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선교운동
출처: 장**(인터콥 본부 간사) 글/개척정보 2013년 5월호, Vol. 302, pp. 18-21
청년의 사전적 의미는 대체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사람을 일컫는다. 흔히 20-30대로 대표하는 세대를 청년으로 간주한다. 다양한 삶의 모양이 있지만 여하간 청년은 독립적 사회구성원으로 사회적 산물을 생산하는 세대이다. 사회는 여러 사건과 사고를 통해 발전해 가는 듯 하지만 새로운 방향을 꿈꾸고 움직이는 청년들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행동하는 대로 흘러가게 된다. 청년은 실패를 해도 가치있는 경험으로 삼을 수 있는 놀라운 생명력이 있기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가능한 세대이다. 성경에서는 청년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_행 2:17
환상은 영어로 비전Vision이다. 성령충만한 청년은 비전을 보게 된다. 즉 비전을 보고 현실의 제약을 딛고 일어나는 이들이 바로 청년인 것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사람들의 삶과 사역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국 청년선교운동
한국교회의 역사에서도 수많은 청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세기 초 이후 국난의 시기에 한국 교회의 청년들은 역사를 끌어안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바라보며 일어섰다. 1970-80년대 한국 사회에서 청년들은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정치적 민주주의 실현을 외쳤다. 한편 한국 교회에는 새로운 꿈이 부어졌다. 한국 너머를 바라보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주제 아래 해외 선교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비록 소수의 청년들이 반응했지만 이들의 순수한 헌신은 선교현장까지 연결되었고,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의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80-90년대 캠퍼스제자운동, 평신도운동, 예배운동과 함께 청년들의 헌신과 함께 한국교회 세계선교운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는 세상에 대한 영향력을 잃어가는 듯하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문제가 강력하게 대두되었으나 오히려 고지론적 신앙관에 집착하며 세상에서 잘 살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가운데 묶인 젊은이들로 가득하게 되었다. 대학가는 향락의 중심지로 변하였고, 성적인 타락과 가치관의 혼란으로 성경적인 가치가 진부한 것으로 여겨진다. 자기사랑, 동성애, 자살 등이 문화적 아이콘으로 등장하는 시대에 성경적 가치를 말하는 교회는 불편한 존재, 거치는 돌인 것이다. 또한 안티기독교운동이 한 국가 내에서 뿐 아니라 하나의 흐름, 문화적 코드로 결집되며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사회가 완전히 달라졌음은 부흥의 전제조건이다. 교회 역사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던 부흥을 살펴보면 사회적으로 가장 절망적인 시간에 오히려 부흥의 큰 역사를 행하셨음을 볼 수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 교회는 마치 세상에 삼켜지는 듯 보이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 전 세계적으로 역사상 어느 때보다 더욱 많은 교회가 개척되고 있고, 많은 기도 네트워크가 움직이고 있다.
한국교회 청년선교운동의 재점화를 위해
한국교회 청년은 신앙의 선배들의 복음의 열정을 계승하고 나아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살펴본 상황을 비추어 다음을 제안한다.
청년리더십 선교협의체 구성
한국 청년선교운동이 이렇게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타문화권 선교현장사역을 경험한 청년들이 주축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략들로 한국교회는 새로운 선교운동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 선교운동은 의사논의 및 선교정책 결정 구조상 잠재력 있는 20-30대 청년 리더십들의 참여가 전무하다. 이로 인해 선교정책의 실제 대상인 청년 세대의 참여 없이 그저 행정적 시스템에 의해 청년선교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80-90년대 몸으로 부딪히며 선교현장에 도전하여 믿음으로 역사를 실현시킨 청년들인 선배들의 강력한 리더십을 현재의 청년 세대가 이어받아 청출어람하기는커녕 선배세대의 고민조차 소화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선교운동의 역동성은 점점 사그라질 수밖에 없다. 선교활동에 있어서 청년의 주체성을 회복함으로써 선교운동의 역동성을 일으켜야 한다. 선교 주요안건 협의 전면에 과감하게 청년 리더십들의 의견이 반영되며 의사결정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있어서 청년세대가 겸손하게 선교 흐름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온고지신의 태도로 접근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무조건 새로운 대안을 내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평신도운동, 전문인 선교운동, 미전도종족운동 등으로 대표되는 선교운동의 흐름을 계승하되 청년들이 살고 있는 스마트 시대에 접목하여 발전시켜야 한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청년 사역자들이 선교의 주체성을 갖고 더욱 더 일어나며 현장 사역에서의 역동성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 선교동원 강화: 청년리더십운동, 전방개척선교
선교동원은 청년리더십 선교협의체(가칭)의 구성의 실제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는 제안이다. 선교한국의 경우 1988년 이후 지금까지 약 5-6만명 가까운 청년들이 이를 통해 선교비전을 여러 각도에서 듣고 배웠다. 이 중 약 3만여 명이 다양한 형태로 선교비전에 동참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KWMA 주관의 세계선교대회를 통해 당시 약 49개의 교회가 참여했고, 약 5만3천여 명이 동원되었다. 이제 이러한 대회 참가자들을 어떻게 실제 선교사로 세워거ᅟᅡᆯ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모임에서 잠재적인 한국교회의 차세대 선교 주역들을 끊임없이 발굴할 뿐 아니라 이들을 선교 운동의 전면에 세워가야 한다. 즉 리더십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선교동원은 선교리더십의 계승과 발전의 중요한 기회이자 선교정책의 수정과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이다. 예를 들어 KWMA의 보고에 따르면 아직 한국선교사 25,665명(이중소속 포함) 중 약 53%가 특정 국가 10개국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한국교회가 복음에 소외된 최전방선교를 지향하기로 결정한 것에 비춰본다면 지금 세대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청년세대 리더십은 바로 이 문제를 직시하고 오히려 문제 해결과정을 선교비전의 방향과 내용으로 정리하여 새로운 선교적 필요를 소개하고 선교동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양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선교의 질적인 부분까지 보완해 갈 것이다.
3. 현장사역의 창의적 접근
:SM(Student Mission), TM(Tentmaker Mission)
선교동원에 따른 선교현장사역의 창의적 접근은 청년세대의 몫임에 분명하다. 현장교회개척에 있어서 현지인들과의 깊은 사귐과 교제는 매우 중요하다. 청년세대 특유의 공감과 어울림은 엄청난 장점이다. 대학생으로 선교현장에 나가는 것은 자신에게도 세상이 가르치고 강조하는 청년의 능력과 비교할 수 없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웃 민족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체험하며 삶으로 깊이 나누는 경험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귀한 자산이 될 것이다. 많은 경우 현장 체류시 재정적 비용도 한국 내에서 대학생으로 살아가는 평균 용돈 정도로 사역 가능하기에 지역교회가 파송 전, 후로 지원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게다가 이들의 사역현장으로 해당 교회의 단기선교가 이어진다면 현장 사역의 필요를 직접 채울 수 있는 귀한 동역으로 꾸준히 발전할 수 있다. 청년이 단기간이나마 전적으로 헌신하며 능동적으로 살아내는 선교적 삶과 사역은 자신이 속한 교회 청년부에 영적인 유익을 끼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말씀에 대한 살아있는 적용과 헌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국 직업 현장이 확정되면서 해외파견 및 해외 인턴, 해외 유학 등 직업을 가진 청년들이 해외 현장에서 장단기로 거주하게 된다. 바울의 천막 짓는 일을 빗대어 TM선교사로 불리는 이들은 현장으로 나가기 이전에 선교적 훈련을 경험한다면 현장교회사역팀과 동역할 수 있을 것이다. 재정적인 독립과 현지 거주의 자유를 가지면서 퇴근 이후 여가 시간을 십분 활용하여 선교사역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업적 전문성 또한 활용할 수 있어 현장 선교 환경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TM선교 대상자들이 해외 현장 한인교회 중심으로 교회생활에 참여하거나 현지 적응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역량을 극대화 하는 노력과 지원이 시급하다.
4. 개인의 경건을 넘어 영적 전쟁의 승리로: 기도와 말씀
경건운동은 단순히 개인의 성결에 머물지 않고 영적 전쟁의 승리를 보장한다. 향락을 끊고 육체적 순결을 기초로 기도와 말씀에 전념해야 한다. 오늘날 대학가 주변이나 터미널은 유흥가로 변질되고 있다. 피 흘리기까지 죄와 싸울 것을 가르친 야고보 사도의 권면을 회초리삼아 우리의 마음을 채찍질해야 한다. 죄인인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서로를 용서해야 하나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오히려 담대하게 일어나 청년들에게 죄로부터 돌아설 것을 촉구해야 한다. 청년선교운동의 승패는 바로 이 경건운동에 달려있다. 분명히 청년들은 기도를 통해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으로 준비될 수 있다. 과거 국기게양기 기도운동, Again1907기도운동,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 등 청년들이 비전을 품고 엎드릴 때 그 기도는 들불처럼 번져갔다.
모든 족속에게 복음 전파하는 사명을 완수하기까지 우리는 기도해야 할 것이다. 혈과 육을 넘어선 이 싸움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청년들아, 다시 시작하자.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_시편 119:9/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하시며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_요일 2:14
5. 사이버 선교운동 가동
현 시대는 분명 사이버시대이다. 실존세계의 운영을 위한 모든 정보가 사이버세계에 저장되어 있고, 운영을 위한 모임과 정보의 소통 역시 사이버세계에 의존한다. 그런데 최근 거리의 한계와 언어의 장벽조차 넘어서고 있는 사이버 세계가 안티기독교운동의 장이 되고 있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기독교를 폄하하는 발언이나 모욕, 조롱 등이 만연하고 비성경적 가치인 동성애, 자살 등이 미화되면서 잠재적인 전도대상자들의 오해와 불신을 야기할 뿐 아니라 성도들의 신앙관까지 흩트리고 있다.
선교지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이슬람권역도 인터넷 카페가 현지 청년들에 의해 활성화되어 있다. 이들이 왜곡된 정보를 접근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세대적으로 사이버 세계에 대한 대폭적인 인식전환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청되고 있다.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기독교를 핍박하는 나라 1, 2위를 다투는 이란은 바로 이 사이버선교운동을 통해 복음의 부흥을 맞이한 나라이다. 약 300만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하는 이란은 인공위성방송, 사이버 기독교홈페이지 등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 전쟁으로 피폐화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또한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사이버 선교를 이미 활동하는 사역자간 소통으로 분산된 에너지를 집결시키며 연합해야 한다. 효과적인 콘텐츠 개발을 비롯해 선교보안준칙 등도 지정해가야겠다. 나아가 일반 교회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부분을 마련하고 안내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_고후 10:5
6. 글로벌 리더십 발휘
: Target2030비전 청년운동, 디아스포라 선교네트워크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 복음을 전했던 서구교회는 9.11 사태 이후 점차 선교현장활동이 위축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교회와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아시아권 교회 내에 복음의 진보와 선교에 대한 관심이 강력하게 일어나면서 세계 선교 리더십은 대이동한다. 청년선교운동은 글로벌 리더십을 지향해야 한다. KWMA를 중심으로 한국 교회가 결의한 Target2030비전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매우 고무적인 선교운동의 결정체이다. 한국 교회의 지난 과거 25년 해외 선교역사를 평가하고, 남아있는 과제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미래 한국 교회의 소명을 제시한 Target2030비전은 2030년까지 세계복음화를 위한 약 46만명 선교사 중 10만명 선교사를 파송하고 100만명의 전문인선교사를 파견하자는 것이다. 민족교회의 선교비전이 이렇게 요약 제시된 것은 2000년 교회 역사상 최초일 것이다.
한국 교회 청년선교운동은 바로 이 Target2030비전의 성취를 향해 집약되어야 한다. 먼저 각 교단별 소속 교회 청년부의 비전이 Target2030 안에 반영되도록 광고, 홍보하고 비전의 확산을 경주한다. 선교단체 역시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이 비전을 반영하고 그 기치를 함께 들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비서구권 교회들의 선교동참이 이루어지도록 소통해야 한다. 각 민족별 청년리더십 선교협의체가 구성되어 활동하도록 도전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거국적 선교운동비전이 정립되도록 돕는다. 또한 현장교회 개척 시에도 제자양육 수준으로 현지 청년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민족교회의 리더로 여기며 그들이 세계교회에 소개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청년리더십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교회는 디아스포라교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미주 한인교회에서만 교회 수가 4,275개이며, 캐나다 393개, 일본 205개, 호주 172개, 독일 98개, 아르헨티나 57개 등 미국을 제외한 80개국의 한인 디아스포라교회는 1,308개에 달한다. 한국교회의 약 10%에 해당하는 이들은 이중언어권에서 성장했기에 서구권 언어에 능숙하다. 이들을 통해 선교지 현장에서 일어나는 한국선교사들의 교회개척 상황을 전하고 동참하게 한다면, 서구권 교회의 영적각성운동과 더불어 직,간접적으로 선교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스스로가 이미 타문화권에서 이질감을 극복하고 삶의 기반을 형성해 살아가고 있기에 폐쇄적인 선교현장의 교회개척자로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결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천국에 갈 뿐 아니라 역사를 완성하시고 심판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주님이 말씀하신 선교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 이는 마라나타 신앙에 기초한다. 오늘날 인본주의는 인간 이성의 위대함을 주장하며 유토피아 건설을 이야기하지만 말이다. 십자가 복음으로 사는 청년들이 결국 인류 역사의 끝,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실 길을 준비할 것이다.
청년들은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미 준비되고 마련된 여건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은혜의 영역을 개척해 가며 삶의 간증을 일구어내야 한다. 그리고 성경의 희미한 구절구절들을 뚜렷하게 삶으로 살아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믿음의 사례에 근거해서 그 은혜에 기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말씀을 이루시고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마르지 않는 생수의 강을 흘려보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영성으로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진리에 근거해 발을 디디며 교회공동체적인 헌신으로 함께 전진해야 한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_롬 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