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외생활

오늘:
110
어제:
199
전체:
1,934,479
조회 수 19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913일 (수요일) 토목과 학생들을 만나다

 

  어제 밤에 에어컨을 낮게 맞추고 잔다고 min으로 맞췄더니 밤중에 더웠나봅니다. 자다말고 중간에 2단으로 올렸습니다. 어제는 피곤해서 일찍 잔 탓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 수영하러 혼자 다녀왔습니다. 우리 집에서 Sports Complex까지 가장 빨리 가는 길을 아직 몰라서 지프니를 타고 SM 앞에 가서 거기서 Tricycle을 타고 갑니다. 평상시는 운전하는 사람이 아무 말이 없는데 오늘은 말을 시킵니다. 보통 tricycle을 운전하는 사람은 영어를 못하는데 자기는 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디서 왔느냐, 얼마나 머무를 것이냐 등을 묻습니다. 어린 소년 같은데 붙임성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이라(830분 정도) 수영장에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오후보다 사람이 더 많습니다. 여자아이들은 6-7명이 이미 수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고, 입구 가까이에는 할머니가 손자를 데리고 수영을 가르치고 있고 중간에 젊은애들 몇 명이 있습니다. 50m 되는 거리를 두 번 왕복했는데 젊은 학생들이 나보고 Back Stroke을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대충 설명해 주고 한번 해보라고 했더니 두 명이 시도합니다. 그러더니 내게 여러 가지 말을 건넵니다. 어디서 왔느냐부터... 그런데 자기들은 WIT(West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civil engineering을 전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도 그렇다고 하면서 대화의 실마리가 트여서, 그 상태로 서서 30분 정도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별 걸 다 묻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부터 전공 과목을 어떤 것을 배우는지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이도 묻습니다. 쉰 둘이라고 했더니 그렇게 안 보인답니다. 필리핀 사람은 쉰 둘이 되면 겔겔 하다가 깩 한다고 하며 아주 우스운 몸짓을 합니다. 자기들은 낼 모레 수영 시험이 있어서 연습하는 중이라 하고, 수업이 11시에 시작되어서 아침에 수영장에 왔다고 합니다. 밤중이 되어서야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인에게 아주 호감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같은 전공이라 말도 잘 통하고 잘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면 꼭 연락처를 받고 자주 만나자고 해야겠습니다. 그런 기회가 제발 오기를...

 

  수영을 마치고 SM으로 가서 인터넷 카페에 들러서, 10시부터 1130분까지 이메일을 체크했습니다. 요금은 45페소. 슈퍼에 들러 약간의 잡화와 과일을 사고 집으로... 점심 식사 후 영어 lesson. 마치자마자 저녁을 얼른 먹고 수요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분당 꿈이 있는 교회를 담임하시는 황성주목사님이 설교하고, 중국인 지하교회 사람들이 낼 모레 떠난다고 환송회를 했습니다. 마치고 SM쪽으로 돌아오는데 어두운 가운데 아까 아침에 Tricycle을 운전한 소년이 나를 알아보고 sir 하면서 인사를 합니다. 눈썰미도 있고 똘똘해 보입니다. 다음에 그 친구를 다시 만나면 가까이 사귀어 두었다가 복음을 전해야겠습니다. 그가 운전하는 Tricycle을 자주 이용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M에서 전기 스탠드를 사 가지고 집에 돌아왔더니, 낮에 나갔던 사이에 물 배달이 왔다고 합니다. 세 통을 주문했었는데 여분이 없다면서 두통만 주었다고 합니다. 내일 다섯 통을 더 가져오라고 했다는데 과연 가지고 올까?

 

(성경 따라잡기) 창세기 13-15

 

 

914일 (목요일) 대문 입구 차양 공사

 

  어제 잠자기 전에 약간 흥분이 되었습니다. 내가 영어로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갖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미처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럭저럭 말이 통하니 복음도 통할 것 같습니다. 새벽에 여러 소리 때문에 5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는데, 오늘 뿐 아니라 매일 그렇습니다. 새벽이 되면 닭 우는 소리, 기타 음악 소리, 이상한 종소리 등, 소리에 대해서는 완전히 개방적입니다.

 

  아침 식사 후 QT. 항상 그렇듯이 찬송가의 가사를 영어로 공부하고 천천히 부르고, 매일 성경에 따라서 로마서 말씀을 나누고, 한 가지 주제를 놓고 기도하고, 영어 주기도문으로 마칩니다.

 

  쓰레기차가 와서 아랫집에서 벨을 울립니다. 목요일인데 쓰레기차가 왜 왔냐고 물으니까 대중없다고 합니다. 일요일 또는 월요일에 한번 오고, 목요일 또는 금요일에 한번 온다고 합니다.

 

  낮에 대문 입구의 비막이 차양 공사를 했고, 오후에는 영어 lesson. 날씨가 더 무더운 것 같습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주루룩 흐릅니다. 조금만 더 버티다가 방안으로 들어가서 에어컨을 켜고 지내야겠습니다.

 

(성경 따라잡기) 창세기 16-19

 

(요나의 여행 번역 조금)

 

 

915일 (금요일)

 

  어제 밤에는 잠을 잘 잤습니다. 아예 에어컨을 밤새 켜고 잤습니다.

 

  그저께 만났던 청년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수영장에 갔는데 아무도 못 만났습니다. tricycle 모는 청년을 찾았는데 없고, WIT의 토목과 학생들도 없습니다. 수영장에서 다른 청년이 말을 거는데, 영어는 모르냐고 하니까 그 말조차 못 알아듣는지 일롱고어로만 계속 말합니다. 베드로 그물 작전은 다른 날 기대해야겠습니다.

 

  SM에 가서 인터넷 카페를 이용하고, 약간의 장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영어 lesson 후에 아내와 함께 다시 장을 보러 갔습니다. 한인 선교사님들께 내일 점심 식사를 내고 집에 손님들을 초대할 때 디저트로 먹을 과일을 많이 장만했습니다. 아침에 수영할 때 접영을 조금 해서 많이 피곤합니다. 장보고 나와보니 비가 오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 문 앞에 비를 가리기 위한 지붕을 만들었는데 마침 때맞춰 비가 옵니다.

 

(성경 따라잡기) 창세기 20-21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