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제안
본디오 빌라도는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였어야 했습니다. 빌라도 총독이 재판 자리에 앉았을 때에 그 아내가 남편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은 옳은 사람이니까 그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말라고. 빌라도의 아내는 예수님의 재판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테고, 이전에도 남편을 여러 번 말렸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결과적으로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양심에는 걸렸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재판 후에 군중들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고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빌라도는 비겁했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계산이기는 하겠지만 민란이 날까 두려워서 양심을 저버리고 군중의 편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죄 없으시다는 것을 자인하면서도 스스로 채찍질하고 나서 군병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결국 빌라도의 아내는 남편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찰스 다윈은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였어야 했습니다. "종의 기원"을 완성하였을 때 그의 아내는 출판을 말렸습니다. 그래서 10년간 그 책을 발표하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주위의 사람들에게 떠밀려 "종의 기원"을 발표하고 말았습니다. 다윈이 말하는 진화에 대한 근거는 전혀 과학적이지 못합니다. "나는 유추를 통하여 동물과 식물의 전부가 어떤 하나의 원형에서 유래하였다는 신념에 이르게 되었다." 자기 책의 근거는 신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비겁한 변명을 합니다. "지금은 비록 진화의 이론에 관한 과학적 증거가 하나도 없지만 내가 죽은 후 몇 백년 후에 화석이 많이 발견되면 그 증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구상의 거의 모든 화석이 다 발견된 지금에 와서 보더라도 진화에 대한 증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증거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다윈의 아내는 남편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아담은 하와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하와의 제안은, 모든 인류를 죄에 빠뜨리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담은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리는 것은 절대로 잘한 짓은 아니지만, 아담으로서는 아내만 죽게 내버려 둘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최소한 아내와 함께 죽을 만큼 아내를 사랑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담은 아내를 사랑했기 때문에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내의 제안은 현명합니다. 그 제안이 옳다고 인정되면 남자로서의 괜한 자존심이나 체면은 버립시다. 아내가 끝내 고집한다면 설사 그것으로 인하여 어떤 고통이 따르더라도 아내의 제안을 받아줍시다. 아내를 사랑한다면.(200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