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 생명의 실제적 기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우주가 미세하게 조정되어 있다는 것은 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런 조건이 우주에 생명체가 실제로 생겨날 것을 보증해 주지는 못한다. 그러면 생명의 실제적인 기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 대부분은 학교에서, 생명이 원시수프에서 우연적인 화학반응을 통해 생겨났다고 배웠을 것이다.
1950년대에 시카고 대학의 대학원생이었던 스탠리 밀러는 메탄가스를 통해 전기적 불꽃을 통과시킴으로써 아미노산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이 아미노산은 공업용 아미노산이었는데 사람들은 이를 통해 생명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레드 호일(Fred Hoyle)과 챈드라 위크라마싱(Chandra Wickramasinghe)은, 아미노산이 우연적으로 합성되어 효소가 될 확률은 10의 20승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다. 그것도 2천가지의 서로 다른 효소들 모두가 우연히 생성되어야 하는데, 그럴 확률은 10의 4만승 분의 1 정도에 불과하며, 설사 우주 전체가 유기적인 수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지라도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생명체가 생성되기 위해서는 단백질로부터 DNA가 만들어지고 세포의 복잡한 조직이 생겨나야 하는 등 복잡한 문제들이 수없이 많다.
게다가 우연에 의해 생명체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수십억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견된 생명의 증거가 될만한 화석 중에는 38억년(진화론적 연대 계산) 전의 것도 있다. 이것은 우연에 의해 생명체가 존재하게 될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지구의 시작과 최초의 생명체 출현 사이에 불과 몇천만년(몇억년?) 정도가 남는데, 그 정도의 시간은 우연에 의해 생명체가 출현했다는 시나리오를 위해서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열역학도 이런 시나리오가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를 제기한다. 즉, 화학적 진화를 촉발하기 위해 번개나 태양같은 주위 환경의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생명의 기원에 관한 이전의 모든 이론이 붕괴되었고, 받아들일만한 새로운 이론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구에서 생명이 어떻게 생겨났는가?'는 설명할 수 없는 문제처럼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우주의 크기가 무한하다면(혹은 수많은 우주들이 존재한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아무리 희박하더라도 어디선가 우연히 생명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아무런 타당한 이유 없이 가능성의 근거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추론할 수 있다면, 아무리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이라도 설명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 때 합리적인 행동은 불가능해진다. (우주가 무한히 크다고 가정한다면, 우주가 무한하다는 것에 대한 증거 자체도 단지 우연의 결과일 뿐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그런 식의 주장은 스스로를 반박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과학적 증거는 생명의 기원이 하나의 기적임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하나님이 초자연적으로 행하신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