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과학자들이 다 틀릴 수 있나요?
Gordon Howard 글, 이종헌 역, Creation ex nihilo, Vol. 36(2014), No. 1, pp. 20-22
창조과학자들이 일반 사람들에게, 진화는 과학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하면 통상적인 반응은 “그 모든 과학자들이 어떻게 틀릴 수 있나요?”이다.
이해할만 하다. 대부분의 대중 서적과 잡지, TV 프로그램, 영화와 심지어 보통의 대화에서조차 빅뱅과, 생명체가 원시 늪지에서 자연발생했다는 것,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몇몇 원시 유기물로부터 진화했다는 것 등을 마치 모든 과학자들이 수용하고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확증하는 듯이 보인다. 종교적인 광신자나 과학적으로 무식한 사람들만이 이런 사실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그 모든 과학자들”이 다 틀릴 수가 있을까? 역사는 분명히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자료들을 실험을 통해 확증하지 않거나, 과학적 이론이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관찰과 대체 이론에 의해 그것을 부정하려는 시도를 거치지 않았을 때, 과학자의 개념은 철학적 편향에 의해 강하게 물들 수 있다. 특별히, 현상을 현재 직접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해석할 때, 그리고 역사적인 사건을 진화론과 같은 개념에 적용할 때 더욱 그러하다. 사실상, 앞으로 보게 되듯이 한 사람이 아니라 과학자들 전체가 그 근본부터 잘못된 패러다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그런 패러다임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과학자도 심지어 증거와 아주 반대되는 측면을 매우 강하게 믿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 천문학
아마도 “추세를 거슬러” 갔던 과학자 중 가장 알려진 사람은 갈릴레오와 코페르니쿠스일 것이다. 그들과 동시대인인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었으며, 모든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믿었다. 현대의 과학자들 및 진화론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믿음은 철학적 개념에 근거한 것이지 관측에 근거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들은 틀렸다.
교회와 갈릴레오의 유명한 ‘싸움’은 성경을 가지고 싸운 것이 아니라, 그 당시 과학자들이 과학적 진리라고 주장하던 것을 따르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과의 싸움이었는데, 결국 이것은 과학계 전체와의 싸움이었다. 심지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관측과 계산에 따르면 보편적으로 수용되는 ‘주전원’(그 중심이 다른 큰 원의 둘레 위를 회전하는 작은 원)의 개념에 분명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그 믿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새로 개발된 망원경에 의해 관측된 증거들이 많이 출간되고 나서야 과학계가, 자기들이 그릇된 체계를 믿고 있었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즉, 지구는 천체 회전의 절대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개선된 망원경을 통하여 다시 관측을 한 결과, 그 시대에 보편적으로 지지를 받던 또 다른 믿음이 부셔졌다. 즉, 천체는 완전한 구이며 완전한 원운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달에서 불규칙성이 관측되었는데, 그것은 달이 완전한 구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다. 아뿔사!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의 궤도는 타원이었다. 또 다시 어이쿠! “그 모든 과학자들”이 틀렸다. 그들의 우주관의 가장 근본이 그릇된 것이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우리의 우주가 무에서 아무 이유 없이 빅뱅에 의해 갑자기 존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모든 과학자들 역시 우리의 우주와 그 기원에 대해 그릇된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불가능할까?
예: 화학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초에는 물질이 연소하거나 부식하는 것을 설명할 때 ‘열소’라는 것을 사용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그것이 가연성 재료 안에 들어있는 물질이며 물체가 불에 탈 때 나오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런데 앙트왕 로랭 드 라보아제(Antoine-Laurent de Lavoisier)를 포함하여 그 시대에 앞서가는 몇몇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의해, 연소라는 것은 통상적으로 산소와 함께 할 때 일으키는 화학적 반응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타고난 물질은 열소를 잃어서 더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산소가 더해지기 때문에 더 무거워진다. 대다수가 틀렸던 것이다. 나중에 라보아제는 프랑스의 광신적인 기독교 적대세력의 ‘공포시대’ 동안에 사형을 당했다. 그 때에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공화국은 과학자도 필요 없고 화학자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단백질과 같은) 생명의 기본 화합물이 실험적으로 확립된 화학적 가능성과 무관하게 스스로를 구성한다고 믿고 있다. 이들 과학자들 또한 들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연금술은 (납과 같은) 비금속이 금으로 변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 개념은 수백년 동안 주장되어 왔으며, 이런 목적을 가지고 수행한 실험의 결과 많은 흥미로운 화학 물질들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타당한 실험의 결과 그것이 (화학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 잘못된 과학 개념에 의하여 많은 돈과 시간이 (그리고 전 생애가) 낭비되었으며, 이는 더 유용한 다른 많은 가능성들을 막아버렸다.
생명의 기원과 다양성에 대한 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역시 쓸데없는 연습에 자신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 의학
잘못된 개념이 수백년간 널리 퍼질 수 있다는 주장은 ‘체액(humours)’ 이론에 있어서도 분명하다. 기본적인 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384-322 BC)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유명한 의사인 히포크라테스에 의해 명쾌하게 되고 대중화되었다. (그는 전통적으로 의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서약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통합된 업무규준을 제정한 사람이다.)
그 개념은 몸에 네가지 기본적인 액체가 있다는 것이다. 즉, 담즙(그리스어로 chole), 점액, 우울(그리스어로 melanchole), 그리고 혈액(라틴어로 sanguis). 이들은 네가지 전통적인 기질인 담즙질, 점액질, 우울질, 다혈질과 대응하는 것으로 짐작되었다. 이 이론 하에서는 좋은 건강을 위해서는 이들 네 가지가 균형있게 유지되어야만 한다고 되어 있다.
이들의 불균형을 치료하기 위해 대체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좋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들 수 있는데, 때로는 완하제(대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와 관장제를 복용하도록 하여 원하지 않는 ‘체액’을 몸으로부터 제거하는 것을 돕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열이 나는 사람은 혈액이 과다한 것으로 여겨서, 그에 대한 ‘치료법’은 (통상적으로 거머리를 이용하여) 환자의 ‘피를 흘리는 것’, 즉 사혈이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명백히, 이 ‘치료법’은 종종 질병보다도 더 나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중세시대 내내 이것을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1세기의 의사였던 Galen에게 반박할 준비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기의 유명하고 권위있는 저술에서 이 개념을 선전했던 작가이자 철학자였다. Galen의 예와, 관찰과 실험이 시사하는 것, 그리고 거기에는 뭔가 잘못이 있다는 증거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19세기 후반까지 그것이 통상적인 의학적 관행이었다.
또 다시, 그들이 틀렸다! 질병의 원인에 대한 그들의 전체적인 관점이 틀렸으며, 그 모든 것의 원인은 그들이 다른 과학자들의 이론을 아무런 의심없이 믿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오늘날 많은 과학자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자기들이 신뢰하는 다른 과학자가 진화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믿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예: 생물학
기생충은 어디서 왔는가? 바퀴벌레, 쥐, 구더기 같은 것들은 썩은 식물질이나 동물의 배설물 혹은 심지어 바위로부터 단순하게 ‘생겨난’ 것일까? 오랫동안 그렇다고 믿어져 왔으며, 심지어 아리스토텔레스(BC 4세기) 같은 유명한 사상가도 그렇게 믿었다. 그 개념을 ‘자연발생’이라고 불렀으며, 19세기 중반까지 그것을 사실로 여겼었다. 창조과학자 루이 파스퇴르(1822-1895)에 이르러서야 생명은 생명으로부터만 나온다는 ‘생물발생설’이 입증되었다. 자연발생을 믿었던 사람들이 틀렸다.
오늘날, 많은 과학자들은 파스퇴르의 증명과 지속적인 관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연발생설(모든 생명은 무생물의 화학물질로부터 나왔다는 설)을 믿고 있다. (진화론자들에 의하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미스테리’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화학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그것을 믿는다. 왜일까?
과학은 다수의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진화를 믿는 주된 이유는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진화를 믿기 때문이다! 이것은 ‘확증 편향’의 한 형태이다: 즉, 주관적 판단으로 과학적 합의(consensus)를 주장해 놓고 주관적 판단에 의해 그 결론에 도달한다. (역주: 확증편향이란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이나 명제를 이미 확증해 놓고 그 확증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반복하고 그 증거를 찾는데 몰입하는 경향을 말한다.) 그들 대부분에게 실질적인 증거를 요구하면 자기들의 전문영역 이외에서 아주 빈약한 답을 제시하려 한다.
예를 들면, 새 화석 분야에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사람 중의 하나이며 공룡에서 새로 진화되었다는 주장에 대한 철두철미한 비평가인 Alan Feduccia 박사를 들 수 있다. 그는 북 캐롤라이나 대학의 명예교수인데, 그가 믿는 진화에 대한 근본적인 ‘증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옥수수가 변하여 옥수수가 되었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진화론자로 남아있다!
이전에 의학과 과학에 종사했던, 유명한 저자인 Michael Crichton(1942-2008)은 이렇게 말했다:
“분명하게 할 것이 있다: 과학적인 작업은 합의(consensus)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합의(consensus)는 정치적 거래이다. 반면에 과학은 그것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는 단 한 명의 탐구자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현실 세계를 참고하여 입증할 수 있는 결과를 그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에 있어서 합의는 타당하지 않다. 제시할 수 있는 결과가 타당한 것이다. 역사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과학자들은 정확히 말해서 그들이 합의(consensus)를 깨버렸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다.
세상에 합의 과학 같은 것은 없다. 그것이 합의라면 과학이 아니고, 그것이 과학이라면 합의가 아니다. 마침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전원, 열소, 체액(humours) 및 자연발생 같은 것들을 믿었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많은 과학자들이 진화를 믿고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틀릴 수 있는가? 역사는 ‘그렇다’고 말한다. 발생학, 분자생물학, 정보이론, 우주론 및 기타 분야에서 많이 나오는 증거들이 모두 ‘그렇다’고 말한다. 이들 과학자들은 그것에 반하는 증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배적인 패러다임인 자연주의를 믿고 있다. 그들은 창조주의 개념을 맞닥뜨리려 하지 않지만, 그러나 과거에서와 마찬가지로, 조작 과학(operational science)에 대한 정직한 평가는 그들이 틀렸음을 입증하게 될 것이다. 창조주가 분명히 보여 알려질 것이다(로마서 1: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