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2월 7일(월) 흐림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데, 우리 차를 같이 타고 가는 Daniel과 그의 동생이 조금 늦게 나오다.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기에 그냥 가려고 하는데 마침 그때 나타나다. 조그만 더 늦었으면 떼놓고 갈 참이었는데...
KAL에서 연락이 오다. 왕복 비행기표를 open으로 해서 구입했는데 사용기간 1년이 지났다고 1인당 $62 정도씩 더 내라 한다.
퇴근하는 길에 한국에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바로 내 앞에 개그맨 이홍렬이 기다리고 있다. 줄을 서서 기다리며 우체국 내의 전시물을 기웃기웃하고 구경하고 있다. 갑자기 인사를 할 뻔하다가 참다. 저쪽에서는 나를 모르는데 무안해 할까봐. 근처에 사는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우리집 아래 옆집의 대문에 Merry Christmas라고 쓰인 장식이 붙어 있다. Halloween Day에는 Happy Halloween이라고 쓰인 것을 걸어 놓더니 지금은 또 Merry Christmas이다. 그런 날들의 의미를 알고 지내는 것 같지 않아 불쌍한 느낌이 든다. 세파가 흘러가는 대로 순간 순간을 즐기며 지내다가 결국 죽어서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도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불쌍하다.