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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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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4 07:47

산을 오르며 -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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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며

김경태 지음 (포항공대 교수, 분자신경생리학, ktk@postech.ac.kr)

 

토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에 있는 야산에 올랐다.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오를 수 있는 산이 널려 있는 우리나라는 진정으로 복 받은 나라이다.

 

다리 근육에 힘을 주면서 한 걸음 한걸음 떼어 놓으면 숨이 가빠 오기도 한다.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내려다보이는 들판과 점점이 박혀 있는 집들을 바라보며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에 감탄한다. 울창한 나무들에 의해 퍼져가는 나뭇잎 소리, 깊이 패여 가물거리는 골짜기, 올라가는 길 옆 감나무 꼭대기에 따지 않은 감들이 아직도 주렁주렁 매달려 새들의 먹이가 되곤 한다.

 

이렇게 우리가 산을 오르며 위로 한없이 올라간다면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까? 높이 올라갈 수 있는 한계는 기압과 관계가 있다. 기압은 공기의 무게로 인해 나타나는데 1기압은 1면적에 약 1033.6g의 공기가 누르고 있는 힘을 말하는데 기압단위로 표시하자면 1033hpa(헥토파스칼)이 된다.

 

공기도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이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몸의 안쪽과 바깥쪽이 공기로 채워져 바깥에서 누르는 기압만큼 몸 안의 공기도 같은 힘으로 밀어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탈 때 이륙하게 되면 귀가 멍멍해지는 경험을 한다. 이는 고막 안쪽의 공간에 작용하는 기압은 1기압으로 그대로 있는데 반해, 바깥쪽의 공기는 비행기의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압이 낮아져 양쪽의 기압에 차이가 생겨 나타나는 현상이다.

 

땅에서 사는 우리가 느끼는 기압은 지표면에서 대기권 꼭대기까지 존재하는 공기의 무게로 인한 것인데 위로 올라가게 되면, 높이 올라 갈수록 그 높이만큼 공기의 양이 적어져 누르는 힘이 적어진다.

 

실험을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인간이 특별한 장치를 하지 않고 등반할 수 있는 최대의 높이는 12,000정도이다. 그 이상의 높이가 되면 지표면의 기압보다 8배 이상이나 낮아지므로 비록 공기가 여전히 많이 존재하더라도 기압이 약하기 때문에 공기를 폐 속으로 밀어 넣을 수가 없다. 그래서 더 이상은 올라갈 수가 없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12,000m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8,848m의 에베레스트 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람조차도 극히 드물다. 이처럼 높이 오른다는 것은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산을 부지런히 타는 훈련을 해야 가능하다.

 

예순이 넘은 할머니 한 분이 등산을 시작해서 꾸준히 훈련을 하였다. 그래서 66살에 북미에서 가장 높은 4,797m의 휘트니 산의 정상을 오른 분이 있다. 이 할머니의 이름은 훌다 크룩스*라고 하는데 1987724일에는 91살의 나이로 4,955m나 되는 일본의 후지산의 정상에 섰다. 크룩스 할머니는 81세에서 90세까지 10년 동안 무려 97개의 봉우리를 올랐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주는 1991년에 휘트니 산의 봉우리 하나에 크룩스 봉이라고 이름을 붙여 할머니를 기념했다.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사용하지 않는 근육은 쇠퇴한다. 힘을 받지 않는 뼈는 미네랄을 잃게 되어 약해지게 된다. 둔해졌다는 것은 그대의 몸이 민첩한 관리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참으로 대단한 할머니라고 생각된다.

 

1.jpg

* Image from <http://www.llu.edu/news/today/dec3/crooks.jpg>

Hulda Crooks (May 19, 1896 November 23, 1997) was an American mountaineer. Affectionately know as "Grandma Whitney" she successfully scaled 14,505 foot Mt. Whitney 23 times between the ages of 65 and 91. She had climbed 97 other peaks during this period.

In 1987, at the age of 91, she became the oldest woman to complete the ascent of Mt. Fuji in Japan.

 

마음에 작정을 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결국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위대한 신앙의 삶도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느냐 혹은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성경 속의 위대한 신앙인들을 보면 한결같이 하나님의 지시하심에 순종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은 고향에서 부모 형제들과 함께 잘 살고 있었으나 어느 날 하나님으로부터 고향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아내와 조카를 데리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땅으로 떠났다. 그에게 있어서 가족과 친척들은 그를 보호해 주는 울타리 역할을 하였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만 믿고 미지의 세계로 발을 디뎠다. 이는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었고 두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고독한 길이었을 것이다. 알지 못하는 타국에서 어떤 일을 당할 지 마음의 공포를 누르며 길을 떠났다. 그가 하나님의 지시하심을 따라 실천에 옮겼기 때문에 위대한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다.

 

반면에 에덴 동산의 아담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권한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선악과를 건드리고 말았다. 단 한 가지 외에는 에덴의 식물, 과일, 동물 등 아담이 마음대로 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말해서 에덴의 모든 것들을 향유할 수 있는 무한대의 권리를 누렸는데 여기에 비하면 단 한 가지 못하게 하신 하나님의 명령은 거의 무에 가까웠다. 수학적으로도 무한대 분의 1은 영이다. 그런데 아담은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무한대에 해당하는 자유를 제쳐두고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는 것, 그것도 겨우 한 가지에 지나지 않는 선악과를 기어코 골라서 따먹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다. 그래서 에덴에서 쫓겨나고 인간 타락의 원인 제공자가 되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이를 몸으로 실천하지 못하면 결국 실패한 신앙의 삶이 되고 만다. 주일 날 전국의 교회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 말씀의 홍수 속에 있고 또한, 수시로 읽고 묵상하는 성경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도, 마음의 느낌으로만 남아 있고 깨달은 말씀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은 제자리에 맴돌 뿐이다. 영적인 나의 모습을 볼 때 머리만 크고 몸은 왜소해서 비정상적으로 기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이 된다.

 

신앙은 수레바퀴와 같다. 중심축에 그리스도가 자리 잡고,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바퀴의 테와 같다. 수레바퀴의 테가 약하거나 없으면 굴러가지 못하고 전진할 수 없다. 산을 오르고자 할 때 산의 정상만 쳐다본다고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상을 정복할 수 있는 등반로가 몇 가지나 있고 그 길에 어떤 장애물이 있어 얼마나 험난한 코스가 되는지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해서 정상에 서는 것이 아니다. 산 아래에서부터 한 걸음씩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겨 놓아야 가능한 일이다. 산을 오르는 일은 편하고 쉬운 일만은 아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헐떡이며 땀을 비지처럼 흘려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꾸준히 오를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놀라운 것이다.

 

크룩스 할머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고 포기할 나이였지만 매일 산을 오르며 단련 하였기에 9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8세 소녀의 심장과 폐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말씀대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더욱 순종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님의 말씀 따라 순종하며 실천할 때 오는 기쁨은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커질 것이다.

 

오늘도 말씀이 주는 교훈대로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최선을 다해 신앙의 산에 오르길 결심해 본다. 주님께서 칭찬하실 정상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말이다.(출처 : '과학으로 하나님을 만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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