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사색

오늘:
73
어제:
266
전체:
1,933,578
2010.12.02 11:35

3천만원짜리 점심

조회 수 3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3천만원짜리 점심

 

한달쯤 전이었습니다. 학과의 교수님들과 같이 6명이 점심을 먹으러 하양 시내로 나갔습니다. 오늘 점심은 어디로 먹으러 갈까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얘기했는데, 나의 주장대로 시장통에 있는 추어탕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날이 장날이어서 복잡한 시장통을 뚫고 추어탕집으로 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면서 내 카드로 계산을 하는데 일인분에 5천원짜리니까 6명이면 3만원입니다. 그런데 주인이 계산을 하면서 3만원 + "확인" 키를 누른다고 눌렀는데, "확인" 대신에 "000" 키를 누르고 말았습니다. 액정판에 뜨는 가격을 보니까 오늘 우리가 먹은 추어탕 값이 3천만원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결국 카드 계산기의 전원을 껐다가 새로 켰는데, 카드로 처리하기가 불안해서 그냥 현금으로 지불을 했습니다. "확인" 키와 인접해 있는 "000" 키를 잘못 눌렀을 경우의 차이가 엄청난 것입니다. 사람이 모든 순간을 완벽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이고 인생은 이렇게 정정 또는 수정을 해 가며 사는 것입니다.

 

그 몇일 전에는 내 서버를 관리해 주는 사람의 실수로 내 홈페이지의 그림 자료가 다 날라간 적이 있습니다. 서버의 내용을 한가지 수정하면서 키를 하나 잘못 누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글자로 작성된 자료만 남고 그림이나 PDF 등 첨부된 자료는 주소가 자동으로 뒤섞이고 파일의 이름이 무작위 숫자로 바뀌어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백업을 해놓지 않은 잘못으로, 결국 첨부 파일들을 다 날리고 말았습니다. 복구를 해본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서 일주일 정도만에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첨부 파일을 따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은 시간을 투자하여 다시 올렸는데, 홈페이지에 첨부해 놓고는 따로 보관하지 않았던 파일들은 영영 날라간 것입니다. 때로는 수정을 한다고 해도 복구할 수 없는 경우도 생깁니다.

 

집에 애완견 푸들을 키우는데 1996년 10월생이니까 이제 만으로 14년 조금 넘었습니다. 개의 나이치고는 오래된 것인데 지금은 눈이 실명된 상태입니다. 2006년에 2주 정도 미국에 다녀오면서 애견센터에 맡겨놓고 갔더니 스트레스 때문에 눈에 백내장이 생기더니 점점 안 좋아져서 지금은 눈이 안보이게 되었습니다. 처음 실명을 할 때는 우울증을 앓는 것 같았습니다. 의욕이 하나도 없고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적응이 되어서 천천히 걸어가다가 벽에 코가 부딪치면 방향을 틀고 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잘 찾아갑니다. 그런데 이 개는 처음부터 사연이 있었습니다. 태어난 지 한달 만에 우리 집에 왔는데, 처음 미용을 하러 갔던 애견센터에서 실수로 눈 밑 살을 베어버린 것입니다. 태어난 지 한두 달만에 눈 밑 살이 베어진 일종의 불구가 되어 평생을 살다가 그것이 중요한 원인이 되어 이제는 실명이 되었습니다. 애견 미용사가 우리 개 미용을 하면서 자기 아이를 돌본다고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른 것입니다. 우리 집의 개는 자기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런 불구를 평생 지니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하나님이 창조하자마자 죄를 짓고 스스로는 벗어날 수 없는 죽음의 상태로 변해버렸습니다. 그 이후는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에 의한 치유의 과정이 필요한 불구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회복의 역사입니다.(20101201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 나는 아내가 좋다 honey 2012.11.29 1768
78 다시 교사가 되고자 합니다 honey 2012.11.27 1534
77 비 젖은 낙엽 file honey 2012.11.22 1795
76 리셋 honey 2012.11.13 1591
75 냄새나는 예수님 - 김경열 honey 2012.10.16 1464
74 강남스타일 honey 2012.10.04 1668
73 혼례 - 박종환 honey 2012.03.17 1961
72 진정한 영적 전쟁이란? honey 2011.12.31 2027
71 분별 - 김광락선교사 honey 2011.10.25 2020
70 마르지 않는 샘 honey 2011.09.03 2931
69 성암산의 여명작전 honey 2011.09.03 2538
» 3천만원짜리 점심 honey 2010.12.02 3113
67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자 honey 2010.11.21 2712
66 그리스도의 재림과 마지막 선교운동 honey 2010.11.03 2351
65 사악한 음모 file honey 2010.10.29 3156
64 동성애는 치유가 가능한가? honey 2010.05.16 4397
63 동성애에 대한 다른 오해들 honey 2010.05.16 4212
62 동성애는 유전적인가? - 대표적인 오해 honey 2010.05.16 3830
61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 honey 2010.05.16 4267
60 동성애는 유전적인가? honey 2010.05.16 320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