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의 삶을 살자
아멘교회 김광락 목사
(수 17:14-18)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 하니 1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 16 요셉 자손이 이르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하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주하는 모든 가나안 족속에게는 벧 스안과 그 마을들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다 철 병거가 있나이다 하니 17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18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
고지론 vs. 미답지론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영화 [Far and Away]란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제일 마지막에 있다. 저마다 땅을 차지하기 위해 말이나 마차를 타고 대기하고 있다가 총소리가 들리는 즉시 달려나간다. 그리고 손에 쥐어진 깃발을 자기가 원하는 땅에 꽂으면 그 땅은 자기 소유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좋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저마다 서로 빨리 달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말로 설명하기 보다 일단 한번 보기를 바란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미국의 자본주의와 토지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 저마다 경쟁하면서 바쁘고 분주하게 살아가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분명 나이가 어릴수록 더 기회가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람들이 그토록 치열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면서 얻으려고 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행복? 성공? 명예? 안정된 삶? 사람들이 추구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무엇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걸까 고민해보았다.
-여러분은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가? 아니면 미답지를 향해 달려가는가? 오늘날의 많은 젊은이들을 볼 때 솔직히 드는 생각은 미답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림이 그려진다. 그리고 아예 체념을 하고 포기를 해버리고 주저앉은 그림도 그려진다.
-고지를 제시하고 ‘저 곳이 우리가 정복해야 할 곳이다.’라고 외치면서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들이 한때 크게 들린 적이 있었다. 그들은 고지를 점령해야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기독교인들은 세상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각각의 영역에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늘날 ‘미답지’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말을 타고 질주하는 톰 크루즈가 고지를 향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미답지를 향해 달리고 있었던 것같이 살아가는 청년들이 많지 않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개척자’(pioneer)라고 부른다. 확실히 오늘날 시대는 개척자를 찾고 있다.
-얼마 전에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방송에서 터키에서 국빈대접을 받는 어느 교수님에 대한 인터뷰를 듣게 되었다. 지금은 터키를 가면 국빈대접을 받으면서 대통령의 친구이지만 터키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왜냐면 아시아에서 터키 이스탄불 대학으로 유학을 간 사람은 자신이 아시아에서 1호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터키로 유학을 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중동지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 때였다. 이처럼 개척자는 언제나 외로운 법이다. 하지만 깃발을 꽂으면 그 땅은 더 이상 미답지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서 정복하고자 하는 고지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미답지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고지에만 관심이 있다.
갈렙 vs. 에브라임 자손들
우리는 여호수아에서 미답지에 관심을 가진 사람과 고지에 관심을 가진 사람을 보게 된다. 여호수아 14장을 보면 그 유명한 갈렙의 신앙고백을 만날 수 있다. 갈렙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제일 연장자였고,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였다. 그래서 가나안 정복전쟁이 끝났을 때 갈렙은 가장 살기 좋은 땅을 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갈렙은 고지가 아니라 미답지를 요구하고 있다. “...오늘 내가 팔십 오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들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수 14:10-12). 갈렙은 나이와 걸맞지 않게 젊은이의 심장을 가졌다. 갈렙은 진정한 개척자의 정신을 소유한 ‘청년’이었다. 내가 속한 YWAM이란 선교단체에서는 85세까지는 다 청년이라고 말한다. “이 나이에 내가 이것을 하랴?” “이 짬밥에 내가 이것을 하랴?”는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개척자를 제일 존중히 여기는 풍토가 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읽은 본문에서 갈렙과 정반대의 정신을 가진 에브라임과 므낫세 자손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요셉 자손들이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지파였다. 그들은 힘이 있었다. 갈렙이 속한 유다 지파 역시 힘이 있었지만 요셉자손과 다른 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개척정신이었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나아와서 말한 것과 비교해 보라. 얼마나 대조적인가? 요셉 자손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 요셉 자손의 사고방식을 잘 들여다보기 바란다. 군대용어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내가 지금 짬밥이 얼만데, 내가 이렇게 대우를 받는 것은 정말이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또 흔히 하는 말로, “이 나이에 내가 이것을 하리?” 자신의 가능성과 능력과 가치에 대해서 적절하게 평가받지 못함에 대해서 마음이 어려워하는 것이다.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있다면 여러분은 갈렙이 아니라 요셉 자손이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을 추구하는 것을 내려놓고 모험을 할 필요가 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미답지를 향해 말을 타고 질주하는 톰 크루즈와 같이 달려가는 일이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개척정신이다. 요셉 자손의 말에 대해 여호수아는 이렇게 격려한다. “...너무 좁다면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15절). 그러나 이 말에 요셉 자손은 이렇게 변명한다.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하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주하는 모든 가나안 족속에게는 벧 스안과 그 마을들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이스라엘 골짜기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다 철 병거가 있나이다”(16절). 개척하라고 하면 늘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사람이 있다. 잠언을 보면 게으른 사람은 밖에 사자가 있다고 말한다고 한다. 이런 저런 변명을 대면서 모험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개척자의 정신과 반대되는 정신은 게으름과 나태함이다. 게으름과 나태함을 버려야 진정한 개척자가 될 수 있다.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을 버려야 개척자의 삶을 살 수 있다. 우리는 요셉 자손과 같이 반응하는가? 아니면 갈렙과 같이 반응하는가? 하나님께서 왜 요셉 자손을 택하지 않으시고 유다지파를 택하셨는가? 하나님의 종 메시아가 왜 요셉 자손이 아니라 유다지파에서 나왔는가? 갈렙의 고백과 요셉 자손의 말을 서로 비교해보면 우리는 저절로 수긍이 갈 것이다.
하나님의 격려
계속해서 변명만 일삼는 요셉 자손들에게 여호수아는 계속해서 격려해주고 있는 것처럼 지금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동일한 말씀을 하고 계심을 믿는다. 자신이 힘이 없다고, 능력이 없다고, 어떻게 그 모든 철병거를 물리칠 수 있느냐고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강한 자라고 말씀하시고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을 가진 자라고 말씀하신다. 비록 싸워야 할 적들이 있지만 그 땅은 여러분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18절).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고지를 향해 힘겨운 행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주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부탁하기를 시선을 돌려 한번 미답지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하려고 하고, 가려고 하는 길보다는 잘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잘 가지 않으려고 하는 길로 눈을 돌려보라고 말하고 싶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라”(마 7:13:14). 개척자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것이 여러분의 생명을 위한 최선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