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 칼럼 (13) 소중한 존재
김영호 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yhkim@dgmif.re.kr)
지금 물가로 250억 원에 해당되는 큰 돈(1935년 당시 2만원, 기와집 열 채 값)을 주고 고려청자 하나를 구입했던 전형필은 그 청자의 가치를 알아보았다. 이 고려청자(청자상감운학문매병)는 12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이후 국보 68호로 지정되어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오고 있다. 그리고 중세에 스페인 무역상이 아프리카에 갔을 때, 원주민들은 다이아몬드 원석과 유리구슬 세공품과 맞바꿨다고 한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알지 못했던 원주민이나 고려청자의 진가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볼 때는 그저 시시한 물건 하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세상의 물건 하나에도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 자신을 포함한 사람의 진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인생의 소중한 부분들을 잃어버리게 된다. 사람은 태어나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인생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고 삶의 방향을 잡아나가게 된다.
난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가를 알려면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보면 조금 알 수 있다. 조금 더 알고 싶으면 나의 조상들을 찾아보면 된다. 그리고 더욱 더 깊이 알려면 나의 조상의 조상의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서 맨 처음 조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더욱 더 잘 알게 된다.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나의 맨 처음 조상이 네안데르탈인 등과 같은 원숭이와 비슷한 동물이었다고 수업 시간에 배웠다. 당시 나로서는 너무도 충격적이었고 혼란에 빠져들었다. 나의 맨 처음 조상이 원숭이와 비슷하다니..라며 큰 충격에 휩싸여 어릴 때부터 다니던 교회를 점차 멀리하고 주일에 교회 가서 예배드리는 것을 거부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어릴 때부터 성경말씀에 나오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말씀과 함께 하나님께서 사람(아담과 하와)을 만드셨다고 배웠고 그렇게 믿었었기 때문이었다. 분명한 것은 나의 맨 처음 조상은 수업시간에 배운 것처럼 원숭이의 조상이거나 교회에서 배운 것처럼 하나님께서 만드신 아담 중의 하나라는 것이었다. 당시 이렇게 2년 이상을 내면의 광풍이 몰아치는 가운데서 지내다가 대학에 들어와서야 알게 되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수업시간에 배운 인류의 진화에 대한 내용이 단지 검정되지 않은 수많은 가설들 중의 하나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인류기원에 대한 고고학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첨단 분자생물학적 연구결과는 진화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를 지지한다는 것을 여러 과학논문과 자료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후 나의 삶의 가치관이 바뀌었다. 나란 존재의 가치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화석으로 본 인류기원
다윈의 진화론이 제기된 이후 고고학자들을 중심으로 유인원의 화석을 발굴하고 그 특징을 분석함으로써 인류의 기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인류의 화석으로는 라마피테쿠스(Ramapithecus),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 자바인(Java Man), 북경인(Peking Man), 네브라스카인(Nebraska Man), 필트다운인(Piltdown Man), 네안데르탈인(Neanderthal Man), 하이델베르그인(Heidelberg Man), 크로마뇽인(Cro-Magnon Man) 등이 있다. 필트다운인 화석의 경우, 1912년 영국 런던의 박물관장 우드워드와 의학박사이며 고생물학자인 도오손에 의해 필트다운에서 아주 오래된 인간의 두개골과 턱뼈 한 쌍을 발견했다고 학계에 보고하여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로부터 40년 후에 대영박물관은 필트다운 화석이 완전히 조작된 것임을 밝혔다. 즉 필트다운인의 턱뼈는 최근에 죽은 오랑우탄의 것이었고 어금니는 인간의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줄로 긁은 흔적이 있고 모든 뼈들이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화학약품을 처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북경에서 25마일 떨어진 주구점(Choukoutien)에서 두개골 30개, 아래턱 11개, 치아 147개가 발굴된 북경인의 화석은 2차 세계 대전 중에 치아 두 개를 제외하고 모두 분실되어서 이것을 인류의 조상의 것으로 확정할 증거가 없는 상태이다. 그리고 네브라스카인으로 불리는 이빨 한 개의 화석은 인류와 아무런 상관없는 멧돼지(peccary)의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많은 화석들이 발굴되어 연구되었지만 인류와 유인원의 진화과정을 밝혀줄 중간 단계인 ‘빠진 고리’를 메워줄 수 있는 인류화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발굴된 인류의 화석과 침팬지 등과 같은 유인원의 화석들을 살펴보면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진화되어가는 변화과정이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종의 고유한 특성을 지닌 단일 종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화석자료들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생물들을 각 종류대로 창조하셨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아주 귀한 존재로 첫 사람인 아담을 만드셨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가치를 침팬지나 원숭이와 비교도 되지 않는 아주 귀한 존재로 평가하는 것이 합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