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우리가 어떤 고통을 당할 때 가장 먼저 알려야 할 곳이 교회가 아닐까요? 인간의 물리적인 피를 같이 나누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피를 함께 나눈 영적인 형제들입니다. 진정으로 우리의 상황을 이해해 주고 우리와 함께 고난을 나눌 사람들이 교회 밖에 있을까요?
반대로 우리는 그런 사랑의 마음을 평소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할 때 최소한 마음을 같이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보다도 시간을 같이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시집가고 장가가고 밭을 사고 부친의 장례를 치르느라고 바쁘겠지만, 그것은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노아 시대의 죄악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시집가고 장가가느라고 모든 사람들이 바빴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는 죄 될 것이 없지만, 결국 방주에 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시집가고 장가가고 부친의 장례를 치르느라고 그들은 멸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형제가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그들 곁에 있어 주어야 합니다. 그 도움에는 내게 찾아와 말로 표현하는 요청에 대한 응답 외에도, 내가 먼저 그들의 필요를 찾아가는 도움도 필요합니다. 선교지에는 그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선교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여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누군가를 도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일 것입니다. 비록 헌데가 있고 가까이 하기에 불편하더라도 우리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구원 이후에 우리의 몸은 점점 하나님의 것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아니 하나님이 우리를 바꾸어 주시도록 그분께 우리 몸을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은 우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다만 우리의 몸을 움직여서 찬양하라는 제한된 의미만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행함으로써 드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드리는 것입니다. 나의 자아를, 나의 자존심을, 내 몸의 모든 부분을, 그리고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드려서 그 안을 하나님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의 삶이 남을 위한 삶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때 그들을 위로합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게 위로가 필요할 때 다른 사람의 위로를 구합시다. 그리고 그 위로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 드립시다.
성경은 역경을 만날 때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역경을 만났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평상시에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것이 자기에게 적용될 시기에는 그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 말을 내게 적용하기가 참 쉽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의식적으로 내게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저절로 두려워하지 않게 해 주겠지'라는 생각을 갖다가, 막상 두려워지게 되면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왜 내게는 평안을 주시지 않는 거야?'라고. 그러나 그때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우리는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부수적인 의미로, 우리는 사람이 주는 위로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위로가 사람을 통한 하나님의 위로일 수 있습니다. 가끔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으로부터의 위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의 출발부터 잘못입니다. 나를 그 사람보다 낫게 평가했던 평소의 마음에서 그의 위로를 거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그런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못 견뎌 합니다. 남을 위로하려고만 하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남의 위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남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크게 노력해서 이루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남이 기쁠 때 진정으로 같이 기뻐해 주 것, 그것이 보통 사람으로서는 힘든 일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듯이, 남의 좋은 일을 보고 상대적으로 내가 위축되기가 쉽습니다.
자아를 떠나서 진정으로 그와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2007041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