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제사(레위기 2장)
음식제사는 보통 번제와 함께 드려지는데(출 29:40), 기본적으로 고운 가루의 음식으로 드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규례도 다양한데, 굽지 않은 고운 가루로 드리는 것(2:1-3)과 구원 만든 음식으로 드리는 것(2:4-9)과 불로 말린 푸른 이삭으로 드리는 것(2:11-15)이 있다. 또 구원 만든 음식도 화덕에 구운 것, 철판에 구운 것, 튀김판에 구운 것 세 종류로 나뉜다. 불로 말린 푸른 이삭의 경우는 앞의 두 경우와 다른 별도의 규례라기보다는, “첫열매들”의 푸른 이삭을 드릴 때 잘 찧어 드리라는 말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다.
굽지 않은 고운 가루 |
구워 만든 음식 |
* 고운 가루 위에 기름을 붓고 유향을 놓음 |
* 화덕에 구운 것
-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누룩 없는 과자
- 기름 바른 누룩 없는 전병
* 철판에 구운 것
- 누룩 없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그 위에 기름 부음
* 튀김판에 구운 것
-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듬 |
이렇게 드릴 때, 제사장은 이 중에서 기념물을 취해 제단에 불사르고, 나머지는 제사장들이 가지게 된다(2:3,10). 또한 누룩과 꿀은 사용할 수 없으며(11절), 대신 음식으로 만들어 드릴 경우 모든 제물에는 소금을 쳐야 한다(13절). 누룩은 죄 혹은 거짓 교리를 상징하며, 꿀은 감미하는 것으로서 순수한 제물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반면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는 것이며, 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 비록 여기에서 어떤 기름이라고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올리브기름임이 틀림없다. 하나님께서 거룩히 성별되는 제사장과 성막 안 촛불을 위해서도 올리브기름이 사용되기 때문이다(레 24:2). 유향은 향기를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그래서 “주께 향기로운 냄새”로 드리는 제물이 된다(2,9절).
음식제사는 번제와 함께 드려진다. 따라서 그 상징적인 의미 역시 번제와 연관되는데, 번제처럼 음식제사도 헌신을 의미한다. 자신을 곱게 갈아서, 즉 하나님께서 쓰시기 합당한 도구로 완전히 갈아져 드려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좀 더 나아간다면, 번제는 헌신 자체, 음식제사는 헌신의 구체적인 행위들을 말한다 할 수 있다. 음식제사라는 말 자체가 히브리어로 “민하”라 하는데, 이는 “선물”이라는 의미이다. 즉 주님께 구체적인 열매를 드려야 한다는 말이다. 말로는 헌신했다 하면서 구체적인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물론 음식제사가 그리스도를 상징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음식, 즉 생명의 빵이 되셨기 때문이다. 그 빵은 만나로도 예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