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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선교 동향과 전략

 

출처: 임** 글/이집트, GMP, 2011년 여름호, No. 61, pp. 8-11

 

'중동'은 그 용어에 대한 정의만큼이나 우리에게 불확실하고, 미지의 땅으로 다가올 때가 많은 것 같다. 근대에 중동이란 흔히 유럽인, 특히 영국인의 입장에서 아시아를 거리상으로 구분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유럽에서 가까운 지역은 근동(Near East)으로, 그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아시아 동쪽 지역은 극동(Far East)으로, 그 두 지역의 중간지역을 중동(Middle East)으로 쉽게 분류하던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던 것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에 있던 영국군 사령부의 명칭을 중동총사령부라고 부르면서부터 그 범위가 지리적인 지역의 의미를 넘어 보다 넓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중동'은 지리적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용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굳이 현대의 중동을 지리적으로 표현하자면 일반적으로 이집트와 수단을 포함한 북아프리카에서 시작하여 북으로는 터키와 남으로는 아라비아 반도를 포함하고, 동쪽으로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말한다.

 

이렇듯 넓은 지역에서 문화적, 인종적, 정치적으로 공통점을 찾아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이 지역은 이슬람 문화권에 속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질적인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이 지역에 있고, 그들의 종교인 유대교와 소수의 기독교 세력이 이 지역에 함께 존재하고 있다. 같은 이슬람 안에 있어서도 여러 인종적 구분이 있고, 종파적 편견이 뚜렷하며, 국가간의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기인한 분쟁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 지역이 이슬람문화권이라고 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중동선교를 말하는 것은 곧 이슬람 선교를 의미하며, 그 속에서 박해받고 있는 소수의 교회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그 박해받는 소수 중 하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동선교의 개념 이해 - 포괄적 이해의 필요

 

이슬람이 발흥한 7세기 이후의 기독교 역사는 이슬람과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역사의 굴레 안에 함께 얽혀 있다. 십자군 전쟁으로 대변되는 극한 대립과 전쟁뿐만 아니라 서로의 문화에서 주고받은 크고 작은 영향은 유럽과 중동 지역의 문화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서로가 가진 신앙 역시 한 순간에 어느 한쪽이 정복되고 무시될 수 있을 만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먼저 인식해야 한다. 더불어 이슬람 선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슬람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에 속아 죽음의 종노릇하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 안으로 인도해 내는 것임을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이슬람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흑암의 권세를 인식하게 된다.

 

이렇듯 중동선교는 그 복잡성을 인식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 지역에서는 한 개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주를 개인의 구주요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이 간단한 개인의 신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곳에서 한 개인의 신앙은 가족 전체의 문제이며, 나아가서는 확대된 가족(부족 혹은 일가친척 내지는 민족과 나라) 전체의 명예와 직결된다.

 

이러한 중동의 문화 내지는 공동체성은 이슬람이 발전한 문화의 토양, 즉 유목민족의 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옛날 유목민들은 생존을 위해 개인보다는 부족 전체에 보다 큰 가치를 부여한 가부장적인 문화에 기초해서 공동체를 이루었다. 그러므로 공동체의 각 구성원은 단지 한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공동체의 지지가 있어야만 존재와 생존이 가능하다.

 

더불어 기독교와 함께 이슬람이 적극적으로 선교하는 종교라는 것도 이러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선교를 통해 이슬람에서 기독교로의 개종이 일어날 때에도 이러한 사회적인 역할을 염두에 두어야 개종자를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인 혼란을 예측하고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한 예로 지난 5월에 이집트 카이로의 임바바 지역에서 무슬림과 곱틱 신자간의 대규모 충돌이 있었다. 이 사건은 작년에 있었던 한 곱틱 여성의 이슬람으로의 개종에서 시작되었다. 일려진 바로는 이 여성은 무슬림 청년을 사랑해서 그와 결혼하기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하였다. 그런데 얼마 후에 이 여성이 행방불명되었고, 곱틱 기독교 교인들이 그녀를 억류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러한 정보에 기초해서 일단의 무슬림들이 곱틱 교인들에게 그녀를 방면할 것을 집단적으로 요구했고, 곱틱 교인들 역시 이러한 주장과 요구가 사실과 다르다며 집단행동으로 대응하면서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결국 양측의 충돌로 12명이 사망했고, 230여명이 부상했으며, 현장에서 체포된 190여명은 군사재판에 회부되는 사회문제로 번진 것이다.

 

이런 배경 아래에서 개종자들의 삶을 조명해 보면 믿음을 가진 후의 그들의 삶의 어려움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이슬람 선교가 단지 복음을 전해서 개인적인 신앙고백을 이끌어 내는 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도 명백해진다. 적지 않은 수의 개종자들이 개종 이후의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다시 이슬람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볼 때 이들의 삶의 기반 마련을 위한 기독교 공동체적인 노력 역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슬람 선교에는 이처럼 다양한 선교학적 조명들이 병행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무슬림 출신 개종자(MBB: Muslim background believer)가 가져야 할 자신의 정체성은 무엇이어야 하며, 자신을 어떻게 이전의 이슬람 공동체에 소개하는 것이 다시 복음을 다른 주위의 무슬림들에게 전하기 위해 더 전략적인지에 대해 많은 토론과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러한 고민과 협력은 지속되어야 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이러한 현장의 실재를 공유할 때 중동의 이슬람 선교는 보다 실재적일 수 있고 구체적인 열매로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다.

 

 

교회의 전략적인 선교

 

U. S. Center for World Mission과 선교적 목적으로 윌리암 케리 국제대학을 세운 랄프 윈터 박사는 이미 2007년에 아시아 선교지도자들에게 서구 선교로부터 배워야 할 12가지 실수를 지적해 주었다. 그 중에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전문선교단체들을 이용하지 않고, 교회가 직접 해외선교사를 파송한 실수 - 이는 전문선교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장구한 선교현장 경험과 선교학적 통찰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 전문 선교사들에 의한 선교활동보다 전 교인이 직접 선교에 참여하게 한 실수 - 이는 교육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비용과 실제적 공헌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 선교에 있어서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한 실수 - 비즈니스는 선교지 현지인들의 절실한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한국의 해외선교는 어느덧 선교사 파송 규모면에서 세계 두 번째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세계 선교지에 파송된 선교사들의 분포와 선교자금의 사용들을 볼 때 선교의 지역적 편중이 심각하고,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교회가 헌신한다고 하기보다는 교회의 필요 때문에 선교에 참여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한다. 특히 전략적으로 다와(이슬람의 선교)를 실행하는 이슬람을 상대로 하는 중동선교에 있어서 우리는 더욱 조직적이고 전략적일 필요가 있다. 중동선교에 있어서는 한국교회의 보다 적극적이면서 지속적인 참여와 비추수권 선교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거주 방법의 다양화

 

중동 선교사들의 큰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비자라면 얼른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중동지역은 정치, 종교적인 이유로 외국인의 체류를 달가워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명확한 이유 없이 그냥 체류하는 외국인의 경우라면 얼마 가지 않아 주위나 당국의 의심의 눈길을 피할 도리가 없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에 중동 각국이 비경제적 한국인 거주자에 대한 비자정책을 강화한 점 또한 부담이다. 그러므로 장기적인 중동선교 전략에는 반드시 거주문제에 대한 해결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고려해야 할 것 하나가 비즈니스 선교이다. 하지만 현대의 비즈니스 선교는 이전처럼 유령회사를 운영하거나, 타 기업체에 위장 취업하는 정도로는 한계에 부딪쳤다. 이제는 선교사가 구체적인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사업가로 살면서 삶을 통해 선교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특히 중동처럼 창의적인 접근지역에서는 비즈니스가 선교 대상자와의 접촉점을 마련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기독교인과 개종자 모두에게 기본적인 안정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특수한 사역의 경우에는 비거주 선교의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겠다.

 

 

세계교회의 연합 - 자전적 교회가 되도록 도우라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선교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은 토착적인 교회 혹은 신자가 족속에게 그 문화에 적합하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물론 지극히 제한적인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중동지역은 대부분 오래 전부터 토착교회가 존재해 왔다. 중동지역의 대표적인 토착교회를 들라면 이집트의 곱틱 교회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이집트에는 작은 수이지만 개신교회 역시 존재한다. 다행히 이중의 일부는 이미 여러 방면으로 선교적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다. 이집트의 개신교회는 이라카를 비롯한 주변국가에서 열정적으로 사역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교회들은 자체적인 사역자도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있는데 이들을 훈련하고 격려하며 선교적 동반자로 세우는 것은 아주 중요한 선교전략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많은 선교 전문가들은 한국교회를 이어 세계선교를 주도할 교회로 중국교회를 지목하고 있는데 이미 다수의 중국인들이 이곳에 우리와 함께 하고 있으며 그들 중에는 그리스도인들과 사역자들도 눈에 띤다. 아직 제대로 된 훈련이나 해당국에 대한 정보도 없이 사역지에 들어오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지곤 하는데 이들을 준비시키는 것도 중요한 선교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근래에 튀니지에서 시작되어 이집트를 넘어 전체 중동지역에 확산된 시민혁명(일명 재스민 혁명)으로 인해 한국교회와 세계의 관심이 중동으로 향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시민혁명이 중동선교에 당장 미치는 직접적인 변화는 그리 크지 않으리라 여겨진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변화하는 시대상에 따라 중동도 변화하고 있고 언제까지나 복고주의로 회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번 변화를 맛본 사람들은 더 큰 변화로의 강줄기를 벗어나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바람 속에 언젠가 성령의 바람도 강하게 불어올 것이라 여겨진다. 조심스럽게 변화의 흐름을 읽고 조류에 대비하는 사람은 파도가 일 때 그 파도 위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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