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Basketball-Volleyball

by honey posted Jul 03,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월 23일 월요일 - 수돗물이 나오는 줄 알았다

 

  항상 그렇듯이 아침에 쓰레기차가 일찍 오다. 문을 열고 나가서 쓰레기를 버리는데, 주인집 할머니가 수돗물이 나온다고 하며 우리집에 와서 우물물 스위치를 잠그고 수돗물 스위치를 열어주다. 그리고 모터의 공기를 빼는지 꼭지를 한번 트니까 거기서 물이 솟다. 잠시 수도꼭지를 여니까 물이 나온다. 이제 수돗물이 나오는 줄 알고 좋아했는데 금방 물이 그친다. 얼른 모터의 전원을 내리고 수습 대책에 들어가다. 모터 있는 곳으로 내려가서 다시 수돗물 스위치를 잠그고 우물물 스위치를 열고, 모터의 공기를 빼가며 조심스럽게 수도꼭지를 열다. 다행히 배관공을 안부르고 그냥 우물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다. 주인집에서 잠시 밤에 수돗물을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았는데 수돗물이 나올 리가 없다. Ledesco 지역은 벌써부터 허드렛물까지 사다가 쓴다 하고, Puerto Real 지역도 수돗물은 고사하고 우물물도 안나온다고 한다. 그나마 우리집은 우물물이라도 나오는 것이 다행이다.

  (운동) 수영 500m

 

 

4월 24일 화요일 - Bible Basketball

 

  새벽에 소나기 오는 소리가 요란하다. 마치 하늘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더니(약 1시간?) 일어나 보니까 해가 쨍하다 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이.

  어제부터 Legacy교회 주최로 Bible Basketball과 Volleyball 대회를 하는데, 오늘 사진을 찍으러 가다. 5∼6개 팀이 리그전으로 하는데, 매 게임 시작하기 전에 말씀을 전하는 시간을 갖는다. 약 20분. 오늘 대회 전에 2명의 결신자를 보다.

  농구는 다들 잘  한다. 오늘 게임은 주로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선수로 뛰었는데, 부교역자인 Pastor Roy가 보는 심판도 프로 같고, 각 개인의 파울 개수나 득점 수 등 성적을 기록하는 반주자도 프로 같다.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농구가 거의 일상이 된 것 같다.

  Doane Baptist Seminary의 Gym에서 시합이 있었는데, 이런 데 참석하여 일하는 사람은 세계 어느 교회를 가든지 거의 같은 것 같다. Legacy교회도 주로 성가대원들이 교회의 살림을 많이 돕는다.

 

 

4월 25일 수요일 - WIT 방문

 

  엊저녁은 몇일만에 또 에어컨을 켜고 쾌적하게 자다. 물이 안좋아서 온 몸이 가렵다. 정말 마라의 쓴 물이 단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전에 Western Institute of Technology에 가서 토목과 학과장을 만나, 6월부터의 수업에 대해 의논하다. 학교 교무실이 너무 단촐하다. 한 사무실에 조그맣게 칸을 막아서 한 학과마다 조그만 방이 하나씩 배정되어 있다. 학과장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다. 전기과의 한 교수는 한국의 BK21 사업의 파트너로 선정되어, 한국 박사과정 학생과 공동 논문을 쓰고 있다고 한다. 한국 드리마 '주몽'과 '장금'도 잘 보고 있고, 한국어에도 관심이 많다.

  이야기를 마치고 Doane Baptist Seminary에 들러보다. 오늘은 배구가 있는 날인데 Legacy 교회팀이 한 게임 져서 오늘은 더 이상 게임이 없다고 한다.

 

 

4월 26일 목요일 - Bible Volleyball

 

  아침에 재영이와 통화하다. 여름 방학 때의 일과 병역특례 등을 의논하다.

  엑셀 수업을 내일로 미루고 아침 일찍 Doane Baptist Seminary에서 열리는 성경배구를 구경 가다. Legacy 교회팀이 경기하는 모습을 사진 찍다. 상대편은 Doane Baptist Church인데 실력차가 너무 두드러져서 일방적으로 지다.

  마치고 바로 Cabaya와 통화하여 점심을 같이 먹다. 이제 지난주부터 항생제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귀 속에 넣는 약과 비타민과 정맥의 연결을 돕는 약을 먹고 있다 한다. 귀를 수술한 것이 이비인후과 수술로는 대수술이었다고 한다. 움직이는 것은 괜찮은데, 신경을 몇 개 끊어놨기 때문에 고개를 빨리 돌릴 수 없어서 오토바이 타는데는 힘들다고 한다. 5월말에 있는 Mindanao Mission Team의 수련회에 관한 것을 의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