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홍수 (54) 비둘기가 돌아왔을 때

by honey posted Nov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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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홍수 (54) 비둘기가 돌아왔을 때

이재만 (LA 창조과학 선교사, 지질학, 구약학, ark@hisark.com)

 

'그가 또 비둘기를 내놓아 지면에서 물이 줄어들었는지를 알고자 하매 온 지면에 물이 있으므로 비둘기가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돌아와 그에게로 오는지라 그가 손을 내밀어 방주 안 자기에게로 받아들이고” (8:8,9)

 

Then he sent out a dove from him, to see if the water was abated from the face of the land;

but the dove found no resting place for the sole of her foot, so she returned to him into the ark, for the water was on the surface of all the earth. Then he put out his hand and took her, and brought her into the ark to himself. - Genesis 8:8,9; NASB

 

그리고 노아는 물이 얼마나 빠졌는지 알아보려고 비둘기를 내보냈으나

물이 온 땅을 덮고 있었으므로 비둘기가 앉을 곳을 찾지 못하고 배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노아는 손을 내밀어 그 비둘기를 배 안으로 잡아들였다. - 8:8,9; 현대인의 성경

 

내보냈던 까마귀가 돌아오지 않자 노아는 비둘기를 두 번째 정탐을 위해 내어 놓았다. 첫 번째 정탐을 위해 내보냈던 까마귀가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일단 그 환경이 지저분한 곳에서 서식할 수 있는 까마귀가 살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을 알았다. 즉 까마귀가 견디지 못할 정도로 악조건은 아니라는 확신이 선 것이다. 그리고 이번엔 비둘기를 보냈다. 비둘기는 신선한 식물을 먹으며 마른 땅에서만 사는 새이다. 그러므로 비둘기를 내보낸 것은 자신과 동물들이 살만한 환경인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라 할 것이다.

 

9절에 온 지면에 물이 있다고 하는 것은 물이 땅 위를 덮었다(cover)기 보다는 물이 지면 위에 남아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영어 성경을 보면 ‘the water was on the surface of all the earth, NASB’라도 분명하게 묘사되어 있다. 즉 지표가 물이 젖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아마도 물이 흥건한 죽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을까 여겨진다. 까마귀를 내보낼 때와 마찬가지로 노아가 비둘기를 보내는 장면을 상상할 때 지구 전체에 물이 덮었던 장면보다는 물이 거의 빠져나가고 마치 질척질척한 아라랏산 주변의 풍경을 상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1.jpg  

출처: http://www.vnumc.net

 

그 까마귀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보다 비둘기가 돌아왔을 때 노아는 더 구체적인 상황을 그릴 수 있었을 것이다. 물이 빠지긴 빠졌지만 아직 자신과 가족들이 방주 밖으로 나가기에 충분히 마르지 않았음을 말이다. 노아가 까마귀와 비둘기를 보내는 장면을 보면 마치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빨간색과 파란색의 리트머스 종이를 사용하던 때를 느끼게 한다. 용액의 산도를 알아볼 때 빨간 리트머스 종이는 알칼리성일 때만 파랗게 변하고, 파란 리트머스 종이는 산성일 때만 빨갛게 변하므로 두 개를 동시에 넣어야 분명한 산도를 확인하곤 했던 기억이 여러분도 있을 것이다. 더러운 곳에서 지저분한 음식을 먹으며 서식하는 까마귀와 깨끗한 환경에서 깨끗한 식물을 먹는 비둘기를 모두 날려 보낸 노아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보내기 시작하는 6절부터 땅이 말랐다고 기록된 14절까지는 물이 빠져나간 후에 마르는 기간 동안 노아가 시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노아와 가족들은 방주 밖의 모습이 무척 궁금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후의 땅이 어떠한 모습일까? 그곳은 우리가 어느 정도 살만한 곳일까? 앞으로 방주에서 나갈 기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첫 사람인 아담의 경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신 땅이 자신들의 죄로 말미암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었을 때, 그는 그 변한 모습을 보고 죄악 전의 완전한 땅을 마음에 그렸을 것이다. 아마도 자신이나 자식들이 나무가시에 찔렸을 때마다 자신이 처음 지었던 죄가 떠올랐을 것이다.

 

또한 지금보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신 흔적을 훨씬 많이 담고 있었을 대홍수이전의 환경에서 살았던 노아 가족들은 모든 깊음의 샘들이 터지고 하늘의 창이 열려 파괴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흔적의 땅을 기다려야만 하는 마음을 어떻게 공감할 수 있으랴?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보내는 모습은 노아가족의 바깥 세상에 대한 무언의 심정을 담고 있는 듯하다.

 

출처: http://www.his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