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6(토) 청년부와 딱핀

by honey posted Jun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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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에어컨을 안 켜고 잤는데도 잠을 잘 잤습니다. 필리핀에서 맞는 아내의 생일인데, 생일 선물은 한국에 돌아갈 때 사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침은 바람이 잘 불고 어제에 비해서 시원합니다. 830분 경에 준영이에게서 생일 축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제까지의 성경 따라잡기 창세기 21장까지는 전에 입력한 것을 정리하며 복습하는 것이었고, 오늘 시작하는 22장부터는 헨리 모리스의 창세기 연구를 요약하여 입력해야 합니다. 속도가 더디겠지만, 굳이 많이 요약하려고 할 것 없이 타자 치듯이 입력할 작정입니다.

 

  1030분부터 한인선교사 미팅(두번째)을 가졌습니다. 각자의 사역을 분담했는데, 나에게는 한인 청년부와 PTI 사역이 맡겨졌습니다.

 

  12시부터, 그동안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신 여러 목사님들께 점심을 냈습니다. (그랜다임 호텔) 식사후 서선교사님과 정집사님은 빠지고, (공교롭게) 최근에 한국서 같이 들어온 식구들만(우목사님, 이목사님 부부, 장목사님 부부) 우리 집에 와서 차와 과일을 나누었습니다. 이분들 부부에게 창조과학 특강을 매주 화요일에 8번 정도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분들을 나와 같은 장소에, 거의 동시에 협력 선교를 목적으로 보내주신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쉬었다가 7시에 청년부 모임에 갔습니다. 매월 셋째 주는 외부에서 activity가 있는데, 오늘은 Jaro 도심의 Atrium 근처에 있는 스포츠 센타에서(SEBA: Saint Elizabeth Bowling Alley) 딱핀을 치는 날이라고 합니다. 딱핀은 필리핀에만 있는 것으로 볼링과 비슷합니다. 다만 복장이나 신발에 제한이 없고, frame에 세 번씩 치며, 쓰러진 핀을 사람이 수동으로 올려놓습니다. 한사람이 10 frame을 치는데 12페소씩(우리돈 240). 가격은 너무 쌉니다. 요금에 상관없이 한없이 쳤습니다. 우목사님이 그 집 아이들과 같이 왔는데, 고등학생 이하는 자기들끼리 놀고, 우리 청년부는 두 팀으로 나눠서 시합을 했습니다. 나와 우목사님을 포함하여 14명이니까 청년부는 12명이 참석한 셈입니다. 딱핀 경기를 진행하고 점수를 기록하면서 청년들 이름을 외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 이름과 영어 이름이 따로 있어서 동시에 두 이름을 다 외우기는 힘들고 해서 영어 이름을 먼저 외우기로 했습니다.

 

  (1) Tom 전도사, (2) Mike 전도사(둘다 CPU대학교 신학생), (3) Sean: 우목사님 조카(총신대 2학년 휴학 중), (4)Ether(이곳 대학 졸업반), (5)Jeff, (6)Ben, (7)Rey, (8) Julie(이주현) (9)Linge, (10)Kate, (11)Lan, (12)Samuel, (13)Angel(장애림)

 

  730분에 우리가 먼저 도착하여 연습 게임을 한번 치고, 팀 결정전을 한 번 하고, 시합을 두 번 했으니까 나는 네 번을 친 셈입니다. 청년들과 빨리 친해지려고 열심히 참가했습니다. 1030분 넘어서 게임을 마치고, 부근의 Chowking(중국인 식당)에 가서 할로할로 등을 먹고, 12시가 넘어서 헤어졌습니다. (할로할로는 필리핀식 팥빙수인데 굉장히 맛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나눴지만 한번에 모든 청년들의 상황을 다 알 수는 없어서, 초신자 중심으로 파악을 하니까, Linge가 일차 전도폭발 대상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우리보다 2주 먼저 822일에 왔는데 한국서는 교회를 안 다니다가 이곳에서 하숙집 roommate의 전도로 교회를 처음 나왔다고 합니다. 대구 출신으로 물리치료 전공인데 서울서 1년 직장생활 하다가 영어가 필요해서 직장을 사표 내고 왔습니다. 1년을 예정하는데, 필리핀에서는 4개월 정도 있다가 궁극적으로는 호주에 갈 예정입니다. 그동안 구원의 확신을 갖도록 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