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사가 되고자 합니다

by honey posted Nov 27,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다시 교사가 되고자 합니다

 

장교출신이라 예비군을 43세까지 해야 했습니다. 예비군을 마치고도 한동안 군복을 남겨두었습니다. 언제라도 전쟁이 나면 전방으로 나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2006년도 가을에 필리핀으로 단기선교를 가기 전까지 몇 년 동안 청년부를 섬긴 적이 있습니다. 창조과학 특강을 하기도 하고, 리더들을 양육하기도 하며, 청년부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년들을 섬기면서 내가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내에게 필요하다면 내 심장을 줄 수 있고, 아들에게 필요하다면 내 간을 줄 수 있는데, 청년들에게 필요하다면 신장을 기꺼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그들과 참으로 많은 것들을 나누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으로 그들을 섬겼습니다.

 

지금 50대 후반이 되어 그 때의 시절을 되새겨 봅니다. 지금 전쟁이 난다면 전장에 참여할 형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옛날 섬기던 청년들 중 누군가가 신장이 필요하다면 선뜻 나서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나의 열정이 식은 것일까, 아니면 이기주의가 나를 지배하는 것인가? 아마 세월의 공백과 기력의 저하 때문일 것이라고 위로를 합니다.

 

지금도, 정의의 편에 서다가 그로 인하여 불이익을 당할지라도 불의를 보고 그것은 불의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직은 열정이 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나의 안일을 위해 어떤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이기주의에 젖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내년에 중국팀 교사를 자원하며, 몇 명되는 한 반 학생들을 섬기고자 하는데, 다시 한번 그들을 사랑으로 섬길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이별보다 더 큰 슬픔을 겪는다 하더라도 정을 쌓아가겠습니다. 지금부터 마음으로 준비합니다.(201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