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대한 다른 오해들
(1) 킨제이 보고서 - 과장된 동성애자 통계 수치
킨제이는 동물학교수이었는데, 1948년에 53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하여서 출판한 ‘남성의 성적 행동’이란 책에서 미국 남성의 13%가 16세에서 55세까지 최소 3년 동안 동성애 경향을 보인다고 주장했으며, 1953년에 쓴 ‘여성의 성적 행동’이란 책에서는 레즈비언이 7%라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킨제이 자신이 이성애와 동성애를 함께 즐긴 양성애자이었으며, 근친상간, 어린이나 동물과의 성행위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성행위를 옹호하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하여 수백 명의 남자 매춘부, 1200명의 성범죄, 동성애로 악명 높은 고등학교에 소속된 300명의 학생, 많은 숫자의 소아애호자, 노출증환자, 교도소의 수감자 등으로 최소한 전체 표본의 1/4 을 차지하도록 하였다.
(2) 동성애는 잘못된 성호르몬의 영향인가?
일반인들은 동성애가 잘못된 성호르몬의 영향일 것이라고 추측을 한다. 하지만 동성애남자와 일반 이성애남자의 남성호르몬 수치를 조사하면 전혀 차이가 없었다. 즉, 성호르몬 분비가 잘못되어서 동성애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맞지 않다. 또한 동성애자에게 강제로 성호르몬을 주입하더라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성호르몬은 성욕을 증가시키거나 감퇴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동성애 습관을 바꾸지 못했다.
(3) 동성애는 태아기의 성호르몬 이상으로 생기는가?
관련된 연구결과로서, CAH질환을 앓은 여성이 일반여성보다 더 동성애 경향을 나타낸다는 설문조사가 있다. 참고로 CAH질환이란 태아기에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태어났을 때에 남성의 성기모양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태어난 후에 치료하면 정상여성으로 돌아오는 질환이다. 먼저 설문조사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설문조사 할 때에 자신을 여성답다고 느끼지 않고 남자 애인이 없으면 동성애자로 간주하였다. 또한 만약 CAH질환을 앓은 여성이 일반여성보다 더 동성애 경향을 가진다 하더라도, 모호한 자녀의 성을 대하는 부모의 양육태도, 자신의 성에 대한 내적 불안감, 어린 시절의 과다 약물투여 및 병원치료 등의 이유로 왜곡된 성정체성을 갖게 되었을 수 있다. CAH질환을 앓은 여성이 일반여성보다 더 동성애 경향을 가진다고 해서, 이 결과가 태아기의 성호르몬이상이 동성애를 하도록 신체구조를 형성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선천적인 성기형 환자에게서 얻은 결과를 일반 동성애자들에게 적용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신생아의 성기형이 나타날 정도로 태아기의 심각한 성호르몬 이상이 있는 사람들을 조사해서 얻은 결과를 갖고, 일반 동성애자들도 태아기의 성호르몬이상에 의해서 동성애적 신체구조를 갖고 태어났다고 확대유추해서는 안 된다.
(4) 동성애 남자는 여자와 비슷한 두뇌를 가진다?
LeVay는 1991년에 시상하부의 INAH-3 영역이, 여자가 남자보다 작고 동성애 남자가 이성애 남자보다 작다고 발표했지만, Byne 등은 2000년에 같은 영역이 남녀의 차이는 있어도, 동성애 남자와 이성애 남자의 차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Allen 등은 1992년에 양쪽 뇌를 연결하는 전교련이 여자가 남자보다 크고, 동성애 남자가 이성애 남자보다 크다고 발표하였지만, Lasco 등은 2002년에 아무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양쪽 뇌를 연결하는 뇌랑이 여자가 남자보다 크고, 동성애 남자는 여자와 비슷하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그 뒤로 행하여졌던 22번의 연구에서는 남녀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따라서 두뇌차이를 조사한 연구결과들은 서로 상충하며, 선택된 두뇌영역의 위치가 불분명하여서 주관적이다.
(5) 일란성 쌍생아의 높은 동성애 일치율이 동성애가 유전임을 증거한다?
일란성 쌍생아는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에, 만약 동성애가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면 일란성 쌍생아는 높은 동성애 일치율을 가져야 한다. 1952년의 첫 연구에서 일란성 쌍생아의 동성애 일치율이 100%였고, 1991년 연구에서는 52%이었다. 첫 연구는 교도소와 정신병원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신뢰성이 떨어지고, 1991년 연구도 친동성애 성향의 언론매체를 통하여 조사대상을 모집하였기에 신뢰성이 떨어진다. 즉, 연구결과 수치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많은 동성애자인 쌍생아가 응모했을 수 있다. 2000년에는 무작위로 쌍생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동성애 정의에 따라 일치율이 20~38%이었다. 이것은 일치하는 쌍둥이에게 가중치 2를 준 결과이고, 가중치를 없애면 11~23%로 떨어진다. 따라서 일치율이 그다지 높지 않으며, 또한 전부 유전적인 효과라고 말할 수 없다. 같은 부모와 환경 하에서 자랐기에 동일한 후천적 영향을 받았으며, 서로에게 긴밀한 영향을 주고 자랐기에 한 사람이 먼저 동성애자가 된 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어서, 혹은 흉내를 내어서 다른 사람도 동성애자가 되었을 수 있다.
(6) 선천적인 경향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강제성을 뜻하지 않는다.
동성애 유발요인은 후천적인 것과 선천적인 것으로 나뉜다. 후천적 요인으로 부모의 잘못된 성역할 모델(약한 아버지, 강한 어머니), 유년기의 불안정한 성정체성(친구로부터 놀림), 잘못된 성경험(성폭행, 우연한 동성애 경험), 동성애에 우호적인 문화의 영향이 있다. 선천적 요인으로 반대의 성에 가까운 외모, 목소리, 체형 등의 신체적인 것과 성격 등의 심리적인 것을 들 수 있다. 위의 유발요인은 동성애자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이지, 유발요인을 가지면 반드시 동성애자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선천적 경향 또는 후천적 환경 때문에 동성애를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다고 변명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사람의 행동은 동물과는 달리 본능이나 경향에 의해 완전히 결정되지 않으며, 사람에게는 본능이나 경향을 억제할 수 있는 의지와 절제력이 있다. 동성애는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 성적행동양식이다.
(7) 미국 정신의학협회의 결정
미국정신의학협회는 1973년에 투표로 동성애를 정신질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유는 결정하기 몇 년 전부터 동성애자들이 미국정신의학협회 학술대회를 방해하였기 때문이다. 1970년 때는 동성애자들의 입장을 인정해 달라고 방해하였으며, 1971년 때는 토론세션을 하나 배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시위를 일으켰다. 결국 1973년에 공청회가 열렸고, 회원들의 우편투표를 통하여 동성애의 정상 여부를 결정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때에 동성애단체는 회원명부를 토대로 조직적인 운동을 전개하였으며, 그 결과 회원의 34%가 투표에 참여하였고, 투표자의 58%가 동성애는 정신질환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였다. 그리하여 1973년 12월에 이사회에서 동성애 조항을 정신질환진단통계매뉴얼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때 내세운 이유는, 첫째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을 막자는 것이었고, 둘째 동성애에 관련된 정신이상증상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동성애가 정신이상증상을 유발하는 지에 대한 연구도 차별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하지 못했다. 그 후 4년 후에, 2500명의 정신과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9%가 1973년의 결정을 반대하였다. 그 이유는 투표의 영향으로 동성애를 질환으로 이해했던 전문가들의 토의와 연구가 중단되었으며, 인권보호란 이유로 동성애를 끊도록 도와주는 치료는 잘못된 것이라는 정치적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 이후 결정을 반대하는 정신과의사들이 동성애연구치료모임을 만들었으며, 현재 약 1500명이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동성애가 정신질환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이 동성애가 윤리도덕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간통, 수간, 근친상간도 정신질환은 아니지만 비윤리적인 성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