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Lita Cosner 글, 이종헌 역
출처: creation magazine Vol. 40(2018), No. 1 pp. 38-39
2017년 8월 21일에 수백만명의 미국 사람들이 개기일식을 볼 수 있도록 대륙을 가로질러 좁은 띠의 땅으로 차를 몰아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을 “커다란 미국의 일식”이라고 불렀다. 세 명의 CMI-US 직원이 개기일식의 영역으로 여행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으며, 우리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장관을 보는 혜택을 누렸는데, 그것은 진정 일생에 단 한번밖에 없는 경험이었다.
오레곤에서 남가주에 이르는 사람들은 특별한 일식 안경을 쓰고 약 한 시간에 걸쳐 달이 태양 앞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것을 지켜보았는데, ‘개기일식’ 동안 수분간의 어두움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이것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고 광환(코로나)만 볼 수 있게 남겨두었으며 결과적으로 전체 수평선을 가로지르는 황혼과 같이 보이도록 한 짧은 순간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부분일식만 볼 수 있었다.
고대와 중세의 세상에서는 일식을 중요한 사건의 전조 혹은 임박한 재난을 알려주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이러한 두려움의 일부는 많은 고대의 이교 문화가 태양과 달을 신성한 것으로 숭배한 탓에 기인한다. 일식(일싱이든 월식이든)을 둘러싸고 다른 많은 종류의 미신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엄마가 일식을 보면 그 아이에게 해롭다는 생각 같은 것이 있다. 물론 그러한 미신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어느 때든, 심지어 태양의 대부분이 달로 가리어져 있더라도 태양을 맨눈으로 보면 영구적인 시력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데 그렇더라도 그것은 그의 자손이 아니라 관측자 본인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북아메리카에서만 일식을 볼 수 있었는데, 다음 10년에 걸쳐 다른 지역에서 그런 현상이 몇 개 더 일어날 것이다. 2023년에는 북미와 남미의 일부에서 환상 일식(아래를 보라)을 볼 수 있을 것이며, 그 다음 해에는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2028년에 다음 번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지구 어딘가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18개월마다 한번씩이다.
일식의 종류
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로 들어서서 태양 빛을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막을 때 일어난다. 달이 지구로부터 가장 먼 거리에 있을 때 일식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볼 때 달은 더 작게 보일 것이며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을 ‘환형’ 일식이라 하며, 태양의 가장자리가 달 뒤로 보이기 때문에 ‘불의 고리’라고도 부른다. 일식 동안에 달이 우리에게 더 가까이 있다면 전체 태양이 가릴 것이다. 이것을 ‘개기’ 일식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최근의 일식 동안에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영역 밖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처럼, 태양과 달이 완전히 동일 직선상에 있지 않아서 달이 태양의 일부만을 가릴 때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것이 90%가 덮여도 많이 어둡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들어올 때 생긴다. 이 경우에 달은 지구의 그림자를 통과한다. 흥미롭게도 월식 동안에는 지구의 대기가 태양빛을 흡수하여 굴절시키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달이 검게 보이지 않고 붉게 보인다.
일식과 월식의 형태에는 다른 몇 가지 차이가 있다. 일식은 지구의 좁은 영역에서만 볼 수 있는데, 월식은 밤을 맞이한 전체 반구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일식은 초승달 동안에만 일어나며, 월식은 보름달 동안에만 일어난다.
독특한 전망
태양이 달보다 400배가 크지만, 태양이 400배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 볼 때는 같은 크기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식이 놀라운 광경이 된다. 달 혹은 태양이 조금이라도 더 작거나 더 크다면, 혹은 조금 더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다면, 태양이 달에 의해 전적으로 그리고 완전히 가림으로써 채구(chromosphere)와 광환(corona)만 볼 수 있는 정밀한 비율이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지구는 거기 있는 사람이 완전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다.
이것은 지구와 달이 수십억년 되었다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한다.달은 지구로부터 일년에 4cm(1.6in) 정도의 비율로 천천히 멀어져 간다. 그것 자체가 지구와 달의 나이를 46억년으로 추정하는 체계에 반하는 논점이다. 이 후퇴가 수십억년 동안 일어났다면 지구 역사의 대부분 동안 일식은 없었을 것이며, 먼 미래에는 오직 환형 일식만 일어날 것이다. 태양계가 수십억년 되었다면, 하늘에서 달과 태양이 거의 같은 크기로 보이는 것은 오직 현 시대 뿐이라는 것이 다소 신기한 우연의 일치이다.
일식의 과학적 중요성
일식은 몇 가지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가능하게 했다. 1868년에 삐에르 줄스 세자르 잔센은 일식 동안 분광기를 가지고 태양의 광환을 관측하고 그때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원소인 밝은 노란 선을 보았다. 후에 태양을 뜻하는 그리스어(엘리오스, 헬리오스)로부터 이 원소의 이름을 헬륨이라고 했다. 또한 일식 동안에 태양의 뒤에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별들을 볼 수 있다. 빛이 태양 가까이 지날 때 태양의 중력이 그 별들로부터 오는 빛을 굴절시킨다. 이것은 태양의 ‘뒤편’을 아주 조금이라도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원리를 확증해 주는 주요한 요소이다.
일식은 우선적으로 채구와 광환을 포함하여 태양의 ‘대기’를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한가지 미스테리는 어떻게 해서 그리고 왜 광환의 온도가 태양 표면 온도 5,500oC보다 훨씬 뜨거운 100내지 300만oC가 되는가이다. 그 해답은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에 들어있는 것 같다.
또한 역사적인 일식도 중요하다. 고대의 기록에 특정 지역에 일식이 언급되어 있을 때 그 기록과 관련된 사건이 일어난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있다. 이것을 통하여 고대 역사를 더 장밀하게 재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면 BC 585년에 일식이 어떤 징조로 보였었는데, 그 때문에 리디아와 메대가 평화조약을 맺고 그들이 치르던 전쟁을 멈추게 되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다
개기일식은 수분동안밖에 지속되지 않는데 수백마일(심지어 수천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장엄한 광경이다. 다윗은 이렇게 썼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편 19:1).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진리를 거부하는 오늘날에 있어서도 개기일식은 하나님의 영광을 강력하게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