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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8 23:30

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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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


무슨 일인가를 할 때 가장 편하고 쉬운 일은 남이 해 놓은 것을 베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그보다 더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삶의 현장에서도 그런 경우를 종종 봅니다. 수고하고 투자하여 개발한 Soft Ware를 복제하는 일도 거기에 해당하고, 남이 개발한 기술을 빼내는 산업 스파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쉽게 살려고 할 때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느새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양심이라는 것이 무뎌져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남을 속여 개인의 이익을 취하는 것이 오히려 미덕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사회가 그렇게 변해가고 있는 것을 제가 혼자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최소한 제게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만이라도 양심적으로 살아주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정직하게 살자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매주 수업시간마다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내 줍니다. 학생들은 그것이 부담이 되겠지만, 배우고 나서 그것을 바로 익히지 않으면 머리 속에 남아 있기 힘들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과제물을 베껴서 내는 학생이 있습니다. 보통 한번에 30점 만점으로 채점하는데 베끼거나 빌려준 사람은 둘 다 -100점으로 매깁니다. 최소한 우리 학과라는 조그만 사회에서 만이라도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면 그 과목 학점에 막대한 영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요즈음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에 만연하던 컨닝이라는 것이 우리 학과에서만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학과는 감독을 굳이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가끔 수업시간에 잔소리 같은 훈계를 늘어놓더라도 주의 깊게 받아주는 학생들이 고맙습니다.(200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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