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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0 12:47

아버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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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잖아

 

부산에 아들한테 왔습니다. 승합차에 짐을 한 가득 싣고.


 


아들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면 됩니다. 그러면 아내는 물건을 준비하고, 또 반찬을 준비하고... 그리고 이곳에 와서는 청소하고, 정리하고...


 


여러가지 반찬(글로 적기는 간단하지만 준비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음료수, 과자 여러 박스(이 동네 작은 슈퍼보다 양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연필들, 연필깎기, 프린터 수리한 것, 이면지, 밥상, 옷걸이, 도마, 거울, 새로 산 베개, ... 대략 이 정도 가져왔습니다.


 


어느 날인가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다음에 올 때 어떤 물건을 가져다 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이는 참 좋겠다. 전화 한 통화 하면 다 챙겨다 주는 부모가 있어서." 여기에 아내가 정답을 말합니다. "당신이 아버지잖아"


 


나에게도 모든 필요를 알아서 챙겨주는 하늘 아버지가 있더군요.(200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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