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에 붙은 가지처럼
2010년 11월 6일 어머니 팔순잔치에서 나눈 말씀
(요 15: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요 15: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요 15: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요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요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 15: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요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어른들은 우리의 아이들이 옷 입기, 양치질하기, 신발 끈 매기, 자전거 타기, 학교에 걸어가기 등, 무언가 혼자 하는 것을 배우게 될 때 그것을 축하해줍니다. 어른이 되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신세를 지지도 않고, 자신의 집에서 살고, 스스로 결정하며, 또 어떤 외부의 도움에도 의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뜻밖의 도전에 직면했을 때에는 "스스로 해결"하는 데 유용한 책들을 뒤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진정한 상태에 대해 주님께 의지하고 고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성숙인 것처럼 생각하여, 줄곧 하나님께 우리 마음의 문을 의도적으로 닫아 버립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라고 (요한복음 15:5)에서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삶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물처럼 얽힌 의존 관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든 모르든 그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고,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이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들이 성장하여 더 이상 부모에게 의존하려 하지 않을 때, 그것이 건강하고 정상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상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우에는 이 규칙이 바뀌게 됩니다. 우리는 결코 하나님께 의존하는 관계로부터 벗어나면 안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만큼 우리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입니다. 마치 포도나무의 가지가 나무를 떠나서는 살 수 없듯이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존재의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 대표적으로 기도에서 나타납니다. 우리의 생존이 기도에 달려있는 것처럼,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존하고 기도하며 살아갑시다. 노르웨이의 신학자 오 할레스비는 '의지할 데 없다'는 말은 오직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는 것 외에는 다른 아무 방도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마음가짐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의지할 데 없는 자만이 진실로 기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포도나무의 가지이고 예수님이 포도나무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말라 비틀어져서 결국 불살라집니다. 나무에 붙어있지 않은 가지는 존재의 의미가 없듯이 우리 자신도 예수님께 의존하고 있지 않으면 존재의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는 방법, 그것은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