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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자


저희 집 욕실의 세면기가 조금 불량합니다. 세면기 밖으로 물이 튀기면 세면기 쪽으로 자연히 흘러 들어와야 하는데 오히려 세면기에서 멀어집니다. 그래서 세면기를 사용할 때는 수도꼭지에서 최대한 아래로 손을 대야 합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을 하지 않고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러면 물이 밖으로 튀기고, 아내는 그것을 닦아내고... 사소한 것이지만 손을 닦을 때 사용하는 사람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아내가 괜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입니다.


목욕탕의 화장실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 집에는 남자용 소변기가 따로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소변 겸용인데 남자가 서서 볼일을 보면 자연히 밖으로 튀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보통 가정에는 화장실에 카펫이 깔려있고, 더군다나 화장실이나 목욕탕에는 욕조의 배수구 말고는 별도의 배수구가 없습니다. 욕조 밖으로 흐른 물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욕조를 사용할 때는 커튼을 잘 치고, 사용한 후에는 몸을 닦은 수건으로 욕조 주위의 물기를 깨끗이 닦고 나오는 것입니다. 변기에서도 물이 밖으로 튀지 않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앉아서 볼일을 보는 것입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여러모로 편합니다.


몇일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작은 아들과 저녁식사를 하는데 반찬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내는 별미를 해 준다고 연어를 야채에 얹고 그 위에 양파를 얹어서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하여 접시에 담아 주었습니다. 두 사람이 먹는 속도를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아내는 계속 서빙을 하였습니다. 어느덧 두 사람이 배를 채우고 나니까 두 개 정도가 남았습니다. 저는 그것을 해 치운다고 거의 억지로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밥을 먹으려는 아내의 분위기가 싸늘합니다. 마지막에 몇 개 남은 것이나마 맛을 보려고 했는데 제가 날름 먹어버린 것입니다. 저는 단순히 설거지를 도와준다고 그릇을 비웠을 뿐, 아내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은 것입니다.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사소한 것 같지만 사실은 큰 일입니다.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수아가 보낸 두 정탐꾼을 라합이 숨겨주고 나서는 그들을 잡으러 온 여리고왕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과연 라합은 거짓말을 했는데 벌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은가? 오히려 라합이 칭찬을 받은 것은 왜일까? 그런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쓰면서 성경을 읽으면 성경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자는 말이 있지만 우리는 사소한 것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무심코 뱉은 말에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은 남을 위한, 아내를 위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배려가 되는 것입니다.(200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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