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우는 소리
여름방학인 요즘 저희 집 아침에는 깨우는 소리가 많습니다. 먼저 6시 20분에 아내의 자명종이 울립니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전자시계에서 나는 소리라서 크기는 작지만 곧바로 눈이 떠집니다. 거실에서 자던 애완견(푸들)이 그 소리를 듣고 얼른 달려와 발로 방문을 긁습니다. 그러면 누군가 일어나 방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그 이후로는 창 밖에서 여러 동물의 소리가 들립니다. 까치가 우는 소리, 까악, 까악. 요즘은 매미소리도 시끄럽습니다. 맴맴맴맴 쓰르르르르. 맴맴맴맴 쓰르르르르. 맹꽁이인지 개구리인지 그것 비슷한 소리도 납니다. 어떤 때는 우리 집 아파트 담 밖에 사는 고양이의 울음소리도 들립니다. 잠시 후 6시 30분에는 고3짜리 작은아들 방에서 닭 우는 소리가 납니다. 꼬끼오, 꼬끼오. 그 방에는 자명종 소리가 닭소리로 되어 있습니다. 작은 아들의 무거운 발소리를 이불 속에서 듣다 보면 6시 50분에 제가 맞춰놓은 시계가 울립니다. 따라라락, 따라라락. 그러면 얼른 일어나 자명종 소리를 끄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 소리들은 '몸'을 깨우는 소리입니다. 잘 듣지 못하여 제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면 '하루'의 일정이 어긋납니다. 그것은 우리의 '소망'을 생활 가운데 실천하게 도와주는 소리입니다.
학교생활에서 또는 사회생활에서 여러 수단을 통하여 우리의 '혼'을 깨우는 소리를 듣습니다. 수학이나 물리 등 여러 가지 지식을 배우기도 하지만, 인간으로 살아가는 윤리와 가치기준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혼이 깨어나지 못하면 '평생'이 어긋납니다. 때로는 인간적인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여 죄를 저지르고, 끝내는 자기 자신의 목숨이나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사람을 보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혼을 깨우는 자명종은 '사랑'입니다.
육체의 귀는 항상 열려 있어서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합니다. 몸을 깨우는 소리가 그렇습니다. 일단 듣고서 반응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한편으로 혼을 깨우는 소리는 듣기 싫으면 듣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자꾸 반복하면 반응이 은연중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깨우는 소리가 또 하나 있습니다. '영'을 깨우는 소리입니다. {인간은 죄 가운데서 태어났다.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 죄를 해결하는 방법은 나의 죄 값을 대신 치러주신 예수님을 나의 주(Lord)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세상이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것이고, 그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셨다는 증거가 세상 만물 가운데, 내 몸 가운데 충분히 있는데 그것이 안 믿어지는 것은 아직 영이 깨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이 깨어나지 못하면 '영원'이 어긋납니다. 영을 깨우는 자명종은 '믿음'입니다. 믿으십시오.(2002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