠다는 것은 정상참작을 받을 수 없는 악한 일이 된다.

배아복제는 인간생명체에 대한 실험조작을 허용하게 만드는 출발점 역할을 하고, 열등한 조건을 가진 인간에 대한 차별의식을 조장한다. 인간으로 인정받는 조건으로서 수정 후 14일 이란 기준은 쉽게 다른 기준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고, 배아실험허용이 태아실험의 가능성을 높인다. 배아복제는 여성의 몸을 실험도구화하며,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이종간교잡행위를 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이종간교잡은 인간의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실험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이종간교잡을 법으로 허용하는 나라가 없는데, 유독 우리나라의 생명윤리법은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이종간교잡을 허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배아복제는 인간개체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복제배아를 착상시키면 인간복제가 이루어 질 수 있기에, 인간배아복제기술이 발달되고 보편화될수록, 복제인간탄생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생각보다 쉬워서 막기 어렵게 된다.

유엔은 올해 3월에 치료목적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총회 선언문을 채택하였고, 미국도 배아복제를 금지하고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중점지원하고 있다. 이런 국제상황 속에서, 한국은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국가차원에서 배아복제를 지원하려고 한다. 이때에 강력하게 배아복제를 반대하는 활동을 전개하여 여론을 일으키고, 배아복제를 지원하려는 정부의 조치가 중단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배아복제의 문제점을 실감하는 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배아복제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서명한 것을 전문인 분야별로 정부, 정당, 헌법재판소 등으로 보내자. 배아복제 반대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인터넷과 매스컴에서 행해지는 배아복제 토론에 적극 참여하고, 배아복제 반대 글을 널리 퍼트리고, 배아복제 반대시위도 하자.

 

 

 

3. 기독교 관점에서 본 배아줄기세포 연구

강경선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줄기세포 및 종양생물학 연구실)

 

줄기세포란 끊임없는 자가 재생능력과 신체 내의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를 말한다. 예를 들어 파충류인 도마뱀은 꼬리가 잘려도 수일 이내에 곧 같은 모양과 기능을 가진 조직으로 재생(regeneration)되는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이 도마뱀의 생체 내에서 벌어지는 재생의 신비는 도마뱀의 피부와 조직 내에 존재하고 있는 줄기세포(stem cell) 때문이다.  인체 내의 줄기세포에 대해서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손상된 뇌, 간, 심장, 췌장 등을 원래 조직으로 재건 또는 복구하는 재생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로 임상에 적용하는 예가 보고되고 있다. 앞으로 정보통신 혁명을 잇는 차세대 산업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기술이 활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무한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줄기세포 특히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에 대해서 미국의 대선에도 논쟁이 될 정도로 그 윤리적 논란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현재 줄기세포라 하면, 배아줄기세포만을 지칭하는 것처럼 되어 있으나, 줄기세포에는 제대혈 및 골수 줄기세포를 포함하는 성체줄기세포가 있다. 또한 시민단체나 종교단체가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 것이 마치 줄기세포 연구 전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 글을 통해 좀 더 줄기세포에 대한 이해가 더 커질 수 있기를 바란다.

 

줄기세포의 종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첫째는 배아의 발생 과정 중 배반포기에 내부세포괴를 추출하여 키우는 방법, 둘째는 태아의 생식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고, 세 번째는 돌리와 같이 체세포의 핵을 제거한 난자에 집어넣어 배반포기를 만들어 내부세포괴를 얻는 방법으로, 이들 방법은 초기의 배나 태아 및 난자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네 번째 방법으로는 성인의 몸에서 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이다. 즉, 고전적인 방법인 골수세포를 추출하는 것과 같이 뇌를 포함한 자기재생능력이 있는 성인 장기의 일부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이 있고, 이러한 성체줄기세포에는 본 필자는 제대혈까지도 성체줄기세포로 규정짓고 본 글을 쓴다. 즉 성체줄기세포는 "성체로부터 얻어질 수 있는 자기재생가능(self-renewal)하고 자기유지기능(self-maintenance) 및 다분화능을 보이는 성체의 모든 장기로부터의 세포"로 정의하고 싶다. 혹자는 골수와 제대혈은 성체줄기세포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하나, 이것도 성인의 몸에서 얻어진 세포이므로 성체 줄기세포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 특히, 최근 들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뼈, 연골, 지방, 신경, 근육세포 등으로 분화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어, 그 유용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간 배아줄기세포의 산업화를 위한 한계점

 

최근 수년간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 의학적 시도는 당뇨,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는 비밀의 문을 여는 현대판 만병통치 불로초처럼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이 수많은 임상 논문이 보고되고 있다. 현재 세포치료제의 개발을 위한 세포 공급원으로 어떤 세포를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배아에서 분리한 배아줄기세포는 골수, 신경, 지방 및 골수나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포함한 성체줄기세포와 비교할 때 몇 가지 중요한 산업화의 한계점이 있다.

첫째,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란이나 사산된 태아로부터 또는 체세포복제에 의한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확보하므로 의학윤리 및 종교적인 반대여론이 거세다. 따라서 사람에 직접 적용해 보고 산업화하는데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다. 반면 탯줄의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포함한 성체줄기세포연구는 2004년 4월 미국 흉부학회에서 발표되었듯이 성인의 자가줄기세포를 심근 내 주사하는 방법으로 심부전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임상시험결과를 발표하였다. 또한, 이러한 연구는 미국의 FDA와 협력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배아줄기세포가 임상시험에 대한 시도를 엄두도 못 내고 있는 반면에 이미 성인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적 시도가 국내외에서 시도되고 있고, 어느 정도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성인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은 그 상용화에 가장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신경, 지방, 골수에서 분리한 성체줄기세포는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그 수가 점차 감소하는 것은 물론 줄기세포의 분화 및 증식능력이 저하된다. 예를 들면 신생아의 경우 10,000개의 세포 중에 1개꼴로 줄기세포가 있으나, 10대에서는 1/100,000, 50대에서는 1/400,000로 줄어든다. 이렇기 때문에 성인줄기세포가 산업화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혹자는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인줄기세포의 하나인 탯줄혈액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가 풍부하고 분화 및 증식능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제대혈 유래의 줄기세포를 이용한다면, 이러한 문제점은 극복될 수 있다. 또한, 미리 젊은 시절에 문제가 될 만한 중요 장기로부터 성인줄기세포를 분리 보관해 놓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성인 줄기세포는 다양한 공급원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배아줄기세포는 다양한 공급원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유전적 질환이나 급성 질환에 사용할 수 없으며, 세포 이식시 거부반응을 유발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셋째, 성인 줄기세포는 배아에서 확보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형종과 같은 종양발생이나 유전자 발현의 불안정성이 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종양발생 위험 때문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세포치료제 개발시, 일단 시험관 내에서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킨 후, 그 분화된 세포를 주입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산업화에 많은 걸림돌이 있다. 즉, 배아줄기세포에서 시험관내에서 세포 치료를 위한 충분한 양의 원하는 세포만을 만들어 내기가 현재로서는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세포치료제 개발시 가능하면, 인간의 조작이 가해지지 않는 것이 좋은데, 세포를 억지로 분화 유도하려고 하니, 인위적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될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호르몬 등을 비교적 장기간 배양함으로써, 그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성인줄기세포는 성인의 몸에서 줄기세포를 분리 후 줄기세포 자체를 특정세포로 분화유도를 하지 않은 채 직접 이용할 수 있어, 그 안전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할 수 있다.

넷째, 인간 제대혈이나 골수유래 성인 줄기세포의 경우, 골아세포, 근모세포, 지방세포, 그리고 신경세포로 ex vivo 상에서 증식 및 분화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또한 성인줄기세포가 배아줄기세포 못지 않은 다양한 분화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가 된다.

 

종교적 측면에서 본 배아줄기세포 연구

 

배아의 지위에 대한 두 가지 견해

현재, 윤리적인 측면에서 배아에 대해 대립되는 주요한 두 견해가 존재한다. 즉, (1) '배아는 인간과 같은 지위와 권리를 갖는 잠재적 인간으로서의 지위를 갖는다. 따라서 인간배아에서 세포를 추출하는 행위는 난치병을 치료한다는 미명하에 또 다른 생명을 파괴하는 살인행위이다' 라는 견해가 존재한다. 반면, (2) 배아는 그저 세포 덩어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세포덩어리를 추출하는 행위는 아무 것도 아니고, 단지 난치병에 고통 받는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해 미래의 매우 중요한 의학적 행위이다. 이러한 두 견해는 현재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그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서 그 견해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앙적인 입장에서의 배아의 지위

종교적 입장에서 가장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카톨릭 교회는 치료목적의 배아복제에 관하여,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는데 이용되어질 수 없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개념 정립의 시대 이래로 모든 인간의 생명은 신성시되어진다. 우리 인간 개개인은 살 기본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책임은 배아나 태아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보호하고, 신성시 해야 하는 것이다.(Helen Barratt, Christian Medical Fellowship). 한편 기독교계에서도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서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중 온건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교회의 경우, 사람의 배아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어진 특별한 지위를 갖는다. 그러나 제한된 환경에서 배아 연구의 잠재적 가능성 또한 인식해야 한다 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의 경우, 배아는 인간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속한 존재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 인간과 같이 보호되어야 할 존재인 것이다.

  성경 예레미아 1장 4절을 보면,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구별하였고…" 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는 즉,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이 어머니의 뱃속에 있기 전부터, 이미 하나님께서 알고 계시고, 하나님의 창조의 틀 안에 존재하는 매우 신성한 존재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기독교적인 신앙으로 볼 때, 배아를 단순한 세포덩어리로 볼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이사야 43장 1절을 보면,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를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즉,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야곱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배아 너는 하나님에 속한 것이지, 인간이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씀하시고 계신 것이다.

 

제대혈줄기세포 이용의 이점과 난치병 치료를 위한 공익줄기세포은행의 설립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최근 수년간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 의학적 시도는 당뇨,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는 비밀의 문을 여는 현대판 만병통치 불로초처럼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이 수많은 임상 논문이 보고되고 있다. 탯줄혈액(제대)에서 유래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세포 공급원으로 큰 장점을 지니고 있는데도, 그동안 세포의 분리 및 증식이 어려워 세포 치료제로서의 임상 연구에서 외면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현재 세포 치료제의 개발을 위한 세포 공급원으로 어떤 세포를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탯줄에서 유래한 제대혈 줄기세포는 배아에서 분리한 배아 줄기세포, 그리고 골수, 신경, 지방의 성체줄기세포와 비교할 때 몇 가지 중요한 장점이 있다.

첫째, 배아 줄기세포는 수정란이나 사산된 태아로부터 줄기세포를 확보하므로 의학윤리 및 종교적인 반대여론이 거세다. 반면 탯줄의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탯줄혈액에서 분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피해갈 수 있으며, 탯줄은행을 통하여 다량의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탯줄 줄기세포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가 풍부하고 분화 및 증식 능력이 뛰어나다. 이에 비해 신경, 지방, 골수에서 분리한 성체 줄기세포는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그 수가 점차 감소하는 것은 물론 줄기세포의 분화 및 증식능력이 저하된다. 예를 들면 신생아의 경우 1만 개의 세포 중에 1개꼴로 줄기세포가 있으나, 10대에서는 10만 분의 1로, 50대에서는 40만 분의 1로 줄어든다. 또한, 제대혈 외의 배아 줄기세포들은 다량의 공급원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유전적 질환이나 급성 질환에 사용할 수 없으며, 세포이식시 거부반응을 유발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셋째, 제대혈 줄기세포는 배아에서 확보한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형종과 같은 종양발생이나 유전자 발현의 불안정성이 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

넷째, 인간 제대혈에는 골수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간엽 줄기세포의 존재여부와 관련하여 논란이 있었으나, 필자의 연구진을 포함해서 몇몇 연구자들이 제대혈로부터 중간엽 줄기를 분리하는데 성공하였다. 최근에는 많은 연구그룹에서 제대혈로부터 분리한 중간엽 줄기세포가 적어도 골아세포, 근모세포, 지방세포, 그리고 신경세포로 <Ex Vivo> 상에서 증식 및 분화할 수 있다고 보고한바 있다.

 

제대혈 줄기세포의 유용성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에서 유해 없이 얻을 수 있으며, 인간의 탯줄에서 얻어진 제대혈에는 많은 양의 조혈모세포가 함유되어 있다. 제대혈 조혈 줄기세포는 시험관 내에서 더 큰 조혈세포 군체를 형성하고 오랜 기간 배양이 가능하며, 긴 텔로미어(염색체의 팔의 말단에 있는 작은 알갱이)도 갖고 있다. 다양한 조혈 질병에 대한 제대혈 이식은 전통적인 치료법에서 기대되는 것보다도 더 정상적인 혈구 형성을 하도록 하고 이식에 대한 낮은 거부반응을 나타낸다.

또한 이 세포는 재생산 능력의 손실 없이 냉동 보존할 수 있고 해동 후 이식될 수 있어, 현재 혈액세포의 이상으로 발생되는 대표적인 질환인 백혈병과 여러 면역질환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성체 줄기세포의 대표적인 예인 골수는 줄기세포의 분화능력은 뛰어나지만, 대중적으로 줄기세포를 공급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며, 또한 조직적합성(HLA)이 맞는 세포를 찾는다는 것도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비해 제대혈 줄기세포는 산모와 태아의 고통이 전혀 없이 채취되는 장점이 있고, 미리 채취하여 조직적합성(HLA)을 검사한 후 저장을 해 놓기 때문에 언제든지 긴박한 임상의 요구시 제공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골수 유래 줄기세포보다, 면역관용 효과가 있어, 세포치료시 서로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혼합해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난치병 치료의 보고

제대(탯줄혈액)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쓸모 없는 분만 부산물이나 태아를 만들어내는 생명줄에서 분만 후 그 역할이 끝나 폐기처분되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쓸모 없는 제대 내에 다량의 줄기세포가 있다는 것이 최근 밝혀진 이후에는, 제대야말로 신이 우리에게 주신 또 다른 선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세계 각 언론의 보도 등에 보면, 제대혈을 이용해서 이미 임상적 시험을 해서 난치병 및 희귀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러한 시도들이 이루어져, 좋은 성과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제대혈은 시민단체나 종교단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생명을 파괴하는 것도 아니고, 윤리적인 문제도 야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실험이 아직까지 요원한 현시점에서, 이미 임상적으로 사람에서 제대혈을 이용한 세포치료의 가능성들이 제시되고 있어 필자는 매우 고무되어 있다. 앞으로 개인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수혈을 통한 혈액은행처럼, 산모로부터 공여 제대혈을 활용한 제대혈 은행의 창출은 앞으로 난치병 등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며, 사고 등으로 고통 받는 많은 척추손상 환자 등에도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생명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난치병 치료의 보고가 될 것임을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맺는 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 치료술은 아직까지도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인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술은 이미 선진국들에서 임상적으로 시도되어 어느 정도 가시적인 결과들을 얻고 있다. 이러한 좋은 다양한 공급원을 가진 성인줄기세포야말로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세포치료제 개발 및 산업화에 최적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생명을 파괴하지도 않으며, 하나님의 뜻에 반하지도 않는 '성체줄기세포'를 주시고 계신 것이다.

특히, 제대는 얼마 전까지 만해도, 분만 부산물로 쓸모 없는 것으로 또는 이제 태아를 만들어내는 생명줄에서 분만시, 그 역할이 끝나 폐기처분되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쓸모 없는 제대 내에 다량의 줄기세포가 있다는 것이 최근 밝혀진 이후에는, 제대야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또 다른 선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세계 각 언론의 보도 등에 보면, 제대혈을 이용해서 이미 임상적 시험을 해서 난치병 및 희귀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러한 시도들이 이루어져, 좋은 성과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제대혈 줄기세포의 이용은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파괴하는 것도 아니고, 윤리적인 문제도 야기하지 않는다. 개인이 아니라 정부와 위정자들이 혈액은행처럼, 산모로부터 공여 받은 제대혈을 활용한 '공익제대혈은행'을 창출하여야 한다. 제대혈을 활용한 '공익제대혈은행'의 창출은 앞으로 난치병 등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생각되고, 사고 등으로 고통 받는 많은 척추 손상 환자를 포함한 난치병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강경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대학원 졸업(수의공중보건학 박사)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교 의과대학 방문교수

식약청 연구조정위원회 평가위원, 세포치료협의회 전문위원

농림부 국립검역원 위해축산물회수 심의위원

환경호르몬연구회 운영위원장

한국독성학회 학술간사

현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부교수(줄기세포 및 종양생물학 연구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식연구소 운영위원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이사

     한국기독교생명윤리위원

     성산생명의료윤리연구소 겸임연구원    

     보건복지부 식품위생 심의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문위원, 유전자재조합식품 안전성평가 심의위원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학술부위원장

     수의공중보건학회 부회장

 

 

 

4. 배아복제에 대한 오해, 문제점, 그리고 대응방법

길원평 / 부산대학교 교수

 

정부는 몇 년 전에 인문사회과학분야 5명, 종교계 및 사회시민단체 5명, 생명과학분야 5명, 의학분야 5명의 위원으로 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위원회는 17차의 회의를 거치면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배아복제를 금지하고 국가는 성체줄기세포연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결론을 합의 도출하였다. 위원회가 배아복제를 금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자궁의 착상을 금지하여 엄격한 통제 하에 배아복제를 허용하면 된다는 논리는 우리의 문화에서는 폭탄을 안고 불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위험한 논리다. 체세포 복제기법에 의한 줄기세포 활용연구는 현 기술로는 대량의 생식세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배아복제 연구는 수많은 배아 파괴로 이어지며 이것은 우리나라의 생명경시문화를 더욱 조장시킨다. 우리나라의 발전된 복제 기술수준으로도 배아복제를 통한 줄기세포는 활용시에 효율과 편리성이 낮고 기형화나 종양세포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 점에서 안전성이 증명된 것이 아니다. 성체줄기세포는 현재 상태로 분화능력과 그 활용이 제한적인 한계는 있지만 이미 부분적으로 골수이식을 통해 백혈병을 치료하는 등 활용이 가능한 상태다. 반면에 배아복제를 통한 임상 적용의 사례는 한 건도 없고 안전성 증명이 없기 때문에 이를 통해 불치병·난치병 치료가 코앞에 다가온 것처럼 말하는 것은 환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과대포장이다. 인간 배아복제를 한시적으로라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동물 배아복제연구도 효율성과 안전성 면에서 불충분한 상태에 있고 생명 친화적인 것과 더 거리가 있으며 설사 사안별이나 단계별로 엄격하게 규제한다 할지라도 그 잠재적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결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특히 과학기술부는 배아복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생명윤리법이 제정되도록 압력을 넣었다. 이때에 전국의 많은 교수들이 배아복제와 배아실험을 반대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하였다. 그 결과 61개 대학 511명의 교수들이 배아복제를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하였다. 이때에 자연과학과 공과대학의 이공계 교수들이 주축이 되었으며, 의과대학과 약학대학 교수들이 다수 참여하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3년 말에 배아복제를 허용하는 생명윤리법이 제정되었다. 이제는 황우석 교수에 의한 배아복제 성공으로 금방 난치병 치료가 이루어지고 우리나라가 돈방석에 앉은 것 같은 환상에 들떠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아마도 배아복제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부족하여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되어서, 먼저 일반인들이 갖기 쉬운 배아복제에 대한 오해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일반인들이 갖기 쉬운 배아복제에 대한 오해

 

(1) 배아는 인간과는 다른 존재로 인식한다.

'배아'라는 용어에 친숙하지 못한 일반인들은 배아는 인간과 전혀 상관없는, 혹은 조금 관련이 있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 같다. 즉 배아가 인간 자체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배아는 수정란으로부터 성인으로 성장되는 과정 중의 한 단계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수정란, 배아, 태아, 신생아 등은 인간 성장 과정에서 크기와 형태에 따라 편의상 붙인 이름이며, 성인인 우리들과 본질상 아무런 차이가 없는 인간생명체이다. 다시 말해서 배아는 우리와 똑같은 존엄성을 지닌 인간이며, 단지 아직 크기가 작고 형체가 없는 불분명하다는 것뿐이다.

 

(2) 체세포복제기술로 만들어진 배아는 하나의 산물(product)이다.

체세포복제기술로 만들어진 배아는 과학기술에 의해서 제조된 생산품인 것처럼 오해되기 쉽다. 즉 인간의 난자와 체세포의 핵을 이용하여서 만든 제품처럼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인간의 난자를 사용한다는 것이 꺼림직 하지만, 그 결과물인 배아에 대한 특별한 존엄성은 생각하지 못한다.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인간생명의 시작을 인간의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정자와 난자에 있는 절반의 DNA가 합해져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온전한 DNA를 이룸으로써였다. 그런데 이제는 온전한 DNA를 가지고 있는 체세포의 핵을 난자에 삽입함으로써 인간생명체가 시작되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다. 체세포복제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배아도 성인이 될 수 있는 온전한 DNA를 소유하고 있으며, 만약 자궁에 착상시키면 우리와 똑같은 성인으로 성장 가능하다. 따라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체세포복제기술로 생성된 배아는 체세포복제 '기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기술의 결과물로 취급해서는 안 되며,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서 이루어진 배아와 동일한 존엄성을 지닌 인간생명체로 간주해야 한다.

 

(3) 복제배아로부터 줄기세포만 추출하여서 난치병치료에 사용하기에 괜찮다.

복제배아로부터 줄기세포만 추출하여서 난치병치료에 사용하기에 괜찮지 않는가 라고 일반인들은 생각하기 쉽다. 이러한 생각은 줄기세포 추출과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이다. 복제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은 복제배아의 생명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실험행위가 아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몸의 일부, 즉 발톱이나 손가락을 하나 잘라내는 것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복제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한다는 것은 곧 복제배아를 해체하고 그 생명을 죽인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4) 배아복제는 난치병 치료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난치병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배아복제를 꼭 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이다. 오히려 배아줄기세포로는 구체적인 치료사례가 아직 없으며, 오히려 배아줄기세포에 의해서 심각한 기형이 유발된 경우도 있다. 반면에 성체줄기세포의 연구를 통해서 여러 난치병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의학적으로 일부 확인되고 있다. 배아복제를 통해서 난치병 치료가 곧 이루어질 것처럼 환자들에게 환상을 갖게 하는 것은 더 큰 실망을 환자에게 줄 수 있는 위험한 태도이다. 윤리성은 물론이고 안정성, 활용성과 경제성 면에서 훨씬 합리적인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등한이 하고 배아줄기세포연구에 집중 지원하는 정부의 처사는 난치병 치료를 더디게 만들 수 있다.

 

2 배아복제가 갖는 문제점

 

(1) 배아복제는 인간의 존엄성 파괴, 즉 인간가치를 하락시킨다.

원래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란을 만듦으로서 인간 생명이 시작되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다. 그런데 배아복제는 이런 순리적 방법을 택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의 핵을 주입한 후에 충격을 줌으로써 수정란과 같은 상태를 만든다. 즉, 정상적으로는 불가능한 과정을 강제로 이루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복제기술을 개발한 후에 인간이 대단한 것을 이룬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한 것은 별게 아니다. 체세포의 DNA를 난자 안에 넣어서 수정란과 같은 상태를 만든 것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인간이 생명을 창조한 것처럼 스스로를 높이 평가한다. 이러한 교만이 오히려 인간가치의 하락을 가져온다. 그런데 인간생명 자체를 인간이 조작하여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될 때에, 인간의 가치는 하락한다. 즉 인간 생명도 별게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한다.

배아복제의 허용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현미경 밑에서 인간배아를 자기가 만들면서, 인간배아를 더 이상 경이롭게 느끼지 못하고 하나의 세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그러기에 인간배아를 자기가 만든 산물처럼 인간배아를 해체하고 줄기세포를 얻으려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같이 인간복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복제가 정상적인 생명출발의 과정을 약간 조작하여서 비정상적인 생명체를 만드는 생명체 변형기술에 불과한데도, 마치 인간의 힘에 의해서 생명이 창조된 것처럼 오해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생명체를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며 마음대로 실험 조작하려는데 있다. 사실 복제가 가능한 것도 DNA와 난자가 너무나도 정교하고 완벽한 작품이기 때문인데도, 인간의 교만은 오히려 인간 가치의 하락을 초래하고 인간생명의 경시를 합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2) 배아복제는 수정 후 14일 이내의 배아는 인간이 아니고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다고 인식하게 만든다.

배아복제는 인간배아를 실험 조작하기 때문에, 배아가 인간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해야 윤리적인 비난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배아가 완전한 인간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수정란이 생성된 후에는 세포 분열을 통하여 세포의 개수가 증가하고 형태가 뚜렷해질 뿐이며, 아무런 본질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연속적인 성장을 하여 성인이 되기 때문이다. 즉  수정란, 배아, 태아, 신생아 등은 성인이 되어가는 하나의 과정들이며, 그 과정들 사이에 본질적 차이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즉 그 과정들 사이에 특별한 새로운 것이 첨가되거나 창조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모든 과정은 각각의 단계에서 완전한 존재이며, 부족하거나 불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배아는 자연이 정한 순리대로 수정란으로 성장하였으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아직 크기가 작고 형체가 불분명한 것뿐이다. 그런데 단순히 크기가 작고 형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이 아니라고 판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배아는 아직 착상되지 않았기에, 인간이 아니라는 주장도 비합리적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배아는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 중에 있다. 그런데 그 다음 단계에서 자연의 순리대로 이루어 질 것을 가지고, 지금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인간이 아니라는 주장은 비합리적이다. 이와 같은 논리를 사용하면 모든 단계의 인간의 가치를 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태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기에, 신생아는 아직 걷기 못하기에, 등의 이유로 인간이 아직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

수정 후 14일을 기준으로, 실험해서 죽일 수 있는 무가치한 물질이 존엄한 인간으로 바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으며, 단지 배아 실험을 하기 위한 논리에 불과하다고 본다. 수정 후 14일에 나타나는 원시선 모양은 원래부터 수정란 속에 들어있는 유전정보가 형상화된 것뿐이다. 그것이 인간의 존엄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즉,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생명체의 형태가 뚜렷해질수록 점차적으로 더욱 존귀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생명 그 자체에 있다고 본다.

배아와 성인 사이에 본질적 차이가 없기에, 배아가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다는 논리는 성인도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유물론적 사고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그러한 확장이 일어날 때에 막기가 어렵다고 본다. 배아복제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배아복제를 반대하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는, 배아가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다는 논리는 유물론적 사고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되며, 배아실험이 허용됨으로써 사회에 더욱 유물론적 사고를 확장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 생명의 시작으로서 수정란이란 명백한 기준을 버리고, 수정 후 14일이라는 인위적이고 모호한 기준을 선택할 때에 몇 가지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하나는 새로운 과학지식, 인류에 대한 유용성 등의 이유를 내세워서, 예를 들어서, 수정 후 한 달, 수정 후 50일 등으로  인간 출발점에 대한 기준을 다시 바꿀 가능성이 있다. 수정 후 14일이 인간 출발점이라는 근거가 너무 취약하기에, 새로운 과학지식과 함께 더욱 큰 인류에 대한 이익이 눈앞에 보이게 되면 다시 바꿀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하나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기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즉 적정 기준 이상의 크기, 형태, 능력 등을  갖추어야만 인간이라는 인정을 받게 된다. 이러한 사고는 열등한 조건을 갖고 있는 인간, 예를 들어서, 식물인간, 태아, 두뇌가 없이 태어나는 무뇌아, 심각한 선천적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의식을 조장한다.

 

(3) 배아복제는 인간 생명체에 대한 실험 조작을 허용하게 만드는 출발점의 역할을 하게 된다.

난치병의 치료, 과학 기술의 발전, 경제 발전 등의 이유로 배아복제의 허용을 주장하지만, 어떠한 이유를 앞세워도 인간생명체에 대한 실험조작은 허용될 수 없다. 배아가 수정란으로부터 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크기가 작고 형체가 불분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마음대로 실험을 해서 죽일 수 있는 존재는 분명히 아니다. 배아는 성인이 되는 중간 단계로서, 완전한 유전자를 갖춘 인간 생명체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배아를 덜 성숙한 존재로 인식시키고는, 그 다음 단계로 실험을 해서 죽일 수 있는 무가치한 물질이라고 주장한다. 단순히 덜 성장하여서 크기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실험을 해서 죽일 수 있다는 물질이라는 논리는 옳지 않다.

배아가 인간이 아니라는 주장도 이해가 안 되지만, 배아를 실험해서 죽이겠다는 주장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 우리도 처음에 배아였는데, 그렇다면 우리도 한 때는 실험을 해서 죽일 수 있는 무가치한 물질이었다는 뜻이 된다. 이러한 논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조금씩 무너뜨린다. 생명체가 너무 작기 때문에, 형체가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인간이 아니고 실험이 가능한 물질이라고 인식하게 되면, 인간 자체에 대한 존엄성은 무너지게 되고 인간 생명의 경시 풍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과학자들이 동물 실험을 한 후에,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시험을 당하는 사람의 동의를 얻고, 그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실험을 한다. 그런데 인간배아 실험은 그렇지 않다. 동의를 얻지도 않을 뿐더러, 인간배아는 실험을 하는 과정에 부속 장기가 되든지, 혹은 해체되어서 생명을 상실하게 된다.

만약 대학교와 연구소에서 인간배아를 실험 조작하는 것이 일상화되면, 수업 시간에 대학원생들이 인간배아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조작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인간배아를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이상하게 볼지 모른다. 이와 같이 수정 후 14일 이내의 배아를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다고 인식하고 배아에 대한 실험이 보편화되고 나면, 점차적으로 태아에 대한 실험도 허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수정란이란 기준에는 인간생명의 시작이라는 뚜렷하고 본질적인 변화가 존재하는 반면에, 수정 후 14일이란 기준에는 생명체가 연속적인 성장을 하는 과정의 중간으로써 본질적인 변화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배아에 대한 실험허용은 수정 후 한 달 또는 수정 후 두 달된 태아에 대한 실험을 금지시킬 근거를 약화시킨다. 즉 어떠한 이유에서든 인간생명체에 대한 실험이 일단 허용되면, 점차적으로 실험 대상의 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배아복제는 인간생명체에 대한 실험 조작을 허용하게 만드는 출발점의 역할을 하게 된다.

 

3 배아복제에 대한 대응 방법

 

현재 배아복제를 허용하는 생명윤리법이 제정된 상태이다. 하지만 올해 초에 이 법에 대한 헌법 소원을 헌법재판소에 해 놓았다. 유엔에서는 2005년 3월 8일에 치료목적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총회 선언문을 채택하였다. 또한 미국에서도 배아복제를 금지하고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중점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상황 속에서, 한국은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국가차원에서 배아복제를 지원하려고 한다.

이때에 우리가 좀 더 강력하게 배아복제를 반대하는 활동을 왕성하게 함으로써 여론을 일으키고, 배아복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려는 정부의 조치들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배아복제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맡겨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1) 배아복제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① 기독교인들만을 대상으로 하지 말고, 가톨릭인, 불교인 등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② 전문인들을 중심으로 전개하여서, 서명한 것은 전문인 분야별로 정부, 정당, 헌법재판소로 보낸다.

  ③ 배아복제 저지를 위한 발기인대회를 개최하자.

 

(2) 배아복제 반대 여론을 형성하자

  ① 인터넷과 매스컴에 행해지는 배아복제 토론에 적극 참여하자

  ② 배아복제 반대 글을 널리 퍼뜨리자.

  ③ 배아복제 반대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한다. - 저명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헌금을 받아서 중앙일간지에 광고한다.

  ④ 배아복제 반대 시위를 한다. - 신문 등 매스컴에 반대활동이 홍보될 수 있도록 행동을 취한다.

 

부록 : 배아복제를 반대하는 이유

 

(1) 수정 후 14일 이내의 배아도 완전한 인간이다.

인간의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생성된 수정란이 인간 생명의 시작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왜냐하면 수정란으로부터 시작된 생명체는 연속적인 성장을 하여서 결국 성인이 되기 때문이다. 수정란, 배아, 태아, 신생아 등은 성인이 되어 가는 하나의 과정들이며, 그 과정들 사이에 본질적 차이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즉 그 과정들 사이에 특별한 새로운 것이 첨가되거나 창조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모든 과정은 각각의 단계에서 완전한 존재이며, 부족하거나 불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배아는 자연이 정한 순리대로 수정란으로 성장하였으며,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아직 크기가 작고 형체가 불분명한 것뿐이다. 그런데 단순히 크기가 작고 형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이 아니라고 판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배아는 아직 착상되지 않았기에, 인간이 아니라는 주장도 비합리적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배아는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 중에 있다. 그런데 그 다음 단계에서 자연의 순리대로 이루어 질 것을 가지고, 지금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인간이 아니라는 주장은 비합리적이다. 이 같은 논리를 사용하면 모든 단계의 인간의 가치를 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태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기에, 신생아는 아직 걷기 못하기에, 등의 이유로 인간이 아직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

수정 후 14일을 기준으로, 실험해서 죽일 수 있는 무가치한 물질이 존엄한 인간으로 바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으며, 단지 배아 실험을 하기 위한 논리에 불과하다고 본다. 수정 후 14일에 나타나는 원시선 모양은 원래부터 수정란 속에 들어있는 유전정보가 형상화된 것뿐이다. 그것이 인간의 존엄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인간의 존엄성은 수정란으로 생명이 시작될 때에 인간 생명 자체에 주어지는 것이다.

 

(2) 수정 후 14일 이내의 배아는 인간이 아니라고 정하면, 여러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인간 생명의 시작으로 수정란이란 명백한 기준을 버리고 수정 후 14일 이라는 인위적이고 모호한 기준을 선택할 때에 몇 가지 위험성을 가지게 된다. 첫째로는 새로운 과학지식, 인류에 대한 유용성 등의 이유를 내세워서, 예를 들어서, 수정 후 한 달, 수정 후 50일 등으로  인간 출발점에 대한 기준을 다시 바꿀 가능성이 있다. 수정 후 14일이 인간 출발점이라는 근거가 너무 취약하기에, 새로운 과학지식과 함께 더욱 큰 인류에 대한 이익이 눈앞에 보이게 되면 다시 바꿀 가능성이 높다. 둘째로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기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즉 적정 기준 이상의 크기, 형태, 능력 등을  갖추어야만 인간이라는 인정을 받게 된다. 이러한 사고는 열등한 조건을 갖고 있는 인간, 예를 들어서, 식물인간, 태아, 두뇌가 없이 태어나는 무뇌아, 심각한 선천적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의식을 조장한다.

 

(3) 인간은 어떠한 이유로도 실험대상이나 이용수단이 될 수 없다.

수정 후 14일 이내의 배아는 인간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는, 이 주장이 배아는 인간이 아니고 세포덩어리이기에 실험을 해도 무방하다는 논리로 비약하기 때문이다. 배아는 수정란으로부터 성정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크기가 작고 형체가 불분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마음대로 실험을 해서 죽일 수 있는 존재는 분명히 아니다. 배아는 성인이 되는 중간 단계로서, 완전한 유전자를 갖춘 인간 생명체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배아를 덜 성숙한 존재로 인식시키고는, 그 다음 단계로 실험을 해서 죽일 수 있는 무가치한 물질이라고 주장한다. 단순히 덜 성장하여서 크기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실험을 해서 죽일 수 있다는 물질이라는 논리는 옳지 않다.

배아가 인간이 아니라는 주장도 이해가 안 되지만, 배아를 실험해서 죽이겠다는 주장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 우리도 처음에 배아였는데, 그렇다면 우리도 한 때는 실험을 해서 죽일 수 있는 무가치한 물질이었다는 뜻이 된다. 이러한 논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조금씩 무너뜨린다. 생명체가 너무 작기 때문에, 형체가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인간이 아니고 실험 가능한 물질이라고 인식하게 되면, 인간 자체에 대한 존엄성은 무너지게 되고 인간 생명의 경시 풍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과학자들이 동물 실험을 한 후에,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시험을 당하는 사람의 동의를 얻고, 그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실험을 한다. 그런데 인간 배아 실험은 그렇지 않다. 동의를 얻지도 않을뿐더러, 인간 배아는 실험을 하는 과정에 부속 장기가 되든지, 혹은 해체되어서 생명을 상실하게 된다.

 

(4) 배아 복제는 인간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배아 복제가 허용될 경우에는 배아 관리의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한국의 관리체계에서는 쉽게 인간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배아복제는 체세포 핵 이식 기술로 만든 인공 수정란을 배아 단계까지 키운 후에, 줄기세포를 얻기 위하여 배아를 해체하기에, 아무리 다른 환자의 생명을 위하여 한다지만, 배아복제는 실험대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인간 생명체를 만듦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인간은 어떠한 이유로서도 이용수단으로 만들어 질 수 없다.

 

(5) 배아에 대한 실험이 허용되면, 태아에 대한 실험이 행하여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정 후 14일 이내의 배아를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다고 인식하고 배아에 대한 실험을 허용하면, 점차적으로 태아에 대한 실험도 허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수정란이란 기준에는 인간 생명의 시작이라는 뚜렷하고 본질적인 변화가 존재하는 반면에. 수정 후 14일이라는 기준에는 생명체가 연속적인 성장을 하는 과정의 중간으로서 본질적인 변화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수정 후 한 달 이내 혹은 수정 후 두 달 이내의 태아에 대한 실험조작을 허용하면, 수만 배 혹은 수억 배의 경제적 이득을 얻게 되고, 또한 장기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유혹을 이길 수 있겠는가? 어쩌면 또다시 여러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심장이 생기지 않은 태아는, 혹은 두뇌가 생기지 않은 태아는 실험 조작할 수 있는 물질이며 인간이 아니라는 주장을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법적으로는 수정 후 14일 이내만 실험조작을 허용했더라도, 실제로는 은밀하게 수정 후 한 달된 혹은 두 달된 태아까지도 실험 조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배아에 대한 실험조작이 보편화되고 나면, 축적된 과학기술, 과학적 호기심, 더 좋은 장기를 만들고 싶은 욕심 등의 이유로 은밀하게 수정 후 한 달된, 혹은 수정 후 두 달된 인간생명체에 대한 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14일 이내의 인간배아에 대한 실험을 계속 하다 보면,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수정 후 한 달된 인간생명체까지도 실험조작 하게 될지 모른다. 인간배아에 대한 실험허용은 수정 후 한 달 또는 수정 후 두 달된 태아에 대한 실험을 금지시킬 명분을 약화시킨다. 즉, 어떠한 이유에서든 인간생명체에 대한 실험과 조작이 허용되게 되면, 점차적으로 실험 대상의 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가 어렵다.

 

배아실험을 찬성하는 주장에 대한 반론

 

(1) 수정 후 14일 이내의 배아는 인간이 아니고,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다.

(반론) 수정란이 만들어 진 이후에는 세포 분열을 통하여 세포의 개수가 증가하고 형태가 뚜렷해 질 뿐이며, 아무런 본질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연속적인 성장을 하여 성인이 된다. 따라서 수정란, 배아, 태아, 신생아 사이에는 존엄성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즉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 생명체의 형태가 뚜렷해질수록 점차적으로 더욱 존귀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생명 그 자체에 있다고 본다.

배아와 성인 사이에 본질적 차이가 없기에, 배아가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다는 논리는 성인도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유물론적 사고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그러한 확장이 일어날 때에 막기가 어렵다고 본다.  배아실험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배아 실험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배아가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다는 논리는 유물론적 사고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되며, 배아실험이 허용됨으로써 사회에 더욱 유물론적 사고를 확장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배아가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다는 논리는 스스로 자신의 존엄성을 파괴시키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본다. 따라서 경제적인 논리나 상황을 내세워서 배아 실험을 허용하려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2) 배아실험은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반론) 인간의 생명이 귀중하기에,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은 너무 소중하다고 본다. 우리가 이렇게 배아 실험을 반대하는 이유도, 배아도 생명이기에 죽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 하더라도, 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즉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예를 들어서 다른 인간의 생명을 희생시킨다든가 또는 윤리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 배아 실험이 바로 그러한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배아실험은 곧 배아를 죽이는 것을 뜻한다. 즉 성인이 될 수 있는 생명체의 존재 자체를 없애는 행위이다. 아무리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유익하다 하더라도, 다른 인간의 존재 전체를 희생시키는 것을 허용될 수 없다.

물론 난치병 치료를 위한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인간 배아를 이용하지 않고, 태반, 골수세포 등을 이용한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현재 성체줄기세포의 연구를 통한 심장병, 뇌일혈, 파킨슨, 치매, 당뇨병 등에 대한 치료 가능성은 이미 의학적으로 일부 확인되고 있다. 반면에 배아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에 비하여 단순히 줄기세포 채취가 용이하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 배아복제의 허용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배아줄기세포에 의한 치료적 전망이 밝다고 강조하지만, 구체적인 치료사례는 아직 없으며, 오히려 배아줄기세포에 의해서 심각한 기형이 유발된 경우도 있다. 윤리적인 갈등이 전혀 없고, 치료적 전망이 밝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를 장려하는 것이 난치병 치료에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3) 배아 실험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

(반론) 경제적인 이유를 내세워서 배아실험을 허용하자는 주장은 경제적인 부를 얻기 위해서 자신의 존엄성을 버리겠다는 것과 같다. 아무리 경제가 중요하다지만, 경제적인 부도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추구되는 것이다. 윤리 도덕보다도 경제만을 우선시하는 국가 정책을 만든다면, 국가가 앞장서서 비윤리적인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제만을 고려하면, 어쩌면 일시적으로는 경제적인 부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 도덕성을 버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배아 실험을 허용함으로써 인간을 세포덩어리로 보는 유물론적 사고가 사회에 확장이 될 때에, 경제적인 부는 오히려 타락과 방탕만을 조장하게 될 것이다. 즉 윤리 도덕에 기반을 두지 않는 국가 정책은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그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다고 본다.

 

길원평

 

전공 : 고체물리이론

연구실 : 이론물리 연구실

 

학력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학사, 석사)

Iowa State Univ. 수업

Univ. of California, Santa Barbara 대학원 졸업(박사)

 

관심연구분야

  고체물리이론

  몬테칼로방법

  창조과학

 

연구업적

  일차원 허바드모형을 이용한 강자성 연구

  양자 몬테칼로 방법에 의한 앤더스 모형의 연구

 

현재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부산 초량교회

 

 

 

5. 배아줄기세포 추출과정에 대한 성경적/윤리적 반성

- 반짝이는 모든 것이 다 금은 아니다 -

이상원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 교수

 

주지하는 바와 같이 사람의 체세포와 사람의 난자를 융합하여 만든 배아로부터 11종류의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실험에 성공을 거둔 H씨의 실험성공 소식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H씨의 연구팀은 타임지의 표지모델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조명을 받고 대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세계적인 과학자들과 국가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윤리적 정당성이 자동적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 윤리적인 관점에서 배아줄기세포 추출을 바라볼 때 오래된 격언 하나가 이럴 때를 위해서 준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반짝인다고 해서 다 금은 아니다."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이 아마도 기독교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번 해도 크게 욕을 먹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세상 나라의 신문과 하나님 나라의 신문의 톱기사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신문들과 미디어에서는 배아줄기세포 추출 성공이 환영받는 톱뉴스로 보도되고 있지만, 하나님 나라에도 신문과 미디어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뉴스가 환영받는 톱뉴스로 보도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의 생명윤리 관련 인사들이 잉여배아실험을 허용하고 있는 한국의 생명윤리안전법에 대하여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가? H씨는 배아줄기세포 추출 작업이 윤리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지만, 저의 판단으로는 H씨의 연구작업은 윤리적 반성을 외면하고 진행해온 과학적 연구의 대표적인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H씨가 진행한 배아줄기세포 추출 과정에 수반되는 윤리적인 문제점은 무엇인가?

 

배아줄기세포추출방식이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윤리적인 문제점은 줄기세포 추출 과정에서 배아파괴를 피해갈 수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배아줄기세포 추출 방식에 대한 대다수의 생명공학자들과 기독교계의 평가가 갈리는 지점이 바로 이곳입니다. 다수의 생명공학자들은 수정 후 14일째 되는 시점에, 곧 원시선이 감지되는 시점부터 독립된 인간생명체로 보아야 한다는 이론을 펴고 있고, 기독교생명윤리에서는 수정 순간부터 독립된 인간생명체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만일 수정 순간부터 독립된 인간생명체로 본다면 배아파괴를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배아줄기세포 추출 과정은 인간생명체를 죽이는 심각한 비윤리적 행위가 됩니다. 배아를 인간으로 보기 시작하면 배아줄기세포 추출 방식을 통하여 아무리 뛰어난 난치병 치료를 위한 획기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정당화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을 죽이고 얻은 결과물을 가지고 질병치료에 임하는 엽기적인 행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수정 후 14일째 되는 시점을 인간생명체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봐야 하는가, 아니면 수정 순간부터 인간생명체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봐야 하는가? 어떤 시점이 인간생명체가 존재하기 시작하는 순간인가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그 시점 이전과 이후가 철저하게 불연속적이라야 합니다. 불연속성이라는 특징에 있어서 원시선 출현 시점과 수정이 이루어지는 시점을 비교하면 수정이 이루어지는 시점이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탁월합니다. 원시선이란 자궁 속에서 자라는 아기의 등뼈가 검은 선의 모습으로 감지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원시선의 가시화는 그 이전과 이후를 서로 다른 실재로 파악해야 할 만큼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척추는 14일경 이전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다가 14일경이 되었을 때 비로소 처음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수정이 이루어진 순간부터 점진적으로 자라나다가 14일 무렵에 가시화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원시선은 자궁 속의 아기가 연속적으로 발전되어 가는 과정에서 척삭이나, 신경관이나, 신경모 등이 형성되면서 보다 복잡한 구조를 갖추어가기 시작한다는 "한시적인 표지"(a temporary signpost)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원시선을 근거로 하여 이전과 이후를 불연속적으로 보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시선은 점점 작아지다가 수정후 3-4주경이 되면 아예 없어져 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생명공학자들이 원시선설을 고집하는 것은 14일 이전의 배아를 실험대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태도는 과학적인 태도도 아니고, 정직하지도 못한 태도라고 판단됩니다.

수정이 이루어지는 순간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인간생명체가 존재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첫째는 신체의 구성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신체적으로 살아있는 생명체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세포가 분열을 하고 단백질을 생성하는 것입니다. 수정란이 형성되기 이전에 존재하는 정자나 난자는 아무리 좋은 배양환경을 만들어 주어도 세포분열도 못하고 단백질을 생성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수정이 이루어지면 배양환경만 조성되면 그 시점부터 세포분열과 단백질생성을 하면서 자라납니다. 수정이전과 이후의 유전학적 변화도 불연속성을 뒷받침합니다. 정자와 난자가 생성될 때부터 수정이 이루어지는 순간까지 모계에서 온 염색체들과 부계에서 온 염색체들 사이에서 유전자변환과 유전자 재조합을 거치면서 유전자 구성이 달라집니다. 수정이 이루어지고 나면 수정란의 염색체의 구성이 정자나 난자의 염색체 구성과는 다른 구성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일단 수정란이 형성되고 나면 그 이후에는 평생 동안 염색체 구성이 유지됩니다. 유전자 구성으로 볼 때 수정이 이루어지는 순간 이외에는 어떤 시점도 불연속성을 말할 수가 없습니다.

둘째로 독립된 인간생명체의 존재는 신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체 안에 영혼이 실재할 때 비로소 인격을 가진 생명체가 됩니다. 그러면 영혼은 어느 시점에 들어오는가? 수정 후 14일인가? 아니면 수정순간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성경적인 근거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선 창세기 2장 7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이 본문에 따르면 인간의 창조가 두 단계로 진행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흙으로 사람의 신체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흙으로 만들어진 신체만으로는 아직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가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두 번째 단계로 생기를 흙으로 된 신체에 불어 넣으셨습니다. 생기는 영을 말합니다. 스가랴 12장 1절에 있는 "여호와 곧 하늘을 펴시며 땅의 터를 세우시며 사람 안에 심령을 지으신 자가"라는 말씀은 모든 인간의 영혼을 하나님이 창조하셨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영혼을 창조하신 후에 흙으로 만들어져 있는 아담에게 넣어 주셨습니다. 그러자 생령이 되었습니다. 생령이라는 말은 살아있는 인격체라는 뜻입니다. 산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살아있는 한 사람의 인격적 주체로서의 생명이 시작된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인간이 독립된 인격적 주체로서 존재하기 시작하는 것은 영혼에 신체 안에 들어올 때부터입니다.

그러면 영혼이 어느 시점에 신체 안에 들어오느냐? 창세기 2장 7절 말씀이 이 질문에 대하여 줄 수 있는 답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담과 하와의 신체가 창조된 방식과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이 창조된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담의 경우에는 하나님이 직접 신체를 만드셨고, 아담에게 영혼이 들어갈 때는 아담은 이미 다 자란 성인의 신체였음이 분명합니다. 이 점은 하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 이후에 등장하는 모든 인류는 신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아담과 하와의 경우와는 다릅니다.

우선, 아담과 하와 이후의 모든 인간들은 하나님이 직접 창조하지 않습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의 모든 인류의 경우에는 하나님이 부모와 협력하시면서 신체의 창조가 이루어집니다. 남녀간의 생식활동과 생물학적 발생과정을 통하여 수십 년 간에 걸쳐서 신체가 형성됩니다. 그러면 이 긴 형성과정 중에서 영혼은 언제 신체에 들어오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아담과 하와의 경우를 아담과 하와 이후의 인류에게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신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아담과 하와 이후의 인간들의 신체 안에 언제 영혼이 들어오는가에 대하여 직접적인 답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성경에 근거해서는 이 문제에 대하여 아무런 답변도 얻어낼 수 없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직접적인 답변을 주지는 않지만 이 문제에 대하여 우리의 입장을 정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몇 군데의 성경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시편 51편 5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또 시편 139편 13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이 두 본문들을 보면 아기가 자궁에서 성장하는 과정이 다 나옵니다. 이 본문들은 자궁 속의 아기의 상태를 잉태, 조직, 출생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자궁 속을 들여다 볼 수 없었던 당시에 잉태라는 말을 썼을 때는 정자가 자궁 속으로 들어가 난자를 만나 자궁에 착상하는 과정 전체를 두루뭉실하게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직은 착상된 아기에게서 세포가 분화되어 각종 장기가 형성되는 발생의 과정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고, 출생은 다 자란 태아가 출산하는 때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편이 말하는 잉태, 조직, 출생은 뱃속에 있는 아기의 전 과정을 가리킵니다. 이 기간 동안 다윗은 자신의 상태를 가리켜서 "나"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히브리어에서 "나"라는 표현은 살아있는 인격적 주체에게만 적용되는 표현입니다. 살아있는 인격적 주체라 함은 곧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잉태 이후 출산에 이르기까지 자궁 속에 있는 생명체가 영혼을 가진 인격적 주체인 "나"가 되려면 수정이 이루어지는 순간에는 영혼이 들어와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시편에 나타난 이와 같은 생각을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본문은 누가복음에 있는 두 곳의 본문들입니다. 세례요한의 출생과정을 보도하고 있는 누가복음 1장 41,44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누가복음은 당대의 의사였던 누가가 기록한 복음인데, 누가 의사는 뱃속에 있는 태아를 가리켜서 "아이"라고 호칭합니다. 아이라는 말도 역시 살아있는 인격적 주체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또한 아기 예수님의 출생기록을 보도하고 있는 누가복음 1장 46절과 47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마리아는 태중에 있는 아기 예수님을 "주님"으로, "내 구주 하나님"으로 호칭하였습니다. 만일 뱃속에 있는 태아가 살아있는 인격적 주체가 아니라 마리아의 신체에 속한 세포나 장기 가운데 하나라면 마리아가 자기의 세포나 장기를 향하여 주님이라고 부르고 구주 하나님이라고 불렀다는 말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마리아는 정신병자가 되고 맙니다.

이상의 성경본문들에 대한 해석에 근거하여 생각해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영혼은 수정란이 형성되는 바로 그 시점에 인간의 신체 안에 들어온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신체의 구성상으로 볼 때나 영혼이 신체에 들어오는 시점으로 볼 때나 수정순간이 인간생명체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보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배아줄기세포 추출은 인간생명체를 죽이는 방법을 통하여 난치병 치료를 시도하는 행위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인간의 생명을 파괴하는 행동과 난치병을 치료를 향한 먼 여정의 발걸음 하나를 앞으로 내디딘다는 행동을 천칭에 올려놓고 무게를 달았을 때 후자는 결코 전자의 무게를 능가할 수 없다는 것이 기독교생명윤리의 판단입니다. 그것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비윤리적 행위의 전형입니다. 사람의 목숨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예수님의 말씀(마 10:26; 막 8:36)이 이 판단을 강력하게 뒷받침해 줍니다. 한 사람의 목숨이 천하 곧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복보다 더 무거운 것이라면, 난치병 치료를 향한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능성이라는 가치가 사람의 목숨의 가치를 능가할 수 없습니다.

또한 배아줄기세포 추출 행위는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라는 마태복음 7장 12절 말씀에 나타난 기독교윤리의 대강령 가운데 하나인 황금률을 범하는 행동입니다. 예를 들어서 H씨도 배아의 단계를 거쳐서 인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H씨가 배아상태에 있을 때 어느 생명공학자가 "이 배아는 인간으로 볼 수 없으니까 할구분할하여 줄기세포나 추출하자"라고 한다면 H씨는 허용하겠느냐라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배아상태에 있을 때는 그 배아는 파괴해서는 안되고 다른 사람이 배아상태에 있을 때는 파괴해도 된다는 발상은 황금률을 정면으로 어기는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저는 배아줄기세포 추출을 시도하는 생명공학자들에게서 마르크스주의의 망령을 발견합니다. 20세기 초반에 등장하기 시작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완전한 평등사회라는 유토피아적인 목표를 현실 속에서 실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이 목표는 평화적이고 윤리적인 방법으로는 실현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렇다면 목표실현을 포기하거나 수정하든지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일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목표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는 일종의 정신병적인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엄청난 인명을 살해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물론 세계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을 처절한 비극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이와 같은 광적인 폭력행사 때문에 20세기 초부터 100년에 이르는 긴 기간동안 세계인류가 당한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일이 이제 생명공학자들에 의하여 21세기를 넘어서는 문턱에서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난치병의 완전한 정복이라는 불확실하고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유토피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미시적 차원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배아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배아줄기세포 추출은 수많은 배아들의 무덤 위에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앞으로 계속되는 실험에서 얼마나 더 많은 배아들이 생명공학자들의 손에 희생당하게 될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마르크스주의가 시작된 지 100년이 지났을 때 마르크스주의가 인류에게 얼마나 심각한 고통을 안겨 주었는가를 비로소 알게 된 것처럼, 아마도 100년이 지나 22세기 문턱을 넘을 때가 되면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끔찍한 일을 행했는지 깨닫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아줄기세포 추출은 배아조작을 피해갈 수가 없는데, 배아의 파괴 내지는 손상이 뒤따르기 마련인 배아조작은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행동이며, 하나님의 창조에 결함이 있어서 인간이 그 결함을 보완한다고 주장함으로써 하나님의 판단보다는 인간의 판단이 더 우월하다는 영적인 교만의 표현이기 때문에 중단되어야 합니다.

배아실험은 세포내의 DNA를 조작하는 것이며, 이는 곧 인간의 신체를 조작하는 것인데, 인간의 신체도 하나님의 형상인가?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에 따라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 1:27). 형상(첼렘)과 모양(데무트)은 서로 다른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동일한 대상을 가리키는 두 개의 동의어입니다. 이 본문은 타락하기 전의 인간을 묘사합니다. 그런데 이 본문을 잘 읽어보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것이 사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사람이 곧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영혼과 신체를 포함하는 전인을 가리킵니다. 인간의 신체를 포함한 전인이 곧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뜻입니다. 다음으로 타락한 이후의 인간을 묘사하고 있는 창세기 9장 6절을 보면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음이니라." 타락한 이후에도 하나님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도 역시 전인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 두 구절을 종합할 때 타락 이전이나 타락 이후나 인간의 신체는 하나님의 형상의 일부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신체를 부당한 방법으로 훼손시키는 행위는 곧 하나님의 형상을 모독하는 행위가 됩니다.

인간이 타락한 이후에 타락의 영향이 DNA에까지도 미쳐서 DNA가 왜곡되고 병드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생명공학기술을 통하여 왜곡되고 병든 DNA를 치유하려는 시도는 치유의 부작용이 배아파괴로 연결되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가정 하에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겠으나, 왜곡되고 병든 DNA가 아닌 정상적인 DNA를 유전자 조작을 통하여 교체함으로써 더 나은 인간과 사회를 구성할 수 있다는 우생학적인 시도는 하나님의 창조솜씨 보다는 인간의 솜씨가 우월하다는 영적인 교만의 소치입니다.

 

다음으로 배아줄기세포 추출에 수반되는 배아파괴는 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정의의 원리에 배치되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합니다. 정의의 원리가 무엇입니까? 정의의 원리는 이사야서 40장 4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이 본문은 그대로 누가복음 3장 5절에 인용됩니다.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산과 골짜기의 비유에서 산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부유한 자, 권력을 가진 자, 재능이 있는 자, 건강한 자를 통칭합니다. 골짜기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골짜기는 가난한 자, 권력이 없는 자, 재능이 있는 자, 병든 자를 통칭합니다. 사회적 약자가 이 안에 포괄되어 있는데, 배아는 사회적 약자들 가운데 가장 밑바닥에 속해 있습니다. 배아에게는 자기 스스로 자기 생명을 지킬 힘이 전혀 없으며, 자기의 자율적 의사를 표현할 능력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산에게 자기 흙을 좀 내어놓으라고 산의 희생을 요청하시며, 산이 희생하여 내어놓은 흙을 가지고 골짜기를 메워서 골짜기를 높임으로써 산과 골짜기가 큰 갈등이 없이 지내는 것을 원하십니다. 이와 같은 정신은 나무의 대조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됩니다. "들의 모든 나무가 나 여호와는 높은 나무를 낮추고 낮은 나무를 높이며 푸른 나무를 말리우고 마른 나무를 무성케 하는 줄 알리라 나 여호와는 말하고 이루느니라"(겔 17:24).

이와 같은 정의의 원리를 실현에 옮기기 위하여 하나님이 채택하시는 전략은 사회적 약자에게 편애적인 관심과 배려를 베푸시고 또한 그런 배려를 요청하시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건강하고 능력이 있는 자녀와 병들고 장애를 안고 있고 자기 힘으로 살아갈 수 없는 약한 자녀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부모는 두 자녀를 다 사랑합니다. 그러나 한 자녀는 산과 같은 높은 위치에서 잘 살고, 다른 한 자녀는 골짜기와 같은 질곡에서 비참한 삶을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이때 부모가 취하는 전략이 무엇입니까? 건강하고 능력이 있는 자녀에게 상당한 정도의 관심이 소홀히 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병들고 장애를 안고 있는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사랑을 쏟아 붓는 것입니다. 그래야 어느 정도라도 균형이 잡힌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99마리의 건강한 양이 우리에 있고 한 마리가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 때 어떤 정책을 취하십니까? 99마리를 그대로 놓아두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서 들판을 뒤지고 다니십니다. 현대사회는 어떻게 합니까? 한 마리를 찾느라고 99마리를 방치하는 비효율적인 행위를 공리주의에 젖어 있는 현대사회는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한 마리를 무시해 버리고 99마리를 데리고 앞으로 갑니다. 생명공학이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엄청난 공리적 혜택 앞에서 배아의 생명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향하신 길과는 반대의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라는 점을! 모세의 율법 안에는 이스라엘의 신정사회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실정법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실정법들은 전체적인 방향이 철저하게 이스라엘 사회 안에 있는 고아, 과부, 나그네, 이방인들, 전쟁포로들, 가난한 자들에 가해질 수 있는 억압을 최소화시키고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이와 같은 입법의 방향은 99마리의 양을 우리에 놓아두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나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입법에 잘 반영된 것이요, 법철학의 터전이 바르게 놓인 것입니다.

지금 한국의 기독교 법조인들을 중심으로 하여 배아복제를 전면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한국의 생명윤리안전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위헌소송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소송으로서 기독교윤리의 역사상 매우 의미 있는 조치로 기록에 남게 될 것이며, 미래의 기독법조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한 사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선례가 될 것입니다. 이 소송은 99마리의 양을 우리에 두시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나서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내고 그 마음을 생명윤리와 법의 영역에서 구현하기 위한 노력의 표현입니다. 이 소송 안에는 자기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자율적 의사표명권 조차도 행사할 수 없는 미약하기 이를 데 없는 연약한 인간을 향한 깊은 애정의 마음이 담겨 있으며, 이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곧 이 땅을 정의로운 사회로 변혁시키기 위한 최전선에서의 투쟁이라는 소명의식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상원

 

총신대학교 신학과 및 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졸업(신학석사)

미국 보스턴대학교 수학(사회윤리학)

네덜란드 캄펜신학대학원 졸업(신학박사)

독일 부퍼탈 한인선교교회 담임목사

한국복음주의윤리학회 회장

현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기독교윤리학 및 조직신학)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이사

     한국기독교생명윤리위원

     성산생명의료윤리연구소 부소장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신학위원장

 

 

 

6. The Manipulation and Destruction of Human Life by Cloning and Abortion

Charles L. Sanders, Ph.D.

 

Then God said, "Let us make man in our image, in our likeness…".So God created man in his own image, in the image of God he created him male and female he created them (Genesis 1:26a, 27). In shedding innocent blood, man's blood will be shed, for man was made in the image of God.

That God meant to keep unborn life in the womb protected against the violence of abortion is clearly seen in the Scriptures. God has sanctified every part of a pregnancy from fertilization to birth.  A poll of gynecologists, pediatricians and geneticists shows that they believe life begins at conception by 20:1 (Focus on the Family, 2005).

God created the first man and woman and then commanded them to be fruitful and multiply to spread over all the earth (Genesis 1:28).  God formed humans in the womb (Job 31:15; Isaiah 44:24; Isaiah 49:5).  It was God that created all the parts of the human body while in the womb (Psalm 139:13), including the skeleton (Ecclesiastes 11:5).  He chose Jeremiah before he was formed (Jeremiah 1:5) and named Isaiah in his mother's womb (Isaiah 49:1). Jacob grasped the heel of his brother in the womb (Hosea 12:3).  John the Baptist was filled with the Holy Spirit while in the womb of Elizabeth (Luke 1:15); he leaped in her womb when she met Mary, the mother of Jesus (Luke 1:41).  

'Tophet' is a Biblical word.  It was an 8th century BC site in Carthage where children were sacrificed to the god Ba-al Hammon and the goddess Tanit. The Tophet in Carthage is the largest of Phoenician sites where 10,000s of children were sacrificed almost continuously for nearly 600 years from the 8th century BC until the Romans destroyed Carthage in 146 BC. Out of reverence for Ba'al Hammon, the Phoenicians, and especially the Carthaginians, whenever they seek to obtain  some great favor, vow one of their children, burning it as a sacrifice to the deity, if they are especially eager to gain success (3rd century BC Greek author, Kleitarchos). Inscriptions from the Tophet demonstrate that the reason for child sacrifice was the fulfilling of a vow.  When seeking the aid from the deity, the worshipper would promise that upon the granting of a boon he would 'repay' his vow by offering a sacrifice. Child sacrifice at Carthage was largely a custom of the educated, wealthy elite.  

In the parable of the potter (Jeremiah 19:1-15), Jeremiah went to the Valley of Ben-Hinnom, to warn of coming destruction on Israel.  Israel was fragile as dried clay in a pot; the marred vessel of Israel was hard and un-moldable. Israel would be broken into many pieces and scattered among the nations.  What was their sin?  It was idolatry and sacrificing their children in fire. The people of Judah have done evil in my sight, saith the Lord…They built the high place of Tophet, which is in the valley of Ben-Hinnom, to burn their sons and their daughters in fire.  Such a thing I never commanded, nor had in mind (Jeremiah 7:30-32).

The Valley of Ben-Hinnom was on the south side of ancient Jerusalem where sacrifices to Molech took place (2 Kings 23:10; Jeremiah 32:35). Here in 7th century BC, like in Carthage, children were sacrificed by the Israelites. Now Jeremiah calls it the Valley of Slaughter, a place filled with the blood of innocents (Jeremiah 7:30-32; Jeremiah 19). In Jesus' time it was a place where garbage was continually burning and unwanted bodies were thrown. The transliteration of the Valley of Ben-Hinnom is Gehenna, one of two words used for hell Gehenna is used twelve times in the Bible. Here, Judas was buried after priests bought a place for him with his 30 pieces of silver.

In normal pregnancy, an egg is fertilized by one sperm.  Each egg and sperm contains half the number of chromosomes found in somatic cells (23 versus 46).  The process of forming egg and sperm involves meiosis whereby genetic material is 'mixed' resulting in offspring that may look something like their parents but with obvious differences.

In human cloning, the nucleus from a human egg, containing 23 chromosomes, is removed and a nucleus from a somatic cell, containing 46 chromosomes, is inserted into the human egg. An electrical shock stimulates the cell to start dividing by mitosis.  The embryo may be implanted into the womb and allowed to grow normally until birth.  In this case, the cloned human is identical to the person donating the nucleus of his or her somatic cell. The cloned embryo may be grown outside the womb and stem cells harvested, or the embryo may be implanted into the womb of a surrogate and removed (like abortion) at any time to harvest more 'committed' stem cells for transplantation.

The only difference between 'reproductive' and therapeutic' cloning is time. In one case, the embryo is destroyed to harvest stem cells, while in the other the embryo is allowed to grow to term and be born.

Stem cells from umbilical cord blood and bone marrow are already being used to treat patients without the destruction of human life. The long-standing acceptance of abortion has made it easy for many to accept human embryo stem cell research.

All religions of the world, including significant parts of Christianity, have been contaminated by evolutionism, greed, ritualism, materialism, humanism and paganism. They have become partakers of the foolishness, wickedness, idolatry and blasphemy against the Creator of the universe.  It all started with Nimrod in Genesis and continues to this day as a sophisticated, intellectual, self-serving sophistry that attempts to cover the awful horrors of human destruction.  

What is forgotten is the brevity of individual life and the eternity of heaven and hell.

If God felt that killing the new-born by pagan sacrifice was so heinous that if produced a word for hell, then what must He be thinking about abortion and cloning?

 

Biography

Charles L. Sanders

Charles and his wife, Shirley, reside in Daejeon, Republic of Korea. They have five children and eight grandchildren. They are members of Springfield Faith Center, Springfield, OR, USA and KAIST Church. Charles has been active in Christian organizations for 34 years. He is a visiting professor in the Nuclear and Quantum Engineering Department at KAIST. Charles completed a Ph.D. at the University of Rochester, an M.S. at Texas A &M University and a B.S. at the College of William &Mary. He has over 25 years experience teaching at universities. He has managed research projects for Battelle-Northwest in inhalation toxicology of plutonium, chaired DOE international symposia, coordinated a university department of biology, published over a hundred professional papers, co-founded an internet book business (www.gailsbooks.com), and taught in a Bible college. Charles has written two books: Ionizing Radiation-Tumorigenic and Tumoricidal Effects and Toxicological Aspects of Energy Production. His teaching interests lie in the areas of radiobiology, environmental toxicology and biblical archaeology.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